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차대회에서는 디비전을 막론하고 여느 때보다 순위싸움이 치열해짐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디비전 3에서 1승, 1패에 일희일비한다. 이런 와중에 GS홈쇼핑은 준결승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를 피어올렸다.
GS홈쇼핑은 2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전에서 연장에서만 7점을 몰아넣는 등, 21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한 김태엽을 중심으로 변진(16점 17리바운드), 김경언(10점 4리바운드)을 앞세워 SK플래닛을 연장접전 끝에 56-53로 잡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GS홈쇼핑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포 권기태가 발목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대신, 지난 경기에 나오지 않은 김태엽, 변진이 유지호, 김경언과 함께 권기태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SK플래닛은 19점 3리바운드를 기록한 변용호와 김형태(10점 17리바운드), 이교택(10점 9리바운드), 이정섭(8점 12리바운드, 3점슛 2개), 허성규(6점 3리바운드) 5명이 교체선수 없이 일당백으로 GS홈쇼핑에 맞섰지만 뒷심 부족으로 인해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무엇보다 주포 변용호가 종료 8.5초전에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한 것이 너무나 뼈아팠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준결승 진출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었기에 GS홈쇼핑으로서는 여느 경기보다 승리가 절실했다. 주포 권기태가 경기에 나오지 않았지만 1쿼터에만 16점을 합작한 변진, 김경언을 중심으로 유지호가 3점슛을 꽃아넣은 데 힘입어 1쿼터 중반 17-6으로 달아났다.
SK플래닛은 이날 5명밖에 나오지 않은 탓에 체력, 파울관리에 여느 때보다 신경을 써야 했다. 여기에 실책과 슈팅 난조가 겹치는 바람에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변용호가 3점슛 1개 포함, 1쿼터 7점을 몰아치며 분전했지만, 동료들 지원이 너무나 부족했다.
2쿼터 들어 SK플래닛 반격이 시작되었다. 주포 변용호를 중심으로 외곽에선 이교택이, 골밑에서 허성규, 김형태가 분전했다. 변용호는 1쿼터와 마찬가지로 2쿼터 7점을 몰아넣으며 팀을 이끌었다. 갑작스레 시작된 SK플래닛 공세에 GS홈쇼핑은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한 채 끌려가기만 했다. 분위기를 잡은 SK플래닛은 이정섭, 변용호, 이교택, 허성규 연속득점으로 2쿼터 중반 26-25로 이날 경기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서로 물고 물리는 양상이 펼쳐졌다. 양팀 모두 파울을 최소화한 채 2-3 지역방어로 실점을 억제했고, 리바운드에 신경을 썼다. GS홈쇼핑은 3쿼터 초반 김태엽, 김경언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체력보충을 하게 했다. SK플래닛은 체력을 소진한 탓인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에만 14점을 몰아친 변용호도 후반 들어 침묵했다.
소강상태를 먼저 끝낸 쪽은 SK플래닛이었다. 3쿼터 후반 김형태가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냈고, 득점까지 올렸다. 이정섭은 3점슛을 꽃아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 모습을 본 주장 이교택은 두 손을 번쩍 들고 포효했다. 기세를 올린 SK플래닛은 변용호, 김형태가 점수를 올렸고, 이정섭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꽃아넣어 47-38로 점수차를 벌렸다.
GS홈쇼핑도 전의를 다졌다. 김태엽이 전면에 나섰다. 상대 수비를 헤집으며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했고, 득점을 올렸다. 추가자유투 성공은 말 그대로 보너스였다. 여기에 유지호가 중거리슛을 적중시켰고, 상대 실책에 이은 속공을 차분하게 성공시켜 49-49, 동점을 이루었다. 하지만, 너무 조급했던 탓일까. 승리하려는 욕심에 침착함을 잃어버렸다. 성급하게 슛을 시도했고, 이는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종료 8.5초전에 변진이 SK플래닛 변용호에게 U-파울을 범하며 자유투 2개에 공격권까지 주게 되었다.
