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에너지와 경험’ 선두 SK와 최하위 LG가 2군을 운영하는 방법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12-02 19:2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분명한 목적을 갖고 나서는 D-리그. 1위 SK와 10위 LG의 시선은 어디에 맞춰져 있을까.

2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KBL D-리그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 이날 경기 내내 치열한 시소게임이 펼쳐진 가운데, 막판 승부처에서 집중력의 우위를 점했던 LG가 83-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5승(1패)을 거두며 선두 상무를 반 경기차로 바짝 쫓았다. SK는 올 시즌 D-리그 개막 6연패에 빠져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승패를 떠나 양 팀 모두 정규리그에 힘을 실기 위해 D-리그를 운영하는 방법이 있을 터. 경기를 마친 두 팀의 코치를 만나 그 목적을 들어봤다.

먼저 정규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SK는 D-리그에서 아직 승리가 없지만, 그 속에서 분명히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 바로 1군 멤버들에게 실어주고자 하는 에너지. 경기를 마친 SK 허남영 코치는 “머리가 아프다”라며 멋쩍게 웃어 보인 뒤 “선수가 없다는 건 핑계이지만, 팀 패턴을 부지런히 맞춰봐야 하는데, 부상자가 적지 않다. 지금 D-리그에서 나오는 성적은 내가 부족한 탓이다. 나도 많이 배우고 있다”며 팀 상황을 돌아봤다.

허남영 코치가 먼저 배움의 자세를 내비친 가운데, 그가 D-리그를 뛰는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은 어디에 있을까. 허 코치는 “지금 D-리그에서 1군으로 올라와야하는 선수들에게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궂은일부터 시작해서 벤치 토킹, 분위기를 끌어올려주는 에너자이저의 역할이 중요하다. 선수들도 나와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면서 명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1군과 2군을 오가는 선수들은 패턴 플레이에 있어 헷갈려할 수밖에 없다. 선수 구성에 따라서도 실험해보는 패턴이 다르다. 그럼에도 그 부분은 내가 코치로서 맞춰줘야 할 부분이다”라며 책임감을 되새겼다.

한편, 이날 SK에는 김민수가 출전해 36득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최근 1군 무대에 복귀해 출전 중이었던 그가 D-리그에 나타난 이유는 뭘까. 이에 허남영 코치는 “본인이 자발적으로 출전을 요청했다. 어제 부산에서 올라와 새벽에 도착했는데, 전화가 오더니 팀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뛰어도 되겠냐고 하더라. 오늘 뛰면서도 컨디션이 괜찮아 더 뛰고 싶다고 하길래 30분 넘게 출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정규리그에서는 탈꼴찌가 시급한 LG. 이날 LG의 D-리그 경기를 이끈 박재헌 코치는 선수들의 경험에 시선을 맞췄다. “전반에는 3점슛을 주지 말자는 약속된 수비가 잘 되지 않았는데, 후반 들어서 스위치 수비가 계획대로 잘 이뤄졌다”며 승리를 돌아본 박 코치는 “D-리그도 공식 경기이니 승리가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쌓는 게 우리 팀의 중점 사항이다”라며 D-리그의 목적을 밝혔다.

이어 “실전을 통해 자신 있게 슛을 쏴보고, 스크린을 철저하게 서는 등 약속된 플레이를 이행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수비 역시도 선수들이 약속된 부분을 잘 풀어내는 지 중점을 두고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팀의 상승세를 위해 D-리그 선수들이 1군에 올라와 쏠쏠한 활약을 펼쳐줘야 하는 LG. 그 중에서도 박재헌 코치는 루키 박정현과 부상 회복을 알린 박인태를 바라봤다. 박 코치는 “(박)정현이는 지금 1군과 2군을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하루 빨리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박)인태는 그간 발목 부상으로 뛰지 못하다 오늘 복귀를 했다. 1군에 합류하기 위해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며 선수들을 바라봤다.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시선으로 D-리그 운영에 힘을 쏟고 있는 코치들. 그 코치들의 주문을 선수들이 한껏 흡수해 1군 무대에서도 활약을 펼쳐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용호 김용호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