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예전 언니들이 나이 들면 느는 게 슛 밖에 없다고 했다. 그 말이 맞는 거 같다.”
아산 우리은행은 5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원정경기에서 70-75로 졌다. 우리은행은 이날 패하며 개막전 패배 뒤 8번째 경기 만에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7승 2패를 기록하며 청주 KB스타즈에 반 경기 앞선 1위 자리를 지켰다.
우리은행은 임영희 코치의 은퇴 공백으로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생명과 개막전에서 62-68로 패하며 예상이 들어맞는 듯 했다.
우리은행은 역시 강팀이었다. 부천 KEB하나은행과 시즌 두 번째 경기부터 연승행진을 질주했다. 우리은행의 연승행진 중 고비는 청주 KB스타즈와 맞대결이었다.
김정은은 KB스타즈와 첫 맞대결에선 3점슛 7개 중 6개를 터트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두 번째 대결에선 평균 23.0점 10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던 카일라 쏜튼을 14점 5리바운드로 묶어 승리를 뒷받침했다.
우리은행이 KB스타즈에게 두 번 모두 이길 수 있었던 건 김정은의 공수 활약 덕분이다. 이런 김정은의 기록을 들여다보면 이번 시즌 유독 3점슛이 돋보인다.
김정은은 이날 경기 전까지 3점슛 성공률 38.3%(18/47)를 기록 중이었다. 2006 겨울리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정은은 시즌별 3점슛 성공률에서 기복을 보였다. 35% 이상으로 끌어올린 다음 시즌에 30% 내외로 떨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 36.1%(39/108)와 38.4%(61/159)를 기록했을 때만 예외다.
김정은은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37.3%(62/166)를 기록했음에도 이번 시즌에는 이보다 더 높은 3점슛을 자랑했다.

이어 “사실 슛 연습은 예전에 더 많이 했다(웃음). 나이가 들어서 좋아진 거다”며 “(위성우) 감독님께서 슛폼이 흔들렸을 때 잡아주신다. 3점슛이 좋아지기 위해서 뭔가를 한 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정은은 최근 4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20.8%(5/24)로 부진했다. 시즌 초반과 같은 3점슛 성공률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을 다녀온 뒤 3점슛 성공률이 조금 떨어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정은은 BNK와 맞대결에서 전반까지 13점을 올리며 팀 득점을 주도했다. 그렇지만, 후반에는 무득점에 그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그나마 이날 경기에서 3점슛 4개 중 2개를 성공해 최근 부진했던 3점슛에서 벗어난 건 다행이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김정은이 후반에 체력 부담이 있었다”고 했다.

김정은은 지난 8월 아산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 “제가 그렇게 젊나? 대표팀에 들어갈 때도 그렇고 제 나이를 들으면 ‘아직 그것밖에 안 되었어?’라며 생각보다 안 많다며 깜짝 놀란다”며 웃은 뒤 “경기 나갈 때 선수들이 ‘무릎 괜찮니?’라고 너무 걱정한다. 무릎 상태에 따라 기분이 왔다 갔다 할 때도 있지만 이 몸 상태에도 우리은행 훈련을 소화하는 걸 보면 ‘그 정도로 최악은 아니야’라며 마음을 잡는다”고 했다.
김정은은 어느 때보다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며 우리은행이 1위를 달리는데 힘을 싣고 있다. 김정은은 BNK와 경기 포함 이번 시즌 9경기에서 평균 13.8점 4.2리바운드 3.3어시스트 1.7스틸 3점슛 성공률 39.2%(20/51)를 기록 중이다. 특히 경기당 평균 3점슛 2.2개 성공은 데뷔 후 최다 기록이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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