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중국을 꺾은 뉴질랜드가 한반도에 상륙했다. 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 지난 11월 예선 첫 경기에서 패배(80-86)를 안겨준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에 복수전을 원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지난 23일 둥관 시티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국 전에서 82-73으로 승리하며 A조 1위에 올랐다. 3쿼터까지 백중지세였던 경기는 4쿼터 중반부터 펼친 뉴질랜드의 전면강압수비로 인해 판세가 뒤집혔다.
코리 웹스터(18득점 5어시스트)와 타이 웹스터(18득점 5어시스트)가 앞 선을 장악한 뉴질랜드는 셰아 일리(10득점 4리바운드 4스틸)까지 더해 중국의 높이를 무너뜨렸다. 반면 궈 아이룬(4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은 최악의 야투성공율(25%)과 많은 턴오버(5)를 저지르며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지엔리엔(37득점 6리바운드)의 활약이 무색해지며 홈에서 예선 첫 패 수모를 당했다.
뉴질랜드는 지난 11월 예선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동안 주장을 맡아 왔던 미카 부코나는 원정길에 따라나서지 않았고 토마스 아베크롬비는 출산 문제로 국내에 잔류했다. 그러나 뉴질랜드의 기본 틀은 빠르고 강한 농구 그대로였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상대 팀의 전력을 파악하고 경기에 나선다는 것이었다.
지난 11월 예선 뉴질랜드는 남자농구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제대로 된 정보수집도 안 된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이 즐겨왔던 3-2 드롭존에 대한 이해도가 없었고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섰다. 결과는 80-86 패배. 이어진 2차전에서도 홍콩에 74실점을 허용한 뉴질랜드는 전력 파악의 중요성을 느꼈다.
그 결과는 중국과의 경기에서 나왔다. 정예 멤버로 나온 중국의 약점을 제대로 파고 들었다. 이 지엔리엔에게 많은 점수를 내주는 건 신경 쓰지 않았다. 대신 궈 아이룬의 발을 묶어 다른 선수들까지 살아나는 효과를 미리 차단해버렸다. 대신 뉴질랜드는 웹스터 형제와 셰아 일리의 2대2 플레이로 중국의 느린 수비를 무너뜨렸다.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폴 헤나래 뉴질랜드 감독은 “한국 팀에 합류한 새로운 선수들의 정보를 수집하는데 집중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두경민에 대해 파악했다”고 말한 바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조직력을 키운 뉴질랜드는 정보전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더 이상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남자농구 대표팀의 입장에서 뉴질랜드는 한 번 상대해 본 팀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덜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지난 11월의 그들을 상상하면 안 된다. 중국의 정예 멤버를 꺾었기 때문은 아니다. 개인플레이에 치중하고 막무가내식 농구를 했던 11월 예선과 달리 중국 전에서 드러난 뉴질랜드는 보다 치밀하고 전략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지난 번 승리에 도취되어 있다간 홈에서 망신을 당할 수 있다.

우리가 상대할 뉴질랜드는 승리에 굶주린 사자 같은 팀이다. 기 싸움에서 밀려선 안 된다. 주장 양희종과 이정현을 비롯해 선수단 역시 입을 모아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홈 2연전 전승을 노리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7시 30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뉴질랜드를 맞아 2019 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A조 4차전을 치르게 된다. 뉴질랜드의 복수극이 될지, 대표팀의 한 판 승이 될 지는 바로 오늘 결정 난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FIBA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