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박윤서 인터넷기자] 1라운드의 전초전을 끝낸 WKBL이 장기간의 휴식기 이후 2라운드에 돌입 했다. 아산 우리은행이 단독 1위에 등극했고 부산 BNK가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 등 치열한 양상의 경기들이 매번 펼쳐졌다. 충분한 휴식 뒤에 지난 한 주 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누구였을까.
점프볼이 실시하는 주간 MVP 투표에서 BNK의 안혜지와 우리은행의 르샨다 그레이가 나란히 선정됐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국내 선수로 선정된 안혜지는 개인 최다 타이 어시스트 기록인 12어시스트를 재차 기록하며 팀의 시즌 첫 승의 선봉에 섰다.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완성한 그레이는 가장 빛난 외국 선수로 뽑혔다.
이번 JB주간 MVP 투표에는 점프볼 편집부 및 인터넷기자 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 경기: 11월 24일~12월 2일. 기록은 2일 기준)
WKBL 국내선수 주간 MVP
안혜지(BNK, 11표)
2경기(1승 1패), 15득점 3.5리바운드 9.5어시스트 2.5스틸 3점슛 3.0개
BNK는 지난 29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에서 리그 6경기만에 첫 승을 달성했다. 지독했던 연패 탈출의 선두에는 안혜지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다. 이날 안혜지의 기록은 39분 2초간 14득점 12어시스트 3점슛 4개(66%). 안혜지의 손 끝은 춤을 추듯, 슛과 패스 중 안 되는 것이 없었다.
특히, 안혜지의 12개의 어시스트는 2018년 12월 14일 KEB하나은행과 12월 20일 신한은행을 상대로 세운 기록과 타이기록이었다. 어시스트 숫자만큼이나 안혜지는 양질의 패스를 전달했고 동료들의 컷인 찬스를 수시로 살폈다. 게다가, 안혜지는 3점슛 6개 중 4개를 적중시키며 매서운 외곽포를 뽐냈다. 상대의 수비가 헐거워졌을 때와 노마크 찬스에서 주저하지 않고 외곽슛을 시도했다.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 6.86개로 1위를 기록 하고 있는 안혜지에게 어시스트의 비결을 묻자 "내 공격보다 패스를 좀 더 신경 썼다. 패스를 받은 동료들이 잘 넣어줬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안혜지는 지난 1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 팀 최다득점인 16득점과 함께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곁들이며 분투했지만,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어느덧, 팀의 ‘현재의 에이스’이자 ‘미래의 희망’이 된 안혜지. 이번 시즌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안혜지가 12월 5일 우리은행을 홈으로 불러들여 빼어난 활약을 이어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위 / 박혜진(우리은행, 9표)
3경기(3승), 13.3득점 5.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1.6개(45.4%)
우리은행은 휴식기 이후 가진 세 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로 싹쓸이했다. 연승의 중심에는 ‘캡틴’ 박혜진의 건실한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박혜진의 진가가 가장 잘 드러난 경기는 지난 25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이었다.
박혜진은 32분 59초를 뛰며 팀 내 최다득점인 19득점과 더불어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 3점슛 2개를 기록했다. 1쿼터부터 3점슛 2방과 9점을 폭발한 박혜진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은행은 기선 제압에 성공 할 수 있었다. 박혜진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져가며 전매특허인 돌파와 중거리슛, 외곽포 득점으로 상대 격파에 앞장섰다. 이날 박혜진의 야투성공률은 무려 75%(6/8)에 달했다.
국가대표 차출 후유증 이었을까, 활발했던 전반에 비해 후반은 다소 몸이 무거워 보였던 박혜진은 “오랜만에 경기를 하는 거라 개막전이랑 다름이 없었다. 1라운드는 잊고, 2라운드가 시즌의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방심하지 않고 2라운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28일 부천 KEB하나은행과 2일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도 박혜진은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무엇보다, 단독 1위 쟁탈전 KB스타즈와의 일전에서 박혜진의 활약은 우리은행에게 절실했다. 홈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박혜진은 두 자릿수 득점(12점)을 올렸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5개씩 해내며 팀의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그 외: 박지수(KB스타즈, 3표), 김단비(신한은행, 1표)
WKBL 외국선수 주간 MVP

르샨다 그레이 (우리은행, 21표)
3경기(3승 0패), 20.6득점 16.5리바운드 1.6스틸 2블록
르샨다 그레이는 우리은행의 괘속 질주에 튼튼한 엔진과 같았다. 팀 포스트를 굳건히 사수하며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그레이에게서 화려함을 찾아볼 순 없지만, 골밑에서의 투쟁심은 단연 으뜸이었다.
