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조수석 시트에 제 유니폼을 씌워 놓으셨더라. 나를 지지해주는 팬분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
원주 DB 원종훈이 휴식기를 통해 남다른 시간을 보냈다. 지난달 17일, DB의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DBPROMY_tv’에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하나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DB 선수들이 프로 생활을 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팬을 기억해보는 인터뷰가 실려 있다. 그 중에서도 특별한 인연의 팬을 찾고 있는 선수가 있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원종훈이다.
원종훈은 “비시즌에 체육관 근처를 지나고 있었는데, 차에서 ‘원종훈 파이팅!’을 외치고 떠나신 팬분이 있었다. 그 분을 한 번 찾아보고 싶다”며 팬과의 에피소드를 들려줬던 바 있다. 구단 공식 영상으로 원종훈의 사연이 전해진 덕분에 그와 팬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다. 지난달 23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를 마친 후 원종훈에게 파이팅을 외쳤던 팬이 퇴근길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이 때 원종훈은 자신을 응원해준 팬을 만난 반가움에 유니폼에 사인은 물론 진한 포옹을 나누며 밥 한 끼를 사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그리고 올 시즌 첫 휴식기에 시간을 내 팬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원종훈은 최근 구단 SNS를 통해 팬과 함께한 식사 자리 인증샷을 전하기도 했다.
팬과의 흐뭇한 시간을 돌아본 원종훈은 “우리 팀 DB TV에서 기억에 남는 팬을 물어봐서 딱 그 팬분이 생각났었다. 비시즌에 있었던 일인데, 길가에 있던 차에서 갑자기 내게 파이팅을 외쳐주셨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뭔가 기분이 좋았다. 삼성 전이 끝나고 퇴근길에서 처음 뵙게 됐는데, 감사한 마음에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다”며 환히 웃어 보였다.

반가운 만남에 식사 때는 물론 카페에 가서도 수다가 끊임없이 이어졌다고. 원종훈은 “쉴틈없이 농구 얘기를 나눈 것 같다. 그 팬분이 DB 팬들과 함께 만든 채팅방이 있는데, 나랑 같이 밥을 먹기로 했다는 소식을 다들 안 믿으셨다고 하더라(웃음). 다들 부러워하셨다는 말에 더 뿌듯했던 것 같다. 또, 밥을 먹고 카페로 이동할 때 팬분의 차를 타게 됐는데, 조수석 시트에 내 유니폼을 씌워놓으셨더라. 깜짝 놀라기도 했고, 기분이 더 좋았다”며 연신 기쁨을 표했다.
DB는 오는 4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로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다시 운동에 집중하기 시작한 원종훈은 소중한 응원을 전해준 팬의 말을 되새기며 파이팅을 외쳤다. “내가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됐을 때 단상에서 ‘귀하게 쓰임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말했었다. 팬분이 그 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응원을 더 해주셨다. 내 입으로 내뱉은 말인 만큼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
# 사진_ 점프볼 DB(윤희곤 기자), 원주 D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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