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카프리 알스턴(25, 191cm)은 결국 씁쓸하게 한국을 떠났다.
전주 KCC는 지난달 28일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한 찰스 로드의 일시 대체 선수로 알스턴을 영입했다. 앞서 로드가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활약하던 중 갑작스레 통증을 호소하면서 2주 간의 부상 공시를 했던 바 있다.
대체 외국선수 영입 소식은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로드의 부상 공시는 11월 21일부터 12월 4일까지 2주 동안이었고, 전창진 감독은 지난달 23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로드의 대체 외국선수는 구하지 않을 것이라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로드의 몸 상태를 염려해 결국 공시 기간 절반이 지난 후에야 알스턴이 KCC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정규리그가 11월 24일부터 5일간 휴식기에 돌입하면서 KCC와 알스턴이 함께할 시간은 많지 않았다. 첫 출전 기회였던 지난 30일 고양 오리온 전에 알스턴이 12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막판까지 펼쳐진 접전 상황에 KBL 데뷔전은 불발됐다. 이날 주전 외국선수인 라건아는 40분을 모두 소화했다.
지난 4일 로드의 부상 공시 기간과 더불어 알스턴과의 계약이 끝난 KCC는 이에 대한 추가 연장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이에 KCC 관계자는 “로드의 일시 대체 기간은 연장하지 않았다. 알스턴은 오늘(6일) 한국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알스턴은 KBL 역사상 시즌 중 영입된 대체 외국선수 중에서 최초로 단 1초도 코트를 밟지 못하고 떠나게 된 사례로 남았다.

종전까지 대체 외국선수 중 최단 시간을 기록했던 선수는 지난 시즌에 나왔다. 부산 KT가 데이빗 로건의 대체로 영입한 스테판 무디가 KBL 데뷔전에서 8분 14초만을 뛰고 발목 부상으로 곧장 한국을 떠났던 기억이 있다. 대체 선수는 아니었지만, 올 시즌에는 원주 DB가 영입했던 일라이저 토마스가 개막을 앞두고 허리 부상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끝내 KBL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떠나게 된 알스턴을 다시 만나는 날이 올까.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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