그레이의 인사이드 위력이 돋보였던 경기는 지난 28일 KEB하나은행과의 2라운드 맞대결. 이날 그레이는 30분 동안 28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동시에 작성했다. 이날 매치업 상대였던 마이샤 하인즈-알렌(25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와의 리바운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고 정확한 야투성공률(68.7%)을 뽐냈다. 한때 그레이는 3쿼터 시작 2분 31초 만에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파울트러블 이후 그레이는 집중력을 높였고 후반에만 24점을 쏟아부으며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쟁취했다.
휴식기 이후 최고의 빅매치는 공동 1위 간의 격돌, 2일 KB스타즈전 이었다. 그레이의 골밑 지배력은 어마무시했다. 우직하게 코트 위 전투에 앞장서며 펄펄 난 그레이는 18득점 13리바운드 3스틸 2블록으로 5득점에 그친 박지수(13리바운드 7어시스트)에게 판정승을 거두며 팀 승리에 수훈갑이 되었다. 그레이는 타이트한 철벽 수비를 앞세워 박지수에게 단 1개(나머지 1개는 2쿼터 득점)의 야투만을 허용하며 원천 봉쇄했다. 전반적으로, KB스타즈는 그레이가 버틴 페인트존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프로 선수라면 정해진 목표를 향해 달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 축배를 들기에는 이르다. 눈앞에 있는 목표를 넘어서면서 정상으로 향하겠다”며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한 그레이이지만, 방심은 없었다. KB스타즈를 따돌리며 단독 1위에 등극한 우리은행. 쾌조의 연승 행진과 1위 수성에는 그레이의 꾸준한 보드 장악력이 필수적이다.
2위 / 카일라 쏜튼(KB스타즈, 4표)
4경기(3승 1패), 23.7득점 15.3리바운드 1.7스틸 3점슛 1.5개
KB스타즈는 휴식기 이후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4경기 중 3승을 챙겼다. 승리의 주역에는 상대의 림을 향해 끊임없이 내달린 ‘적토마’ 카일라 쏜튼이 있었다. 지난 시즌 득점왕(20.6점)에 올랐던 쏜튼은 2일 우리은행 전을 제외한 3경기에서 20점 이상(26점-24점-31점)의 가공할만한 득점 공세를 퍼부었고 평균 득점 부문 1위(21.8점)를 탈환했다.
쏜튼의 ‘메인 스코어러’ 역할이 가장 빛났던 경기는 지난 30일 KEB하나은행과의 2라운드 만남이었다. 이날 쏜튼은 31득점(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3점슛 4개)의 맹공을 퍼부었고 내, 외곽을 가리지 않는 플레이로 상대의 진영을 마음껏 휘저었다. 간간이 시도했던 중거리슛은 정확했고 3점슛도 4개를 터트리며 쾌조의 슛감을 자랑했다.
더구나, 쏜튼은 4쿼터 종료 1분 25초를 남기고 개인 통산 2,000득점의 대기록도 달성했다. WKBL 4번째 시즌 만에 2,000득점을 돌파했다. 경기 후 쏜튼은 “그런 기록을 달성한 지 몰랐다. 항상 매 순간 최선을 다해왔다. KB스타즈 선수들과 팬들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영광을 돌리고 싶다. 또한, 나를 상대해온 모든 선수와의 치열한 경쟁 덕분에 이러한 기록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며 대기록의 영광을 팬과 동료들에게 돌렸다.
상대 외국 선수가 박지수를 수비하는 동안, 쏜튼은 국내 선수들과의 1대1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대량 득점을 양산해내고 있다. 상대 수비를 압박하는 쏜튼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는 공격에 위력을 더한다. 이번 시즌에도 승리를 위해 질주하는 쏜튼의 공격력은 타 팀에게 집중견제의 대상이 됐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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