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원주 DB와 인천 전자랜드가 시즌 두 번째 맞붙는다. DB는 허웅과 윤호영의 복귀로 전력을 더욱 강화했다. 전자랜드는 이대헌의 부상 속에 10승에 5번째 도전한다.
DB와 전자랜드는 한 때 1위를 달리던 팀들이다. DB는 1라운드를 7승 2패, 1위로 마무리했지만, 3연패에 빠지며 4위까지 떨어진 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개막 4연승을 달렸던 전자랜드는 2연패 후 다시 4연승을 기록하며 DB를 끌어내리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이후 1승 6패로 부진하다. 특히, 최근 4번의 10승 도전을 모두 실패했다.
DB가 이날 이기면 4연승을 달리며 1위 서울 SK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힌다. 만약 SK가 5일 고양 오리온에게 지면 공동 1위가 가능한 승리다. 전자랜드는 이날 이기면 4연패 탈출과 함께 공동 3위(안양 KGC)로 2라운드를 마무리한다. 1라운드 맞대결에선 전자랜드가 DB에게 79-71로 이겼다.
▶ 원주 DB(11승 6패, 2위) vs. 인천 전자랜드(9승 8패, 4위)
- 오후 7시@원주종합체육관 / SPOTV2
- 1차전 결과 : DB 71-79 전자랜드
- DB, 허웅 복귀 효과 기대
- 전자랜드, 5번째 10승 도전
- 3연승과 4연패, 상반된 분위기서 맞대결

DB는 여러 선수들의 부상 속에서도 윤호영의 부상 후 3연패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12일 전주 KCC와 맞대결부터 4승 1패를 기록하며 살아났다. 평균 12.3점을 올리던 칼렙 그린이 최근 5경기에서 23.4점 3점슛 성공률 48.5%(16/33)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신인 김훈 포함 모든 선수들이 코트에 나섰을 때 제몫을 했다.
SPOTV 김동우 해설위원은 “김종규가 공격도 공격이지만, 속공 전개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김종규가 볼을 잡지 않더라도 김종규 영향으로 다른 선수들이 살아나는 경우가 많이 나온다”며 “또한, 김종규가 부족한 걸 다른 선수들이 보완해준다. 여기에 칼렙 그린도 공격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기 때문에 잘 하는 거 같다”고 DB가 최근 살아난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KBL의 최근 흐름이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는 거다. DB는 국내선수 대부분을 20분 내외로 출전시간을 맞춘다. 외국선수는 컨디션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국내선수는 많아야 25분 정도 뛴다”며 “선수들도 여기에 믿음을 갖는 듯 하다. 40분 모두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체력 조절 등 하며 집중력이 흔들릴 수 있는데 DB 선수들은 뛰는 시간에 최대한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5경기 DB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살펴보면 김종규가 평균 25분 11초로 가장 많이 뛰고 김민구(22분 26초)와 김태홍(20분 42초)도 갓 20분을 넘겼을 뿐이다. 1경기 출전에 그친 이윤수와 평균 7분 43초 출전한 윤성원을 제외한 12명이 최소 12분, 대부분 18분에서 19분 가량 코트를 누볐다.
여기에 허웅이 복귀해 가드진의 운영에 숨통을 틔워준다. 윤호영은 짧게라도 코트에 나설 예정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는 두 선수가 코트에 나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DB에겐 아주 큰 힘이다.

특히, 팀의 외곽을 맡았던 차바위와 강상재, 김낙현의 3점슛 성공률이 37.8%(48/127)에서 22.5%(20/89)로 뚝 떨어졌다. 이 때문에 팀 3점슛 성공률도 31.9%(86/270)에서 23.6%(42/178)로 하락했다. 덩달아 팀 득점력은 82.9점에서 70.0점으로 대폭 추락했다. 실점을 78.6점에서 75.6점로 줄였지만, 이길 수 있는 득점을 올리지 못해 승리와 인연이 멀다.
김동우 해설위원은 “너무 많이 노출이 되었다. 항상 경기를 보면 변수에 의해서 승부가 나뉘는데 1라운드가 지나며 전자랜드 선수들이 뭘 잘 하는지 파악이 되었다”며 “전자랜드는 아직까지 이 부분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듯 하다. 또한 이대헌이 빠지면서 쇼터를 기용하는 시간이 줄었다”고 전자랜드가 부진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할로웨이는 신장이 크지 않아서 지난 시즌만큼 위력이 안 나오는 듯 하다. 아무래도 농구는 키가 크면 유리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영향을 받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또한, 미드레인지에서 볼을 잡은 뒤 슛을 던지지 않고 왼쪽으로 파고 든다는 것도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KBL의 특징은 겉으로 드러난 전력과 전혀 다른 승부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들어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DB가 부상선수들의 복귀로 자신감이 아닌 자만을 하고, 전자랜드가 더욱 위기 의식 속에 무조건 연패에서 탈출하며 2라운드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면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또한, 이대헌이 빠졌다고 해도 객관적 전력에서 DB가 전자랜드보다 확실히 낫다라고 보기 힘들다.
DB는 허웅의 복귀로 1위 탈환을 바란다. 이를 위해선 1라운드에 패한 전자랜드를 넘어서야 한다.
전자랜드는 이날마저 패하며 5연패에 빠지면 4강 플레이오프 직행(2위) 경쟁에서 멀어진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바라면 DB를 꺾고 4연패를 끊어야 한다. 팀당 54경기를 치른 2001~2002시즌 이후 시즌 최다 5연패를 당하고도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팀은 2001~2002시즌 SK와 2004~2005시즌 KCC뿐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한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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