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시선은 더 높은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들이 가진 화력을 총동원하여 상대를 꺾었고, 고지에 한 발짝 다가섰다.
경기도 교육청은 2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2 예선전에서 30점을 합작한 김진환(15점 5스틸), 김동희(15점 10리바운드)를 필두로 김익호(14점 7리바운드, 3점슛 2개), 남윤철(9점 4리바운드, 3점슛 3개) 등 출전선수 12명 모두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삼성전자 SSIT를 80-52로 꺾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도 교육청은 주장 장세호를 포함, 13명이 경기장에 나오며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다. 주장 장세호가 벤치에서 팀원들을 지휘한 가운데, 엔트리에 등록된 12명 모두 골맛을 보며 승리한 3경기에서 출전선수 전원이 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전자 SSIT는 조남주가 3점슛 7개 포함, 31점(3리바운드 3스틸)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믿었던 전현중(7점, 3점슛 2개), 황인근(6점)이 도합 13점에 그치는 바람에 The K직장인농구리그 출전사상 가장 많은 점수차이로 패배를 맛봤다.
SK텔레콤과 함께 일찌감치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으려는 경기도 교육청 각오가 초반부터 드러났다. 1차대회 내내 단 한 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익호를 선발로 내보냈다. 지난 15일 SK텔레콤과 경기를 반면교사삼아 리바운드에 신경을 더 쓰겠다는 의미였다. 여기에 김동희, 남윤철도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 골밑에서 우위를 확실히 점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김동희, 김익호가 1쿼터에만 10점을 합작했고, 남윤철이 3점슛을 적중시킨 데 힘입어 1쿼터 중반 14-0으로 거침없이 치고나갔다.
삼성전자 SSIT는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선발로 나온 ‘노장’ 최윤대가 김익호를 밀착마크하며 활동반경을 최소화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에이스 조남주도 경기도 교육청 김진환 마크를 확실히 떨쳐내지 못한 탓에 공이 원활하게 돌지 않았다. 1쿼터 중반 김관식 중거리슛으로 첫 득점을 올릴 정도로 득점을 올리는 데 있어 너무나 힘겨워한 모습이었다.
2쿼터 들어 삼성전자 SSIT가 조남주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조남주는 2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몰아넣으며 추격하는데 있어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김익호가 3점슛 2개를 연이어 성공시켜 상대 추격을 떨쳐내려 했지만, 삼성전자 SSIT 추격을 쉽사리 저지하지 못했다. 기세를 올린 삼성전자 SSIT는 전현중까지 3점슛을 적중시켜 2쿼터 중반 20-26, 6점차로 좁혔다.
삼성전자 SSIT는 휴식차원에서 조남주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체력을 비축한 뒤, 후반에 역전을 노리고자 하는 의도였다. 경기도 교육청은 상대 에이스가 벤치에 있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심인선이 3점슛을 꽃아넣은 것을 시작으로 김동희가 돌파로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추가자유투는 말 그대로 보너스. 삼성전자 SSIT는 황인근이 좀처럼 슛감을 찾지 못하며 전반 내내 점수를 올리지 못한 것이 치명타였다. 경기도 교육청은 김진형이 득점을 올렸고, 심인선이 2쿼터 종료를 알리는 버저소리와 함께 3점슛을 적중시켜 37-23으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기선을 잡은 경기도 교육청은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김익호, 심인선, 이량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남윤철, 김정민, 정광수, 조성민 등을 투입, 수비를 강화했다. 삼성전자 SSIT 에이스 조남주에게 점수를 주더라도 전현중, 황인근 등 다른 선수들에게 점수를 주지 않을 심산이었다. 김진환은 연이은 돌파로 점수를 올렸고 남윤철은 3점슛을 꽃아넣었다. 이후, 3쿼터 중반부터 남윤철, 김진환 대신 심인선을 투입하여 조율을 맡기기도 했다.
삼성전자 SSIT는 연이은 실책과 슛 난조로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조남주를 제외하고 전현중, 황인근, 장승국, 장정우 등 동료들이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다. 3쿼터에 올린 8점 중 김관식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킨 것을 빼고 모두 조남주가 득점을 올렸을 정도로 편향된 모습을 보였다. 기세를 올린 경기도 교육청은 양희석, 김동희가 득점에 가담, 56-31로 점수차를 더 크게 벌렸다.
승기를 잡은 경기도 교육청은 4쿼터에 김익호, 이량을 투입하여 굳히기에 나섰다. 이량은 조성민과 함께 상대 가드진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김익호는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다. 삼성전자 SSIT는 조남주가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추격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경기도 교육청은 4쿼터 중반 이량, 조성민 대신 김진환, 양희석을 투입하여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김진환은 김익호가 건네준 절묘한 백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SSIT는 3쿼터까지 단 한점도 올리지 못한 황인근이 4쿼터에만 6점을 올리며 조남주와 함께 추격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여기에 전현중이 3점슛을 적중시켰고 김관식이 적극적인 돌파로 얻어낸 자유투 2개 모두 성공시켜 52-69, 17점차로 좁혔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4쿼터 후반 조남주가 3점슛을 성공시킨 이후,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장정우가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남에 따라 골밑이 허물어졌다. 경기도 교육청은 남윤철이 3점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김진환까지 점수를 올리며 승리를 확정, 15일 SK텔레콤과 경기에서 당한 패배에서 벗어났다.
경기도 교육청은 이날 경기 승리로 3승째(1패)를 기록, 내달 13일 LG이노텍과 벌일 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매 경기마다 평균 10명가량이 꾸준하게 경기장에 나오는 등, 높은 출석률을 유지한 것이 준결승 진출에 있어 원동력이 되었다. 삼성전자 SSIT는 이날 경기 패배로 2패째(2승)를 기록, 28일 LG이노텍과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된다. 이에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 본래 모습을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5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된 김동희가 선정되었다. 그는 “근래 경기장에 가장 많은 인원이 나왔던 것 같다. 이날 감독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 장세호 선수 용병술이 돋보였고, 나온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해줘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김동희는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공을 다투었고,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리바운드 10개를 걷어내며 팀 내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다른 팀들 실력이 좋아서 정신적인 부분, 특히 수비집중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 경기에 워낙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탓에 오늘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강력하게 가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도 정신무장을 단단히 하고 나온 덕에 전체적으로 팀 사기가 많이 올라갔다. 때문에 원하는 대로 잘 풀렸다. 여기에 장세호 감독이 열심히 하지 않으면 과감하게 교체하겠다고 해서 죽기살기로 뛰었다(웃음)”고 승리요인에 대해 말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SK텔레콤과 함께 일찌감치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경기도 교육청. 김동희 스스로도 집중력을 더욱 높인 계기가 되었다. 이에 “다른 팀들 다 잘한다고 생각해서 우승할 것이라고 쉽게 확신할 수 없다”며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한걸음이라도 더 뛰고, 오늘 경기처럼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우승하기 위해서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남은 경기 더 열심히 뛰어서 팀에 큰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 결과 *
경기도 교육청 80(18-5, 19-18, 19-8, 24-21)52 삼성전자 SSIT
* 주요선수 기록 *
경기도 교육청
김동희 15점 10리바운드
김진환 15점 5스틸
김익호 14점 9리바운드, 3점슛 2개
삼성전자 SSIT
조남주 31점 3스틸 3리바운드, 3점슛 7개
김관식 7점 9리바운드
전현중 7점, 3점슛 2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65FF421AE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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