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복귀한 꼴찌 BNK, 1위도 꺾는 팀으로 돌변하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12-06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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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진안이 돌아온 게 큰 역할을 했다.”

부산 BNK는 5일 아산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 75-70으로 승리하며 홈 첫 승(2승 6패)을 거뒀다. BNK는 용인 삼성생명에게 창단 첫 승을 거둔 뒤 우리은행을 상대로 홈 첫 승까지 맛보며 마수걸이 승리를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를 상대로 따냈다.

BNK는 현재 2승 6패로 최하위이지만, 이제 어느 팀도 만만하게 여길 상대가 아니다. BNK가 개막 5연패에서 벗어난 뒤 최근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진안의 복귀다.

진안은 부천 KEB하나은행과 시즌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40여일 가량 코트에 서지 못했다. 이 사이 5연패에 빠졌던 BNK는 진안이 복귀한 삼성생명과 맞대결부터 상승세를 탔다.

진안이 출전했을 때와 결장했을 때 기록을 살펴보면 진안의 팀 내 영향력을 알 수 있다.

BNK는 진안이 빠진 4경기에서 평균 59.0점에 그치고 75.5점을 내줬다. 득점편차 -16.5점이었다. 이에 반해 진안이 출전한 4경기에선 77.0점을 올리고 75.0점만 내줬다. 실점은 비슷하지만, 득점이 18점이나 대폭 올라 득실편차도 +2.0점이다.

득점이 대폭 오른 비결은 리바운드와 3점슛이다. 리바운드는 득점과 마찬가지로 편차를 살펴보면 -10.3개(27.8-38.0)와 -0.5(33.8-34.3)개다. 매 경기 10개 이상 리바운드 열세를 보이던 BNK는 진안 복귀 후 대등한 리바운드 싸움을 한다. 골밑이 안정되자 22.9%(25/109)로 저조했던 3점슛 성공률은 33.3%(31/93)로 올랐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이날 오전 코트 훈련을 할 때 “진안이 복귀한 BNK 전력이 만만치 않다”고 경계했다. 이날 경기 후에는 “BNK는 구심점이 없었는데 구심점 역할을 해주는 진안 가세 후 경기력이 좋았다”며 “(BNK가) KEB하나은행과 개막전처럼 경기를 한다면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BNK 선수들의 몸 놀림이 우리보다 더 나았다”고 패인을 설명할 때 진안을 언급했다.

BNK 유영주 감독은 지난 10월 31일 삼성생명과 경기를 앞두고 “진안이 미친 회복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웃은 뒤 “진안이 리바운드를 잡아주면 외곽 선수들이 달려서 속공을 나갔는데 진안이 빠져서 리바운드와 속공에서 부담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유영주 감독은 우리은행에게 승리한 뒤 “진안이 복귀해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도움을 준다”며 “우리가 비시즌 동안 진안이 뛰는 걸로 준비했는데 진안이 빠지며 맞지 않는 게 있었다. 진안이 돌아온 게 큰 역할을 했다”고 진안의 복귀 효과를 설명했다.

진안은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 12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8리바운드는 팀 내 최다 기록이다. 진안은 이번 시즌 4경기 평균 28분 41초 출전해 12.5점 8.0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1라운드에서 5전 전패를 당했던 BNK는 진안이 복귀한 2라운드 3경기에서 2승을 챙겼다. 부산에서 불고 있는 BNK 바람이 여자 프로농구 순위표를 요동치게 만들 조짐이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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