
[점프볼=안양/배현호 인터넷기자] 홍경기가 프로 데뷔 첫 두 자리 득점(10득점)을 기록하며 전자랜드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홍경기가 속한 전자랜드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70-82로 패했다. 1라운드 맞대결 패배(69-70)에 나섰던 전자랜드는 설욕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패배 속 얻은 수확은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홍경기였다. 이날 선발 출장한 홍경기는 22분 49초를 소화하며 10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홍경기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은 5득점(2019년 10월 8일 오리온전), 최장 출전 시간은 15분 59초(2019년 10월 20일 SK전)였다. 두 가지를 동시에 넘어서는 기록이었다.
홍경기의 맹활약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D리그가 있었다. 홍경기는 2019 KBL D리그 5경기에 출장해 평균 19.2득점(3점슛 3.8개) 3.6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특히 29일 SK와의 D리그 맞대결에서는 3점슛 9방을 포함 39득점을 올리며 절정에 오른 슛 감각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D리그에서 확인한 홍경기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도훈 감독은 “홍경기가 D리그에서 열심히 해줬다. 열심히 하는 선수가 팀 연패를 끊을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되어줬으면 한다”며 홍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경기는 1쿼터 5분여를 남기고 머피 할로웨이가 떨어트린 공을 이어 받아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2분여를 남긴 상황에서는 3점슛 라인을 밟고 던진 중거리 슛을 성공시킨 데에 이어 적극적인 스틸까지 노렸다. 결과적으로는 파울을 범했지만 유도훈 감독을 비롯한 전자랜드 벤치에서는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2쿼터에도 코트에 나선 홍경기는 1분 24초를 남겨두고 외곽포를 터트렸다. 골밑에서 강상재가 넘겨준 공을 그대로 3점슛으로 연결시킨 것. 팀은 49-52로 상대를 추격함과 동시에, 홍경기의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5득점)을 경신하는 순간이었다.
3쿼터에 3점슛 하나를 추가한 홍경기는 4쿼터 7분 44초를 남기고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10득점)시켰다. 개인 최초 한 경기 두 자리 득점의 마침표가 찍힌 것이다. 그러나 홍경기는 6분 5초를 남기고 브랜든 브라운에게 다섯 번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물러나고 말았다.
경기 후 만난 홍경기는 다소 복잡한 심정을 내비쳤다. “팀이 이겼어야 했는데 아쉽다”며 팀을 먼저 생각한 홍경기. “선수로서는 오래 뛰고 기록도 좋은 게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늦은 감이 있다. 아직 기회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잘하려고 노력하겠다”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유도훈 감독의 지시 사항에 대해서는 “내 장점은 슛이다. 이전 경기에서는 자신 없는 모습을 많이 보였지만 감독님께서 하나를 쏘더라도 내 폼대로 쏘라고 했다”며 슛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배경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자신 있냐고 여쭤보셨다. 자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믿고 선발 라인업에 넣어주셨다. 더 잘 할 수 있었다”며 “잘 준비해서 기회가 또 온다면 거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전자랜드의 다음 경기는 4일 원주 DB와의 맞대결이다. 이에 대해 홍경기는 “나는 (원주)DB 출신이다. 그러나 전자랜드에 와서 원주 원정 경기에 나선 적이 없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밌게, 그리고 꼭 전자랜드가 이기는 경기 하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농구 하나만 보고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는 홍경기. 과연 2011-2012 시즌 동부(현 DB)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첫 발을 내딛었던 홍경기의 이야기가 4일에도 지속될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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