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 모습을 다시 되찾는 듯 했다. 이날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였고, 그간 개인, 업무적인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던 옛 동료들을 불러들였다. 덕분에 준결승행 열차 마지막 티켓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현대백화점은 28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2 예선전에서 이번 대회 들어 처음 모습을 보인 이상호(24점 9리바운드, 3점슛 5개)와 최고참 유지훈(13점 3리바운드), 소민호(12점 10리바운드 4블록슛)가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며 삼성SDS C를 66-55로 따돌리고 승점 8점째(3승 2패)를 기록, 준결승행 진출을 최종 확정지었다.
타 지역에서 근무중인 이상호가 모처럼 코트에 나서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유병선도 소민호와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냈고, 이병용도 알토란같은 6점(4리바운드)을 더했다. 이상호 복귀에 그동안 주득점원 역할을 소화해냈던 이상일도 어시스트 5개를 기록,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삼성SDS C는 3점슛 2개 포함, 24점 7리바운드를 올린 최명길을 중심으로 종료 직전까지 현대백화점을 괴롭혔다. 옥무호(10점 11리바운드)는 현대백화점 소민호에 맞서 있는 힘을 다해 골밑을 사수했고 손정훈(10점 6리바운드, 3점슛 2개) 역시 외곽에서 힘을 더했다. 하지만, 이상호를 필두로 한 현대백화점 공세를 이겨내지 못한 채 준결승행 티켓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마지막 1장남은 디비전 2 준결승행 열차 티켓을 따내기 위한 사투가 초반부터 펼쳐졌다. 삼성SDS C는 에이스 최명길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영호, 김정현, 신병관, 옥무호, 손정훈을 먼저 코트에 내보냈다. 옥무호는 1쿼터에만 6점을 몰아넣는 등, 현대백화점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하지만, 옥무호 외 1쿼터 단 한점도 올리지 못할 정도로 삼성SDS C는 극심한 슛 난조에 빠졌다. 이 순간을 놓칠 현대백화점이 아니었다. 이상호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켜 일찌감치 영점을 잡았다. 약 5개월여동안 공백기를 이겨내기 위해 경기 시작 40여분전에 나와서 슛 연습을 할 정도였다. 그는 “대구에 있으면서도 2주에 하루 정도 하긴 했지만, 자주 나가지는 않았다. 걱정이 많았다. 첫 슛을 넣은 덕에 자신감을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소민호와 유지훈이 골밑, 외곽에서 이상호 뒤를 받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2쿼터 들어 현대백화점이 본격적으로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1쿼터 맹활약한 이상호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상일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유지훈은 2쿼터에만 6점을 올리며 최고참다운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이병용, 이상일, 이대건, 유병선이 차례로 득점을 올렸다. 유지훈은 2쿼터 후반 3+1점슛까지 성공시켜 34-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SDS C는 출전 대기하고 있던 최명길을 투입시켰다. 최명길은 돌파와 중거리슛을 곁들이며 2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여기에 김정현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손정훈은 3점슛을 꽃아넣었다. 하지만, 최명길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현대백화점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규찬도 쉽사리 영점을 잡지 못해 애를 먹었다.
후반 들어 삼성SDS C가 추격에 나섰다. 최명길이 이날 경기 첫 3점슛을 꽃아넣은 가운데, 손정훈, 김정현, 이영호가 득점에 가담했다. 현대백화점은 이상호가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성공시켜 한숨 돌리는 듯 했지만, 소민호, 이대건, 유지훈 외에 다른 선수들이 침묵했다. 삼성SDS C는 이영호, 김정현, 최명길 연속득점으로 36-47까지 점수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잠시나마 잠잠했던 현대백화점이 4쿼터에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소민호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준 가운데, 이상호를 필두로 이병용, 유지훈이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이상일은 득점보다 동료들을 살리는 데 주력하는 등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삼성SDS C는 최명길, 손정훈이 4쿼터 12점을 합작하며 추격에 나섰다. 옥무호는 신병관과 함께 골밑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득점에 가담했다. 손정훈은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골밑에 있는 이영호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해주며 52-61, 한자릿수로 점수차를 좁히는 데 성공, 승리를 향한 희망을 접지 않았다.
