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모의드래프트 1순위' 라멜로 볼, NBA 무대서 살아남을까?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3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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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라멜로 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분기별로 드래프트 순위를 예측하는 ESPN은 3일(이하 한국 시간) 2020 NBA 모의 드래프트 순위를 발표했다. 현재 NCAA(미국대학농구)를 주름잡고 있는 제임스 와이즈먼, 앤써니 에드워즈, 콜 앤써니 등 최고의 선수들이 로터리 순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1순위에는 호주 NBL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라멜로 볼이 꼽혀 눈길을 끌었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론조 볼의 막내 동생으로 잘 알려져 있는 라멜로 볼은 치노힐스 고교 때부터 실력에 두각을 드러내며 같은 나이대 선수 중 최고 유망주로 평가 받았다. 볼 형제 중에서도 재능 하나 만큼은 단연 으뜸이었다. 그러나 그가 한창 성장할 시기에 아버지 라바 볼의 괴이한 행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라멜로 볼의 성장은 정체됐다.

라바 볼은 "학교에 머무는 건 시간 낭비"라며 둘째 아들 리안젤로 볼과 함께 라멜로 볼을 리투아니아 리그로 보냈다. 리투아니아에서도 라바 볼은 소속 구단 관계자와 끊임없이 마찰을 빚는 등 아들의 성장을 가로 막았다. 결국 라멜로 볼은 리투아니아에서 한 시즌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라멜로 볼은 아버지 라바 볼이 만든 JBA(주니어농구협회)에서 잠시 뛴 뒤 지난 여름 호주로 향했다. 일라와라 호크스와 계약을 체결하며 호주 NBL 리그에 데뷔한 그는 자신의 재능을 조금씩 펼치기 시작했다.

일라와라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서고 있는 라멜로 볼은 올 시즌 정규리그 12경기에서 평균 17득점(FG 37%) 7.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5일 카이른스 타이판스 전에서 32득점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NBL 리그 최연소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데 이어 직후 경기인 뉴질랜드 브레이커스와 경기에서도 25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등 자신의 주가를 확 끌어올렸다.

이에 몇몇 NBA 구단들은 스카우터를 호주에 직접 파견해 라멜로 볼을 면밀히 주시했고, 모의 드래프트 1순위에 지명될 정도로 그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라멜로 볼의 최고 강점은 경기 조립 능력이다. 무엇보다 포인트가드가 가져야 할 필수요소인 선(先) 패스 마인드를 장착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기대를 해볼 만하다. 뛰어난 BQ와 넓은 코트 비전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패스는 그의 첫째 형 론조 볼을 연상케 한다. 공격 능력도 나쁘지 않다. 볼 핸들링이 타고난 라멜로 볼은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찢어놓을 수 있다. 이후 골밑 마무리를 하는가 하면, 동료의 찬스를 봐주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가져갈 수 있다.

또 가드치고 좋은 신체조건을 지니고 있다. 인-게임(in-game)에서도 덩크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등 탄력도 수준급이다. 여기에 해마다 신장이 자라고 있다는 점은 라멜로 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현재 라멜로 볼의 신장은 6피트 7인치(201cm)이다.

다만 약점도 뚜렷하다. 라멜로 볼은 외곽슛 능력이 그렇게 뛰어난 편이 아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6개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지만, 성공률이 24%에 그치는 등 슈팅 정확도가 썩 좋지 못하다. 우선 론조 볼과 같이 슛 폼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점프슛의 타점 자체가 매우 낮기 때문에 전체적인 슛 동작이 무척 불안하다. 비단 NBA 뿐만 이 아니라 현대 농구에서는 슛 없는 가드는 살아남기가 힘들다. 따라서 라멜로 볼의 슈팅 능력은 반드시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체중'도 그가 NBA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결해야 될 과제 중 하나다. 라멜로 볼은 201cm의 키를 자랑하지만, 이에 반해 체중은 80kg가 채 되지 않는다. 프레임이 워낙 얇다보니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쉽게 밀리기 일쑤다. 이 뿐만 아니라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2대2 수비나 도움수비 등 팀 디펜스에서도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라멜로 볼은 NBA에 도전할 만한 선수가 아니라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라멜로 볼은 여타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드래프트 유력 1순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렇지 않아도 '가드 풍년'으로 기대 받고 있는 내년 드래프트에 라멜로 볼이 다크호스처럼 등장하면서 더욱 큰 흥미를 끌 전망이다.

→라멜로 볼 프로필
2001년 8월 22일생, 201cm/75kg, 포인트가드
치노힐스 고교 자퇴, 2019년 NBL 호주리그 일라와라 호크스 입단, 2020 NBA 신인드래프트 참가 예정

※ 라멜로 볼 하이라이트(유튜브 링크, 빨간색 유니폼 1번 선수)

#사진_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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