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가 지난 5일 SK와 오리온의 맞대결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10개 구단의 다소 불균형적인 일정은 물론 휴식기까지 겹치며 어수선해진 2라운드. 그러나 지난 1라운드에 이어 SK와 DB가 상위권을 지키며 2강을 형성했다.
SK와 DB가 2강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확실한 국내외 에이스가 있었기 때문. SK의 최준용과 DB의 칼렙 그린은 코트 위에서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1라운드 MIP에 선정된 김국찬은 유니폼을 바꿔 입은 후 보다 더 나은 모습을 드러내며 다시 한 번 MIP가 됐다.
<투표인단 22명>
점프볼_ 손대범, 이재범, 강현지, 민준구, 김용호, 서호민 기자
취재기자_ 박지혁(뉴시스), 김동찬(연합뉴스), 박상혁(루키더바스켓), 박세운(CBS노컷뉴스), 정지욱(스포츠동아), 서정환(OSEN), 최창환(마이데일리), 손동환(바스켓코리아), 맹봉주(스포티비뉴스), 김가을(스포츠조선), 이근승(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_ 김승현, 김유택, 이상윤, 신기성, 김동우(이상 SPOTV)
▶국내선수 MVP 최준용(서울 SK, 25, 200cm, F)
2라운드 10G 평균 10.7득점 6.3리바운드 2.7어시스트 0.7스틸
투표 결과 : 최준용 12표, 허훈 4표, 이관희 4표, 송교창 2표
‘세레모니 장인’ 최준용은 2라운드 최고의 국내선수로 평가됐다. 포워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경기당 2개 이상의 3점슛을 기록하고 있으며 화끈한 속공 덩크는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최준용의 활약 속 SK는 2라운드에만 7승(3패)을 수확할 수 있었다.
지난 1라운드에서도 최준용의 활약은 눈부셨다. 8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 11.9득점 6.0리바운드 4.8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며 SK의 상위권 경쟁에 힘을 실었다. 이에 만족할 최준용이 아니었다. 2라운드 들어 3점슛 성공률이 41.7%에서 34.4%로 하락했지만 자유투 성공률이 58.3%에서 72.7%로 상승하며 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화려함만으로 최준용을 설명할 수는 없다. 공격과 수비 밸런스의 완성도가 높은 만큼 공헌도 역시 대단하다. 문경은 감독은 최준용을 두고 “내외곽에서의 수비 이해도와 존재감이 크다. 정말 잘해주고 있다”라며 인정하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최준용을 단순히 2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평가할 수 없다. 지난 5일 시작된 KBL 올스타 팬 투표 첫날, 허훈에 이어 2위에 오른 것. 최고의 팬 서비스를 자랑하는 그에게 딱 맞는 결과였다. 이에 최준용은 “3점슛, 덩크 컨테스트에서 모두 우승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1라운드 MVP에 선정된 허훈은 4표를 받으며 이관희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KCC의 새 기둥이 된 송교창도 2표를 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외국선수 MVP 칼렙 그린(원주 DB, 34, 200cm, F)
2라운드 9G 평균 20.1득점 5.8리바운드 2.6어시스트 0.8스틸
투표 결과 : 칼렙 그린 13표, 캐디 라렌 5표, 크리스 맥컬러 3표, 리온 윌리엄스 1표
그린에게 출전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 그저 이상범 감독의 주문대로 코트에 나설 뿐이며 화끈한 득점으로 DB를 승리로 이끄는 것만 바라보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소식에도 DB는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전자랜드가 미끄러지고 KGC인삼공사가 맹렬히 추격하는 상황 속에서도 그린이 있었기에 꿋꿋이 버틸 수 있었다.
DB는 선 수비 후 공격의 색깔이 지배적인 팀이다. 치나누 오누아쿠의 방패로 20분을 버틴다면 그린의 창으로 20분 동안 공세에 나선다. 이타적인 마인드가 짙었던 그린은 2라운드 들어 공격적인 면모를 과시했고 평균 출전시간이 18분 20초에 불과함에도 20.1득점이라는 파괴력을 드러냈다.
그린의 진정한 힘은 지난 11월 17일 SK 전에서 나타났다. 선두권 경쟁이 치열했던 그때 그린은 무려 40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83-77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후 이상범 감독은 “그린이 정말 잘해줬다.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 기쁘다”라며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단순히 득점력 하나만으로 그린을 평가할 수는 없다. 동료를 살려줄 수 있는 능력은 물론 코트를 넓게 보는 시야까지 갖추고 있다. 승부처에서의 결정력은 새로운 ‘타짜’의 탄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어쩌면 그린의 2라운드 활약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해질 3라운드에서 그린의 손끝이 더욱 불타오를 수 있을지 지켜보자.

▶MIP 김국찬(울산 현대모비스, 23, 190.1cm, G)
2라운드 7G 평균 13.3득점 3.1리바운드 2.0어시스트
투표 결과 : 김국찬 20표, 최성원 1표, 박지훈(KGC인삼공사) 1표
예상치 못한 트레이드 소식. 그러나 김국찬은 아쉬움을 금세 잊었고 코트 위에서 에너지를 모두 쏟았다. 자신의 친정과도 같았던 KCC를 떠나 현대모비스로 이적한 김국찬은 적응기가 필요 없다는 듯 화끈한 득점력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현대모비스의 주전 포워드로 나선 김국찬은 5경기 연속 30분 이상의 출전시간을 부여받았다. 이적 후 첫 경기였던 LG 전을 제외하면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11월 16일 KCC와의 경기에선 20득점 4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승리 직전까지 이끌기도 했다.
김국찬의 활약은 모두가 알아봤다. 점프볼이 선정한 투표인단 역시 무려 20명이 김국찬을 지목하며 1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 번 MIP로 꼽았다. 이 활약이 3라운드에도 이어진다면 MVP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김국찬의 독주로 진행된 MIP 투표. 최원혁, 이현석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SK의 최성원 역시 1표를 받았다. KGC인삼공사의 질주를 지휘하고 있는 박지훈 역시 소중한 1표를 챙겼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윤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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