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W리뷰] 2강 경쟁 앞선 우리은행, 리바운드 고질병 KEB하나

홍지일 / 기사승인 : 2019-12-03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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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지일 인터넷기자]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가 휴식기 뒤 2라운드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순위싸움이 시작된 가운데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의 선두 경쟁, 중위권 팀들 간의 3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지난 2일 '2강'으로 불리는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맞대결이 있었다. 이 경기에서 우리은행이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3위 자리엔 인천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이 나란히 위치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강팀만 연달아 만나며 3연패에 빠졌고, 부산 BNK는 고대하던 창단 첫 승을 지난 11월 29일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따냈다. 그 밖에 지난 열흘 간 펼쳐진 각 팀별 이야기를 돌아봤다.

1위 아산 우리은행(7승 1패)
#7연승 #따봉 #성장드라마 #착한엄살

어느덧 7연승이다. 우리은행이 언제 졌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실제로 개막전 패배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상대에게 승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휴식기 이후 펼쳐진 3경기에서 삼성생명, KEB하나은행, KB스타즈를 만나 연거푸 이겼다. 특히 2일 선두 자리를 놓고 싸웠던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는 경기력 모든 면에서 앞서며 1위를 지켜냈다.

KB스타즈 전에서 수훈 선수는 신인 박지현이었다. 득점은 9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 10개와 어시스트 6개를 곁들였다. 칭찬에 인색한 위성우 감독조차 경기 중 '따봉'을 할 정도로 플레이가 좋았다. 경기 뒤 위성우 감독은 "득점보다 더 높게 평가하고 싶다"라며 박지현의 성장드라마를 독려했다.

선수단 분위기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 국가대표에 뽑혔던 박혜진이 복귀 직후 주춤한 모습도 있었지만 금방 제자리를 찾았다. 르샨다 그레이는 지난 3경기동안 모두 더블-더블을 만들며 건재함을 알렸고, 김소니아를 포함한 식스맨 자원들의 허슬플레이도 살아났다. 이 쯤이면 "우린 더 이상 강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던 위성우 감독의 이야기는 선수단을 방심하지 않게 하기 위한 '착한 엄살'이 아니었을까.

*이번주 일정
12월 5일(목) 19시, vs BNK, BNK센터(금정)



2위 청주 KB스타즈(6승 2패)
#삐끗 #(무)적토마 #김소담사용법

휴식기 이후 쉴 틈 없이 달렸다. 1라운드 마지막경기로 포함된 11월 24일 KEB하나은행 전을 포함해 열흘 동안 4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3승 1패. 나쁘지 않은 성적표지만 선두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던 우리은행 전에서 패한 것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지수가 1쿼터 3개 파울을 범하며 흔들렸고 제공권 싸움에서 우리은행에 밀렸다.

우리은행과 대결을 제외하고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적토마' 카일라 쏜튼은 매 경기 20득점 이상 기록했고, 24일 KEB하나은행 전과 26일 신한은행 전에서는 더블-더블까지 기록했다. 박지수가 골밑에서 버티고 있으니 마음껏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상대팀 감독은 매번 힘들다. KEB하나은행 이훈재 감독은 지난 24일 경기 뒤 인터뷰에서 "쏜튼의 외곽포까지 터지면 이길 방법이 없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지난 휴식기 동안 트레이드도 있었다. 김진영을 BNK에 내주는 조건으로 김소담을 영입했다. 11월 27일 신한은행 전에서 2분 26초를 뛴 것을 시작으로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렸다. 김소담이 박지수의 백업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 KB스타즈의 골밑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이번주 일정
12월 6일(금) 19시, vs 삼성생명, 청주체육관
12월 8일(일) 17시, vs BNK, 청주체육관



공동 3위 용인 삼성생명(3승 4패)
#3연패 #첫승의제물 #카이저부상

열흘 동안 악몽의 시간이었다. 1라운드에서 우리은행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2라운드에선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3위 자리를 내주진 않았지만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11월 25일 우리은행 전, 11월 29일 BNK 전을 나란히 패배하며 3연패에 빠졌다.

특히 '1승 카드'라고 생각했던 지난 BNK와 경기에선 도리어 '첫 승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배혜윤이 13득점 15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전체적인 제공권을 상대에게 빼앗겼다. '별브론' 김한별은 판정에 예민한 모습을 보이며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김한별은 4쿼터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5반칙 퇴장까지 당했고, 삼성생명은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경기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리네타 카이저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BNK 다미리스 단타스의 발을 밟아 발목 부위를 다친 것. BNK 전 이후 1주일 간 경기가 없는 것은 다행이지만, 4일 KEB하나은행 전을 뛸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부상 선수가 많아 고민이었던 임근배 감독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번주 일정
12월 4일(수) 19시, vs KEB하나은행, 부천실내체육관
12월 6일(금) 19시, vs KB, 청주체육관
12월 9일(월) 19시, vs 신한은행, 용인실내체육관



공동 3위 인천 신한은행(3승 4패)
#3위 #철인3종플레이 #가뭄에단비

휴식기 이후 2경기를 치러 1승 1패를 기록했다. 11월 27일 KB스타즈와 경기에선 패했고, 1일 BNK에게는 승리했다. 강팀으로 분류되는 기존 '빅3'에겐 전패, 라이벌을 선언한 KEB하나은행과 BNK는 꼬박꼬박 잡아내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3위권에 진입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은 커졌다.

