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2라운드 끝자락에서 만난 선두와 하위권. 여전히 크지 않은 승차 속에 한 경기의 승패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양 팀의 순위표 위치는 극과 극이다. SK가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고, 오리온은 9위에서 부지런히 플레이오프 진출권 추격을 위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그만큼 승리가 필요한 이유도 다르다. SK는 2위 원주 DB에 1.5경기를 앞서고 있지만, 그 뒤에 자리한 KGC인삼공사와 전자랜드의 최근 추격세가 경계된다. 달아나야 하는 시기. 반면, 오리온은 공동 5위권과 2.5경기 차이. 아직 머지 않은 격차이기에 하루빨리 승수를 추가해야 한다.
▶ 서울 SK(12승 5패, 1위) vs 고양 오리온(6승 11패, 9위)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 / SPOTV2
-연승 끊긴 SK, 리바운드는 확실하게 잡아야
-연패 끊은 오리온, 역시 리바운드가 정답
-일주일 뒤 다시 만난다, 분위기 싸움도 중요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SK의 87-78 승리였다. 당시 자밀 워니가 25득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김선형(15득점 7어시스트 3스틸), 최준용(10득점 10어시스트), 안영준(18득점 4리바운드)의 국내 삼각편대까지 폭발한 경기였다. 반면, 1차전에서 오리온은 조던 하워드가 2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지금은 팀을 떠난 올루 아숄루가 인사이드 싸움에서 밀리며 패배를 안았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날 2차전을 앞두고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SK는 직전 경기에서 부산 KT에게 덜미를 잡히며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패인은 단연 리바운드였다. 이날 SK는 리바운드에서 28-40으로 크게 밀렸다. 워니가 5리바운드에 그친 것도 뼈아팠고, 공격리바운드만 15개를 내주는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4쿼터에서 3-13으로 압도적인 열세를 보인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문경은 감독도 “실점과 직접 연관된 공격리바운드를 15개나 내주면서 패한 경기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SK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8.6개의 리바운드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워니는 물론 2m대의 장신 포워드들이 여전히 즐비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충분히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인 만큼 SK는 리바운드에 다시 한 번 집중력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

이에 맞서는 오리온은 홈에서 전주 KCC를 잡아내며 빠른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현민, 장재석, 보리스 사보비치, 하워드, 이승현까지 두 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던 가운데, 공교롭게도 오리온의 승인은 리바운드였다. 올 시즌은 물론 최근 몇 시즌 간 리바운드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오리온이 KCC를 상대로는 41-29의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공격리바운드도 단 6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당시 승리를 거둔 추일승 감독은 “포커스를 리바운드로 잡고, 이를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선수들이 후반들어 리바운드를 더 잘 잡아준 덕분에 재역전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약점을 극복한 모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오리온으로서는 KCC 전에서 올 시즌 첫 더블더블을 작성한 이승현이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또, 이날 SK를 처음 만나는 사보비치가 장대숲의 SK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건.
한편, 양 팀은 1차전의 기억을 뒤로 하고 2차전 기세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 팀은 이날 이후 오는 13일, 약 일주일 만에 같은 장소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그 사이 SK는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 이어 자신들의 연승을 끊은 KT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오리온은 다가오는 주말 홈에서 LG, KGC인삼공사와 백투백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때문에 양 팀 모두 다시 만나는 일주일 사이에 큰 변화를 가져갈 시간은 많지 않다. 이날 2차전 승부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과연, SK가 안방 강자의 면모를 선보이며 연패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아니면 오리온이 선두를 연패에 빠뜨리고 반등의 불씨를 지필까. 2라운드 마지막 승부에 시선이 쏠린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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