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은 여전히 빨랐다. 여기에 ‘정확성’을 더했다. 빠르고 정확한 속공이 40분 내내 계속된다면, 이들을 상대하는 팀으로서는 따라가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페이스를 잃게 된다. 삼일회계법인은 그렇게 승리를 이어나가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28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29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전 방위 활약을 보인 임현서를 필두로 김휘영(1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민철(11점 9리바운드 4스틸, 3점슛 2개), 나형우(11점 5어시스트 4스틸) 활약에 힘입어 BMW를 75-43으로 꺾고 승점 6점째(2승 2패)를 기록, 디비전 1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삼일회계법인 장기인 속공이 유감없이 위력을 발휘한 경기였다. 임현서를 필두로 나형우, 김휘영, 김민철, 장준호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병웅까지, 모든 선수가 공을 가지고 뛰고 득점을 올리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이 부분이 주전 포인트가드 김경훈이 결장했음에도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였다. BMW는 ‘최고참’ 박현석이 개인 최다인 28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노장 투혼을 불살랐다. 하지만, 최현웅(7점 12리바운드), 김지선(4점 6리바운드) 등 동료들이 침묵한 탓에 승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삼일회계법인으로서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사실상 준결승 진출을 확정짓는 상황. 주전 포인트가드 김경훈과 안광휘가 결장했음에도 김휘영, 임현서, 김민철, 나형우, 장준호를 중심으로 한 포워드 농구로 상대를 압박하고자 했다. 반면, BMW는 지난 8일 101경비단전과 마찬가지로 5명만 경기장에 출석한 상황. 101경비단과는 달리 40분 내내 달리는 팀이기에 체력안배가 절실한 상황. 그나마 지난 경기 결장했던 최현웅이 출전, 이준석, 오한상, 김종수 등 주축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가뭄에 단비를 내려주었다.
초반부터 삼일회계법인이 임현서를 필두로 김휘영, 장준호, 나형우가 득점을 올리는 등, 장기인 속공을 앞세워 BMW를 상대로 체력전을 펼쳤다. 임현서가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은 가운데, 김휘영이 8점을 올리며 임현서를 뒷받침했다. 슈터 김민철이 영점을 잡는 데 애를 먹었지만, 나형우, 장준호가 득점을 올려준 덕에 딱히 문제될 것이 없었다.
BMW는 모처럼만에 모습을 보인 최현웅을 필두로 김지선, 박현석이 득점을 올렸다, 특히 ‘최고참’ 박현석은 +1점 혜택을 적극 이용,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삼일회계법인 빠른 공격을 좀처럼 저지하지 못한 채 끌려가기만 했다. 상대 혼란을 틈타 삼일회계법인은 김휘영, 장준호 연속득점으로 2쿼터 초반 26-12까지 달아났다.
기선을 잡는 데 성공한 삼일회계법인은 김병웅을 투입, 임현서에게 휴식을 줬다. BMW는 삼일회계법인 주득점원이 벤치에 앉아 있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노장’ 박현석이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줬고, 최현웅, 김강민을 필두로 한 속공이 위력을 발휘했다. 삼일회계법인은 1쿼터와 달리 득점을 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 BMW는 박현석이 연이어 9점을 몰아넣은 데 힘입어 전반 종료직전 23-27, 점수차를 좁혔다.
