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이재범] “양홍석이 3점슛을 넣었을 때 팀도 자신감을 얻었다. 그게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부산 KT는 1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85-77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2라운드 처음이자 시즌 3번째 2연승을 달리며 8승 9패를 기록, 공동 6위(서울 삼성)로 도약했다.
KT는 이날 불안하게 출발했다. 슛 동작에서 계속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를 내줬다. 이에 반해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5분여 동안 4점에 그쳤다. 1쿼터 중반 김민욱이 3점슛을 터트리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2쿼터 들어 김영환이 3점슛을 ‘펑’ ‘펑 ‘펑’ 터트렸다. 29-25로 역전했던 KT는 SK의 빠른 공격을 막지 못해 36-43으로 전반을 마쳤다. KT는 3쿼터 초반 연속 실책 후 손쉬운 실점을 하며 38-49, 11점 차이까지 뒤졌다.
이런 흐름에서 바이런 멀린스가 자밀 워니와 득점 대결을 펼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그렇지만, 4쿼터 초반 안영준에게 속공 실점을 하며 53-63, 10점 차이로 뒤졌다. SK의 공격력을 고려할 때, KT가 이날 실책 등으로 불안한 경기내용을 보여주는 걸 감안할 때 역전하기 힘들어 보였다.
KT는 허훈 패스를 받은 양홍석이 3점슛을 성공하며 반칙까지 얻어 4점 플레이를 성공해 경기 흐름을 바꿨다. 멀린스의 3점슛까지 더하며 1점 차이로 추격한 KT는 김영환의 속공으로 66-65로 역전했다.
경기 막판 75-74, 1점 차이로 앞선 KT는 멀린스의 3점슛에 이어 양홍석의 팁-인, 한희원의 3점슛으로 83-74로 달아났다. 10점 뒤지던 KT가 1분 28초를 남기고 9점 차이로 앞섰다. KT는 수비 집중력을 발휘해 귀중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26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멀린스다.

멀린스는 양홍석의 4점 플레이가 어땠는지 묻자 “양홍석이 3점슛을 넣었을 때 팀도 자신감을 얻었다. 그게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며 “그 때 기뻐하는 것보다 다음 플레이를 잘 이어나가는 게 중요했다”고 그 순간을 다시 떠올렸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멀린스가 장염에 걸려 훈련을 제대로 못 했다고 걱정했다. 그럼에도 멀린스는 펄펄 날아다녔다.
멀린스는 “일주일 동안 계속 아파서 하루만 훈련에 참여했다. 오늘 많이 못 뛸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에너지가 많이 나왔다”고 했다.
멀린스는 11월 24일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4점에 그쳤다. 대신 알 쏜튼이 30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은 쏜튼이 4점에 그친 대신 멀린스가 활약해 2연승을 기록했다.
멀린스는 “쏜튼과 (서로 잘한 경기에 대해)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며 “KBL처럼 외국선수 1명이 뛰는 건 둘 다 처음이다. 서로 잘하기도, 못하기도 한다. 벤치에서 서로 잘 할 때 응원한다. 서로 많이 뛰려고 하지 않고 잘 하는 선수가 많이 뛰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서로를 존중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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