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응원문화] ① 부산 KT "어린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배현호 / 기사승인 : 2019-12-04 1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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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배현호 인터넷기자(고려대 농구부 장내아나운서)] 2019-2020 KBL은 농구 흥행 부활을 목적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BL에 따르면 1라운드 관중은 평균 3174명이며, 이는 2018-2019 시즌 관중 대비 23.5%(2018-2019시즌 평균 2570명) 증가한 수치다.

그렇다면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을 때 과연 어떤 것들이 농구장에 대한 첫 인상을 줄 수 있을까? 선수들의 플레이와 함께 경기장 분위기를 한껏 달궈놓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바로 KBL 10개 구단 각각의 특색 있는 ‘응원문화’다.

각 구단마다의 응원문화 구축은 팬들이 경기를 즐기는 데에 큰 도움이 되어왔다. 그렇기에 농구장에서 빠질 수 없는 응원문화에 대해 KBL 10개 구단을 순차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응원문화의 매력에 대해서는 각 구단 응원단장과 장내 아나운서의 인터뷰를 토대로 알아볼 것이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부산 KT다.

● 송종민 응원단장이 전하는 KBL 응원문화

항구도시 부산을 연고로 하는 KT는 지역의 색을 살려 부산 시민들에게 정감 있는 응원으로 다가가기로 유명한 구단이다. KT 응원단장 송종민 씨(27세)는 KT 팬들에 대해 “KT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사직실내체육관을 처음 찾은 분들도 부산만의 특색이 있고 재밌는 이벤트가 많다보니 다시 오시는 경우도 많다. 나의 팀 부산에 대한 자부심이 가장 큰 것 같다”며 KT 팬들을 스스로 소개했다.

2019-2020 시즌 KT의 응원은 KT 어린이 회원들을 중심으로 기획되어 있었다. 송 씨는 “어린이들이 커가면서 농구장에 계속 올 수 있게 하는 게 올 시즌 목표다. 응원단과 선수들도 어린이들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응원 동작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어린이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게끔 준비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어린이 팬들과 호흡하기 원하는 KT는 어린이 회원이 직접 시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9일 홈경기(현대모비스)에서 시투를 마친 장원태 군(연제구 연산동, 9세)은 “선수들이 너무 멋있었다. KT 어린이 회원 등록과 함께 KT 어린이 농구교실에서 농구를 배우고 있어서 시투 기회가 왔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시투자의 아버지 장상현 씨(연제구 연산동, 45세)는 “(장)원태는 엘리트 선수를 시키려고 한다. 성인이 되었을 때 (시투가)좋은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경기 중에도 검정색 어린이 회원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경기장 곳곳에서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었다. 어린 팬들의 목소리와 함께 응원문화를 주도하고자 노력하는 KT의 의지가 돋보였다.

● 주태하 장내아나운서가 전하는 KBL 응원문화

세 시즌 째 KT의 목소리를 담당하고 있는 장내아나운서 주태하 씨(42세)는 “장내아나운서 일을 계속 해왔던 건 아니다. 전자랜드에서 2000년대 후반 이벤트 MC를 하다가 이후 이벤트 기획 관련 일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KT의 장내아나운서 공석이 생겨 2017-2018 시즌 중간에 교체되어 들어갔다”며 부산 KT와 인연을 맺은 계기를 풀어놓았다.

주 씨는 KT만의 특색 있는 응원으로서 ‘KT 노래방’을 꼽았다. “관중들의 목소리를 유도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경기 중 ‘KT 노래방’ 타임을 통해 다함께 노래 부르면서 응원하는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흔한 가요가 아닌 ‘부산갈매기’로 관중들과 함께 호흡하려는 게 부산 연고지의 특색을 잘 살린 응원이라고 생각한다”며 항구 도시의 특성을 살린 KT만의 응원문화를 강조했다.

멘트 개발에 있어서는 선수들과의 연결고리도 존재했다. “(바이런)멀린스의 신장(213cm)이 크다보니 종종 블록슛(평균 1.25개)이 나온다. 그때마다 ‘이것이 블록슛입니다’라는 멘트를 한다. 허훈 선수의 아버지인 허재 감독님이 ‘이게 블록슛이야?’ 라고 항의하는 유명한 장면이 있지 않은가. 이에 대해 이것이 블록슛이라고 답하는 의미”라며 경기 중 멘트에 대한 재미있는 뒷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마지막으로 주 씨는 “경기장에 오신 팬들이 추억을 갖고 가셔야 된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게 추억거리를 주려고 노력한다. 매달 다른 컨셉에 맞는 응원, 노래, 이벤트를 통해 한 번 오신 고객들이 또 다른 모습들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관중 유치가 순환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KT의 11월 홈경기 컨셉을 ‘5G는 가을 소풍, KT로 가자!’로 잡았다. 어린이 팬들과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 모습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이라면 모두가 알법한 부산갈매기를 부르는 시간에는 많은 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즐기는 모습이었다. 매달마다 달라지는 KT의 홈경기 컨셉에 따른 응원을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KT의 3점슛이 터지면 뱃고동 소리가 울려 퍼지는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어쩌면 부산에서 가장 큰 노래방으로 착각할 정도로 그 열기는 대단했다. 부산이라는 도시를 온몸으로 느끼며 농구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KT의 홈 경기장을 직접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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