후반 들어 삼일회계법인이 공격 템포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2쿼터 초반부터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임현서를 투입하여 분위기를 가져오려 했다. 임현서는 1쿼터 때와 마찬가지로 장기인 플로터로 득점사냥에 나섰다. 무엇보다 3점슛을 단 한번도 시도하지 않은채 속공으로만 점수를 올렸다는 점에서 무서움을 보였다. 나형우도 3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임현서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맨투맨으로 수비전술을 바꾸며 끊임없이 압박, 속공 위력을 극대화했다. 이 과정에서 3쿼터 중반 나형우가 4반칙에 몰렸지만, 곧바로 김병웅으로 교체, 공백을 최소화했다. BMW는 삼일회계법인 밀착마크를 뚫어내지 못한 채 연이어 속공을 허용했다. 전반에만 18점을 몰아친 박현석도 후반 들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분위기를 다시 잡은 삼일회계법인은 김민철이 3점슛 2개를 꽃아넣으며 55-31, 24점차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삼일회계법인은 4쿼터 들어 더욱 거세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3쿼터 예열을 마친 임현서가 4쿼터 10점을 몰아치며 선봉에 나섰다. 김민철과 김병웅도 임현서와 함께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BMW는 4쿼터에만 6점을 올린 박현석을 필두로 장현석, 김지선, 최현웅이 점수를 올렸지만, 삼일회계법인 속공을 제어하지 못한 탓에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김병웅, 장준호 등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대신 양우일, 현대석을 투입, 별다른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승리로 내달 19일 현대오토에버와 예선 마지막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신, 12일 현대모비스-코오롱인더스트리 경기결과에 따라 준결승을 맞이할 상대팀이 결정될 예정이다. BMW는 최현웅, 김지선, 김강민, 박현석, 장현석 5명이 교체선수 없이 고군분투했으나 체력전에서 삼일회계법인을 당해내지 못하며 패배 멍에를 썼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29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전 방위 활약을 펼친 임현서가 선정되었다. 그는 “사실, 오늘 경기에서 지면 준결승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알고 있어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 1쿼터 잘하다가 2쿼터에 점수차가 좁혀진 부분이 아쉬웠는데, 이 부분은 향후 팀 훈련을 통하여 보완하겠다”며 “다음 경기부터 주전센터인 윤세영 선수가 복귀하기 때문에 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삼일회계법인은 2쿼터 박현석을 앞세운 BMW 추격전에 고전했으나 후반 들어 맨투맨으로 수비를 전환, 속공을 극대화하며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이에 대해 “3쿼터 수비를 바꾼 것이 주효했다. 오늘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는 김경훈 선수가 나오지 않아 애를 먹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김휘영 선수가 공을 잘 돌렸고, 득점을 올려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팀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경기 전 삼일회계법인은 101경비단, 현대모비스에게 연이어 무릎을 꿇으며 준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주득점원 임현서 입장에서도 아쉬웠을 터. 이에 대해 “101경비단이랑 경기를 했을 때 3쿼터까지 10점 앞서다가 역전당했던 것이 너무 치명적이었다. 앞으로 김남태 선수 3+1점슛을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 같다.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했을 때는 리바운드를 많이 뺏긴 탓에 우리 농구를 하지 못했다. 다행히 윤세영 선수가 복귀, 리바운드 싸움에서 대등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 하면 속공을 주무기로 하는 빠른 농구가 강점인 팀이다. 하지만, 이번대회 들어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도 많았다. 임현서 자신도 몸으로 느꼈을 터. 이에 대해 “지난해 9월에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하여 호흡을 맞추고 있는 중이다. 와전한 모습이 될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사실, 팀 훈련할 때는 속공보다는 지공 상황에서 주로 진행한다. 속공은 수비를 잘하면 자연스레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오늘 경기 이후 약 3주동안 경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실책을 하지 않고 성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훈련을 진행하여 팀워크를 향상시키겠다”고 남은 경기에 대한 훈련 방향을 언급했다.
최종적으로 준 결승행 열차에 탑승한 삼일회계법인.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경기 후 안광휘는 “올해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다”라고 목표를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매 경기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기에 오늘처럼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한결같이 우리 농구를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 경기 결과 *
삼일회계법인 75(24-12, 3-11, 28-8, 20-12)43 BMW
* 주요선수 기록 *
삼일회계법인
임현서 29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김휘영 1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민철 11점 9리바운드 4스틸, 3점슛 2개
BMW
박현석 28점 4리바운드
최현웅 7점 12리바운드
김지선 4점 6리바운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6B55DAD0C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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