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15점’ KT 김현민, “반성할 게 많은 경기”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12-04 0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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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기분 좋은 승리는 아니다. 반성해야 할 게 많은 경기였다.”

부산 KT는 3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96-83으로 꺾고, 9승 9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올랐다. KT는 이날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했다. 더구나 고양 오리온에겐 18점(15-33), 서울 SK에겐 11점(38-49)에 이어 삼성에겐 10점(42-52) 등 3경기 연속 10점 이상 열세를 뒤집은 역전승이었다.

5명의 선수가 15점 이상 올리는 고른 활약이 역전승의 비결이다. 이 가운데 경기 초반 경기 흐름을 KT로 가져왔던 김현민은 시즌 개인 최다인 15점에 6리바운드를 곁들이며 팀 승리를 도왔다. 참고로 김현민의 정규경기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2점(vs. KCC, 2017.01.27)이다.

김현민은 이날 승리 후 “기분 좋은 승리는 아니다. 반성해야 할 게 많은 경기였다”며 “선수들이 왠지 모르게 들떠 있었다. 혼도 좀 나고, 경기 영상을 보며 고칠 건 고쳐야 한다”고 기뻐하기보다 경기 내용에 만족하지 않았다.

김현민은 어떤 내용이 좋지 않았는지 묻자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어야 하는데 느슨하게 경기를 한 경향이 있다”며 “조금만 앞서나가면 바로 느슨해진다. 감독님께서 경기 중에 계속 말씀을 하시는데 전반에는 안 되었지만, 후반에는 집중해서 이길 수 있었다. 만약 후반에도 그랬다면 무조건, 100% 지는 경기였다”고 답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삼성은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이라며 “시작이 중요하고, 40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는 초반에 좋게 시작한 뒤 금세 쫓긴다. 그런 분위기를 주면 안 된다”고 김현민과 똑같은 말을 했다.

KT는 이날 1쿼터 중반 16-8로 앞섰지만, 갑자기 흔들리며 경기 흐름을 삼성에게 내줬다. 그나마 김현민이 골밑에서 선전하며 1쿼터를 26-22로 마무리했지만, 2쿼터 들어 KT 선수들 모두 안일한 플레이를 연속으로 펼쳐 3쿼터 시작과 함께 42-52로 끌려갔다. KT는 10점 차이로 뒤지자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현민은 흐름이 안 좋았던 1쿼터 막판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 등 골밑 플레이가 돋보였다고 하자 “제가 즐기고 좋아하는 플레이다. 선수들 모두 화려한 플레이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며 “누군가는 궂은일도 해야 하기에 제가 자처해서 한다”고 했다.

김현민은 3경기 연속 역전승 비결을 묻자 “경기를 치르며 조직력이 다져지고 있다. 예전에는 힘없이 무너졌는데 이제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과 정신력이 좋아졌다”고 조직력과 집중력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KT는 6일 다시 삼성과 3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김현민은 “2라운드 마무리를 잘 했으니까 3라운드 시작도 삼성을 이겨서 쭉쭉 올라갈 거다”며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하면 또 이길 수 있다”고 장담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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