하지만, 종료 50여초전 김규찬이 현대백화점 김재용에게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범하며 승부는 급격하게 현대백화점 쪽으로 넘어갔다. 김재용은 이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하나를 성공시켰고, 이병용이 연속 4점을 몰아넣으며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삼성SDS C는 최명길이 3점슛을 성공시켜 불씨를 살리고자 했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뒤였다. 승기를 잡은 현대백화점은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승리로 승점 8점째(3승 2패)를 기록, 디비전 2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12일 삼성SDS C-SK텔레콤, 13일 경기도 교육청-LG이노텍 경기에 따라 최종순위가 정해진다. 만약, SK텔레콤, 경기도 교육청이 모두 승리를 거두거나, SK텔레콤만 승리를 확정지을 경우, 최대 3위까지 오를 수 있다. 삼성SDS C는 이날 경기 패배로 잔여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3년만에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돌아온 최명길이 에이스 위용을 뽐냈고, 손정훈, 신병관, 옥무호, 이영호, 김정현 등 젊은 기수들이 에너지를 불어넣어줬다는 점에서 위안이 되었다. 이에 조직력을 다지고 마무리 능력만 좋아진다면 더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5개 포함, 24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주득점원 역할을 해낸 이상호가 선정되었다. 타 지역에서 근무하다 보니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기 힘들었지만, 이날만큼 동료들과 함께하겠다는 일념 하나도 경기에 출전했다. 이에 대해 “사실, 1차대회에서는 오늘 경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출전한 경기가 될까봐 걱정이 된다. 그래도 오늘 경기에 출전하는 데 도움을 준 현대백화점 대구점 임직원들, 여기에 아내가 출전을 허락해준 덕에 마음 놓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그동안 훈련을 너무 하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다. 일찍 와서 슛 감을 찾으려고 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 같다”고 소감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이날 현대백화점은 이상호 3점슛이 결정적이었다. 삼성SDS C가 추격할 때마다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 이상호는 “경기 내용면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마냥 좋다고 할 순 없었다. 원하는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는데 슛이 잘 들어간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 앞으로 팀원들과 함께 훈련을 통해 예전 모습을 다시 보여줄 것이다”며 “경기 전에 손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처음 3점슛을 던진 것이 들어가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고, 영점이 잡힌 것 같았다. 팀원들도 내가 슛 감이 좋은 것을 확인하고서 나에게 패스를 많이 건네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현대백화점으로서는 자칫 이날 경기에서 패한다면 준결승 진출이 사실상 좌절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스스로도 많이 느끼고 있었을 터. 이에 대해 “경기 전에 몸소 체감하고 왔다. 여기에 개인적으로도 1차대회 나오는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아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삼성SDS C에 친한 동생인 최명길 선수가 있어 즐기려고도 했다”고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말했다.
준결승 진출을 최종 확정지은 현대백화점. 아직까지 순위가 확정되지 않은 탓에 준결승에서 만날 상대팀을 모르는 상황. 이에 “생중계나 동영상으로 동료들이 경기하는 모습은 물론이고 타 팀 경기도 보는 편인데, SK텔레콤, 경기도 교육청, 삼성전자 SSIT 모두 강하더라. 이들을 이기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팀 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추지 않는 이상 개개인별로는 힘들다. 물론, 나포함에서 양인철, 강수용 선수와 집안사정으로 인하여 경기장에 잘 나오지 못하는 강성환 차장 등이 나온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쉽지 않다. 일단 나부터 자주 오지 못해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그래도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최선을 다하여 팀을 승리로 이끌 것이다”며 “준결승에서 SK텔레콤이랑 했으면 좋겠다. 예선전에서 33점차로 졌기 때문에 꼭 설욕하고 싶다”고 단호한 결의를 보였다.
* 경기 결과 *
현대백화점 66(14-6, 20-14, 13-16, 19-19)55 삼성SDS C
* 주요선수 기록 *
현대백화점
이상호 24점 9리바운드, 3점슛 5개
유지훈 13점 3리바운드
소민호 12점 10리바운드 4블록슛
삼성SDS C
최명길 24점 7리바운드, 3점슛 2개
옥무호 10점 11리바운드
손정훈 10점 6리바운드, 3점슛 2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6930BFF87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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