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우리은행 3쿼터 최강 수비 마법을 풀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12-05 2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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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우리는 그럼 더 정신 무장을 해야 한다고 했다.”

부산 BNK는 5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홈 경기에서 75-70으로 꺾고 홈 첫 승(2승 6패)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시즌 두 번째 패배(7승 2패)를 당했다.

BNK는 6위, 우리은행은 1위였다. BNK는 득점(66.1점)을 가장 적게 넣고, 실점(76.9점)을 가장 많이 하는 팀인 반면 우리은행은 최강의 공수 능력(72.3득점, 57.0실점)을 갖춘 팀이다.

BNK 유영주 감독도 이날 경기 전에 “우리보다 한 수 위다. 투지와 리바운드, 박스아웃 등에서는 지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전력 차이를 인정했다.

BNK는 그럼에도 이변을 만들었다. 우승부호 KB스타즈에게도 두 번이나 승리한 우리은행의 8연승을 저지했다.

BNK는 1쿼터부터 고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18-17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 전까지 1쿼터를 앞서거나 최소한 동점으로 마쳤을 때 모두 이겼고, 1쿼터를 뒤진 삼성생명과 개막전에서 졌다.

BNK는 1라운드에서 국내선수만 출전하는 2쿼터에 유독 약했다. 우리은행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4점에 묶이는 등 이전 7경기 중 5경기에서 2쿼터에만 9점 이상 열세에 놓였다.

BNK는 이날 노현지의 3점슛 3개 등으로 22점을 올리고 우리은행에게 20점만 허용했다. BNK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2쿼터 우위를 점하며 전반을 40-37로 앞섰다.

BNK는 안심할 수 없었다.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 전까지 3쿼터에 17.1득점하고 8.9실점하는 유독 3쿼터에 강한 팀이다. BNK가 방심하면 3쿼터에 역전 당할 수 있었다. BNK는 그렇지만 오히려 53-41로 앞서는 등 3쿼터에도 16-12로 우위를 계속 이어나갔다.

BNK는 4쿼터 들어 다미리스 단타스의 5반칙 퇴장 후 71-70으로 쫓기는 위기에 빠졌지만, 결국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했다. BNK가 만약 3쿼터에 우리은행에게 열세에 놓이며 흐름을 뺏겼다면 이길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BNK의 3쿼터 16점은 우리은행의 이번 시즌 3쿼터 최다 실점이다.

유영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선수들에게 입장을 바꿔보자고 이야기를 했다. 우리은행이면 어떤 걸 주문하겠냐? 리바운드나 수비가 안 되는 부분, 정신적인 부분에서 무장할 거다. 우리는 그럼 더 정신 무장을 해야 한다고 했다”며 “4쿼터 들어갈 때도 ‘우리은행을 이기겠냐? 우리가 연습한 걸 하자’고 해서 선수들이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3쿼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줬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BNK 선수들의 몸 놀림이 우리보다 더 좋았다. 우리가 실제 1등 전력은 아니다. 김정은도 후반에 체력 부담도 있었다”며 “1점 차이로 쫓아갔을 때 안혜지의 행운의 슛이 들어갔다. 이런 게 집중력이 우리보다 앞섰다는 거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BNK는 자신들의 약점이었던 2쿼터에도, 우리은행의 강점이었던 3쿼터에도, 12점 우위에서 1점 차이로 쫓길 때도, 경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특히, 우리은행의 강점인 3쿼터에 오히려 4점이나 앞서 홈에서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사진_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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