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아빠 마음이야 다 똑같지. 다 잘하는 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리고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됐으면 합니다.”
전 중앙대 감독이자 올 시즌 SPOTV를 통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의 해설위원으로 나서고 있는 김유택 전 감독의 ‘중계 일정’이 관심사다. 바로 그의 아들인 김진영이 올 시즌 KBL 신인드래프트에 나서 서울 삼성(1라운드 3순위)에 지명, 지난 3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
김진영은 데뷔전부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1쿼터 종료 5분 19초를 남겨두고 이관희와 교체투입 된 김진영은 속공 레이업으로 데뷔 득점에 성공했다. 워밍업을 마친 김진영은 2쿼터부터 날았다. 내외곽을 오가며 8점을 추가, 전반에만 10득점을 기록했다. 기세를 끌어올린 김진영은 3쿼터에도 6득점을 보태 16득점 6리바운드 2스틸을 남겼다. 속공 가담에다가 현란한 드리블, 또 내외곽을 오가며 확실히 그의 장점을 보였다.
아쉽게도 부친인 김유택 해설위원은 경기 전부를 보지는 못했다고 한다. “약속이 있었다”라고 운을 뗀 김 위원은 “그때 한 쿼터 정도 밖에서 보고, 집에 와서 진영이 하이라이트를 봤다. 전체적으로 잘한 것 같은데, 기록과 하이라이트만 본다면 누구나 다 잘하지 않나. 경기를 전체적으로 보지 못해 뭐라고 이야기 할 순 없지만, 그래도 걱정했던 것 보다 잘한 것 같다”라며 아들의 데뷔전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부산에서 밤늦게 집에 도착했기에 당일 아들을 보진 못했지만, 다음 날 김 위원은 김진영에게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어깨를 토닥여줬다고. “더 노력하라고 진영이에게 말했다. 냉정하게 보면 이제 시작 아닌가. 아직 운동할 날들이 많으니 더 여림히 해야 한다”며 조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프로선수가 된 아들의 첫 등번호는 아버지의 부산 기아 시절 등번호이자 현재 현대모비스의 영구결번인 14번. 평소 무뚝뚝한 현실 부자로 알려진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감회도 특별하진 않았다. “특별한 건 없다”라고 웃어 보인 김 위원은 “그래도 마음은 기특한 부분이 있다. 나도 선수생활을 해보지 않았나. 대견하다”라고 짧게 말했다.
아버지로서 선수 김진영에게 바라는 점은 어떤걸까. “화려하면서 다 잘하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됐으면 한다. 팀에 보탬이 되면서 말이다. 본인만 생각하지 말고, 팀이 있어야 본인이 있지 않나”라고 선수상을 전한 김 위원.
곧 접하게 될 해설자와 프로 선수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진영이는 선수고, 나는 해설자가 아닌가. 정확하고, 냉정하게 전하겠다”라며 새로운 부자 사이 만남을 기대케 했다.
삼성은 오는 6일 부산 KT를 잠실실내체육관으로 불러들여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 상대를 3라운드 첫 경기에 만나 3일만에 리턴매치를 치르게 되는 것. SPOTV 해설자 일정을 변경 중이라 김 위원이 6일 경기에 경기장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사회에서 김 부자의 첫 만남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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