이번 주 신한은행의 최고 수훈은 '철인' 한채진이다. 휴식기 뒤 2경기에서도 모두 풀 타임을 소화했다. 이젠 한채진이 몇 분을 쉴 수 있을지가 이슈가 될 정도다. 정상일 감독은 "한채진을 매 경기 40분을 뛰게 해 미안하다"라며 "이적 안 했으면 전패였을 것"이라고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채진은 단순히 많이 뛴 것이 아니고 베테랑의 내공을 여실히 보여줬다. 센스있는 수비, 혈을 뚫어주는 외곽공격, 플레이메이킹 까지. 말 그대로 '철인 3종 플레이'다. 신한은행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분류되지만 정상일 감독은 "김아름이 돌아온다면 휴식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금만 더 버텨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다른 베테랑 김단비의 활약도 돋보였다. BNK 전에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전성기 기량을 되찾고 있다. 시즌 첫 20득점과 함께 10개의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완전한 부상 회복은 아니지만 김단비의 가세는 앞으로 신한은행의 중위권 싸움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이번주 일정
12월 7일(토) 17시, vs KEB하나은행, 부천실내체육관
12월 9일(월) 19시, vs 삼성생명, 용인실내체육관



5위 부천 KEB하나은행(2승 5패)
#대진운 #높이..그 고질병

3연패에 빠졌다. 휴식기 뒤 펼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는 있다. 3경기 중 2경기가 KB스타즈, 1경기가 우리은행 전이었기 때문. 비록 패배했지만 지난 11월 28일 우리은행과 대결에선 60-68로 졌지만 경기 내내 대등한 모습을 펼치면서 맞대결 22연패를 끊겠단 의지를 보여줬다.

11월 30일 KB스타즈와 경기는 3쿼터에 7-24로 무너진 것이 패인이었다. 4쿼터 강한 압박수비와 함께 29점으로 벌어진 점수차를 9점으로 좁힌 것을 생각했을 때, 더욱 3쿼터 집중력이 아쉬웠다.
KEB하나은행의 '높이' 문제는 매년 해결되지 못한 숙제다. 올 시즌도 그렇다. 시즌 7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경기도 리바운드에서 상대보다 앞서지 못했다. 국가대표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박지수의 KB스타즈를 제외하고, 다른 경기에서도 제공권 장악에 늘 실패하는 것은 꼭 곱씹어봐야 할 부분이다.

[KEB하나은행 리바운드 전적]
1. 10월 19일 vs BNK(승) / 35-41 리바운드 열세
2. 10월 24일 vs 우리은행(패) / 31-43 리바운드 열세
3. 10월 28일 vs 신한은행(패) / 24-35 리바운드 열세
4. 11월 2일 vs 삼성생명(승) / 36-39 리바운드 열세
5. 11월 24일 vs KB스타즈(패) / 37-44 리바운드 열세
6. 11월 28일 vs 우리은행(패) / 30-41 리바운드 열세
7. 11월 30일 vs KB스타즈(패) / 31-33 리바운드 열세

*이번주 일정
12월 4일(수) 19시, vs 삼성생명, 부천실내체육관
12월 7일(토) 17시, vs 신한은행, 부천실내체육관



6위 부산 BNK(1승 6패)
#첫 승 #지우개 #새얼굴

창단 첫 승에 성공했다. 11월 29일 삼성생명과의 원졍경기에서 83-72로 승리하며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적극적인 외곽 공격으로 3점슛 11개를 꽂았고, 실책도 상대보다 적었다. 높이가 약한 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였다.

무엇보다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던 2쿼터 득점에서 상대와 대등한(19-20) 싸움을 펼치며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2쿼터만 되면 선수들 머릿 속이 지우개가 생긴다"라며 한숨 쉬던 유영주 감독도 이 경기만큼은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휴식기 사이에 새 얼굴도 합류했다. KB 스타즈로부터 김진영을 영입한 것. BNK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2경기에서는 각각 2득점, 3득점으로 인상적이진 못했지만 서서히 경기감각을 찾고 있다. 유영주 감독 역시 "경기를 치를 수록 좋아질 것"이라며 김진영이 새로운 팀의 활력소가 되길 기대했다.

*이번주 일정
12월 5일(목) 19시, vs 우리은행, BNK센터(금정)
12월 8일(일) 17시, vs KB, 청주체육관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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