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뛰는데 몸이 아프지 않아서 신났다.”
3일 오전 11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 서울 삼성이 코트 훈련을 끝낸 뒤 부산 KT 선수들이 코트 훈련에 들어갔다. KT는 이날 삼성에게 승리하면 이번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거두는데다 공동 5위로 2라운드를 마칠 수 있다. 더구나 6일 삼성과 3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6일 경기를 위해서라도 이날 꼭 이겨야 한다.
KT는 최근 상승세다. 앞서 열린 고양 오리온, 서울 SK에게 모두 역전승을 거뒀다. 1위 SK를 꺾은 건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 물론 1위에게 이겼으니 삼성에게도 이길 거다라는 자만에 빠지면 승리보다 패배와 더 가까워지는 지름길이다.
KT가 지난 1일 SK에게 이길 수 있었던 건 수비 적극성과 함께 압도적인 리바운드였다. 여기에 김윤태가 4쿼터에만 어시스트 5개를 배달하며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잘 살려준 덕분이다.
김윤태는 지난달 3일 전주 KCC와 경기 후 허리 부상으로 약 4주 가량 결장했다. 휴식기 전인 24일 오리온과 맞대결에서 복귀 가능성도 있었지만, 좀 더 완벽하게 회복하기 위해 복귀를 미뤘다.
KT 서동철 감독은 허훈과 김윤태 등 투 가드 기용을 선호한다. 김윤태가 가세하며 가드진 운영에 힘을 얻었고, 허훈도 김윤태가 코트에 나설 때 좀 더 편하게 벤치에서 쉴 수 있다. 이런 효과가 나타나며 SK에게 이겼다고 볼 수 있다.
서동철 감독은 SK에게 승리한 뒤 “수비에선 다같이 하려는 의지가 보였다면 공격에선 김윤태가 잘 해줬다. 투 가드로 나설 때도, 마무리할 때도 우리 팀을 살려주는 어시스트를 많이 했다”며 “우리 선수들에게 돌파가 없다고 많이 말했는데 그런 부분을 윤태가 복귀전에서 잘 해줬다. 자기 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적었는데 앞으로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김윤태를 칭찬했다.
김윤태는 이날 오전 훈련을 마친 뒤 SK와 경기를 꺼내자 “같은 방을 사용하는 양홍석에게 인터뷰할 때 내 이야기를 하라고 시켰다. 그랬더니 고맙게도 이야기를 해줬다”며 웃은 뒤 “안 아파서 너무 좋았다. 허리가 아파서 동작 등이 안 나왔다. (곁에 있던) 한주영 트레이너가 너무 잘 관리해줘서 통증이 잡혀 움직임이 좋았다”고 한달 만에 코트에 다시 선 소감을 밝혔다.

김윤태는 SK와 경기 1쿼터 4분 51초를 남기고 코트에 나설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묻자 “재미있었다. 처음 트레이드 되어 부산에 왔을 때도 경기를 많이 뛴다는 것에 재미있고 즐거웠다”며 “오랜만에 뛰는데 몸이 아프지 않아서 신났다”고 떠올렸다.
KT는 4쿼터 한 때 53-63, 10점 차이로 뒤졌지만, 양홍석과 바이런 멀린스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들의 득점 도우미가 바로 김윤태였다.
김윤태는 “동료들이 잘 움직여서 그런 거다. 제가 복귀한 뒤 첫 경기라서 슛 감각이 떨어지는데 동료들이 그걸 아니까 더 많이 움직여줬다”며 “저는 동료들의 슛 기회를 봐주는 그런 조화가 좋았던 거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윤태가 삼성을 상대로 SK와 경기처럼 코트를 누빈다면 KT는 3연승을 달릴 수 있을 것이다.
KT와 삼성의 맞대결은 3일 오후 7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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