첫 승을 향한 9부능선을 넘어선 SK플래닛. 변용호는 자유투 라인에 서서 슛을 시도했다. 그렇지만 체력이 모두 소진된 탓인지 2개 모두 림을 벗어났다. GS홈쇼핑은 지옥에서 탈출한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충격이 컸던 탓일까. SK플래닛은 마지막 공격을 허무하게 날렸다. 그렇게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SK플래닛이 연장전 첫 득점을 올렸다. 이교택이 골밑돌파에 이은 레이업 슛을 성공시켜 51-49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연장전 주인공이 따로 있었다. GS홈쇼핑은 김태엽을 앞세워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김태엽은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3점슛까지 꽃아넣어 54-51로 만들어냈다. 이어 돌파로 얻어낸 자유투 2개 모두 성공시켜 56-51로 앞서나갔다,
SK플래닛은 변용호가 득점을 올리며 53-56으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5명만으로 연장까지 소화하기엔 체력이 너무 소진되었다. 발이 떨어지지 않았고, 슛 성공률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GS홈쇼핑은 남은 시간동안 맨투맨 수비로 상대 공격수들을 밀착마크한 끝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GS홈쇼핑은 3승째(2패)를 거두며 디비전 통틀어 가장 먼저 예선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2015년 2차대회를 통해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처음으로 예선에서 3승 이상을 거두는 쾌거를 이룩했다. 원동력은 출석률. 한국은행과 예선 첫 경기에서 팀 역대 가장 많은 10명이 출석, 선수운용 폭을 넓혀 체력전으로 몰아붙였다. 한국타이어와 경기에서는 권기태가 버저비터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주포 권기태 없이 승리를 했다는 측면에서 ‘팀’으로서 한발 내딛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타 팀 경기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에 대한 여부가 결정된다.
SK플래닛은 이번 대회 1승을 따내기 위해 5명이 일당백으로 나서며 GS홈쇼핑을 시종일관 압박했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너무 소진된 탓에 마지막 한 발을 내딛지 못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아지고 있기에 출석률만 오른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6점 17리바운드를 올리며 김태엽과 함께 팀을 이끈 변진이 선정되었다. 그는 “오늘 경기를 앞두고 (권)기태 형이 지난 경기에서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출전하지 못해 걱정을 많이 했다. 남은 팀원들끼리 모여 자기 역할에 충실하자고 했다. 여기에 지난 경기 끝나고 이명진 위원장님이 관전평을 통해 우리 팀에 대한 가슴 아픈 조언을 해준 덕에 모여서 훈련시간을 늘렸고, 최소한에 움직임을 통해 효율적으로 경기를 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권)기태 형도 벤치에서 선수들을 이끌어줬기에 다른 경기보다 더욱 뿌듯한 1승이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GS홈쇼핑은 많은 변화를 보였다. 서로 공을 돌리며 찬스를 봤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어시스트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던 롯데건설 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에 “롯데건설과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정말 창피했다. 여태까지 (권)기태 형 움직임만 바라보고 리바운드만 하는 등 의존을 많이 했다. 그동안 명확하게 역할을 정하지 않은 탓에 제대로 된 움직임 없이 경기를 했었다. 이명진 위원장님 관전평을 통해 팀 차원에서 연구를 많이 했고, 그날 경기 이후 선수들끼리 약속된 플레이를 한 것이 주효했다”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말했다.
변진은 이날 경기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팀을 승리로 가져가는 듯 했지만, 종료 8.5초를 남겨놓고 SK플래닛 변용호에게 U-파울을 범한 것. 다행히 변용호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긴 했지만,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이에 대해 “내가 원래 성격이 다혈질이다. 그동안 감정컨트롤을 못한 탓에 이른 시간에 파울트러블 걸리곤 했다. 오늘 경기 전 침착하게 하자고 마인드컨트롤을 한 것이 주효했다. 막판 결정적인 파울을 범하여 패배 원흉이 될 뻔 했는데, 하늘이 도왔다”며 “골밑에서 리바운드에 신경을 쓰자고 한 것이 주효했고, 상대에게 리바운드 많이 뺏기긴 했지만, 생각보다 쉽게 주진 않았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GS홈쇼핑은 예선전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예전과는 사뭇 다른 결과지를 받았기에 남다른 의미를 가질 터. 이에 대해 “2017년 2차대회까지 출전에 의미를 두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승운이 따라주었고, 출석률이 높아진 덕에 선수들끼리 팀으로서 거듭나려는 부분에서 정점을 찍지 않았나 싶다”며 “예선전 3승을 거둔 것은 처음이었다. 비록, 다른 팀 결과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것 자체에 대해 상상을 하지 못했다. 비록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예선 3승을 했다는 것에서 내부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예전에 못 보여줬던 부분들이 이번 대회에서 잘 보여줬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2016년 3차대회에서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재활기간을 많이 가졌는데, 오랜만에 나와서 팀에 도움이 되어서 좋고, 기회가 된다면 완전체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끝으로 이전에 회사 지원이 녹록치 않았는데, 팀에 물심양면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성일 스타일리스트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덕분에 더 파이팅한 것도 있다. 회사에서도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해 관심을 가져줘서 힘이 되었다. 그리고 농구를 하게끔 장려해주고 이번 대회 출전을 허락해준 아내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경기 결과 *
GS홈쇼핑 56(21-11, 10-19, 7-9, 11-10, 7-4)53 SK플래닛
* 주요선수 기록 *
GS홈쇼핑
김태엽 21점 10리바운드
변진 16점 17리바운드
김경언 10점 4리바운드
SK플래닛
변용호 19점 3리바운드
김형태 10점 17리바운드
이교택 10점 9리바운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44927C0FFC60B9DB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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