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임종호 기자] “오래 걸렸지만 부산에 도착하니까 괜찮다.” 부산 첫 원정길에 오른 아산 우리은행은 장거리 이동이 만만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은행은 5일 부산 스포원 BNK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BNK와의 원정 경기서 70-75로 패했다. 개막전 패배 이후 7연승 중이던 우리은행은 부산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려 했으나 홈 첫 승을 간절히 바랐던 BNK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7승 2패를 기록하며 KB국민은행에 0.5경기 앞서 단독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올 시즌 전부터 WKBL에서는 늘어난 이동 거리가 변수로 꼽혔다. 여자농구 최초로 부산을 연고로 한 BNK 농구단이 창단되며 예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길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 선수단 역시 이동 거리에 대한 어려움을 슬며시 드러냈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시즌 첫 부산 경기를 위해 전날 아침 일찍 구단 버스에 몸을 실었다. 우리은행 홈구장에서 BNK의 홈 코트까지는 300km가 훌쩍 넘는다. 소요 시간도 4시간 30분 이상이 걸린다고.
박지현은 “경기 하루 전날 오전 6시에 출발했다. 부산에 도착한 뒤 오후 훈련을 진행했는데 몸이 붕 뜬 느낌을 받았다. 지난 시즌보다 이동 거리가 늘어난 게 새롭기도 한데 꽤 오래 걸렸다. 하지만 적응해서 괜찮다”며 길어진 이동 거리에 대한 느낌을 전한 뒤 “부산에 와서 설레고 감회가 새롭다는 얘기를 언니들과 자주 했다. 또 부산 근처에 계신 지인들 중 경기 보러 오겠다는 분들도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부산대 졸업생 유현희 역시 박지현과 비슷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아산에서 부산까지)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이동 거리가 길어 처음에는 좀 막막했는데 막상 오니깐 괜찮은 것 같다. 꽤 오랜 시간을 달려와서 그런지 몸이 뻐근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부산에서 보낸 위성우 감독도 선수들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였다. “2005년 은퇴 후 농구 때문에 부산을 찾은 건 처음이다”며 운을 뗀 그는 “사실 선수 때는 이렇게 먼 거리였는지 실감이 잘 안 됐다. 감독이 되고 나니 상당히 멀더라(웃음). 하지만 우리보다 BNK가 더 이동 거리에 대한 부담이 클 거다. 15경기를 이렇게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니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시즌 첫 부산 원정에서 씁쓸함을 남긴 채 돌아가게 된 우리은행은 9일 뒤 또 한 번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머지않아 장거리 이동이 예정되어있는 우리은행 선수들이 부담감을 한층 덜어내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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