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선임자와 막내 나이차이는 무려 34살. 그들은 1차대회를 통해 세대 차이를 극복해냈고,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들 마음속에서는 The K직장인농구리그 출전이 세대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매개체가 되었다.
한국은행은 29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전에서 종료 5초전 역전 3+1점슛을 성공시킨 강배원과 오세윤, 김수한 등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제역할을 해내며 한국타이어에게 40-37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강배원이 역전 3+1점슛 포함, 11점 5어시스트로 팀을 이끈 가운데, 오세윤이 11점 3리바운드로 그를 뒷받침했다. 김수한, 임종수도 알토란같은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타이어는 임민욱이 15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한 가운데 라선중(6점 6리바운드), 김동옥(6점 5스틸 4리바운드)이 12점을 합작하며 뒤를 받쳤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강배원을 막지 못하며 패배 멍에를 썼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준결승에 한발 다가설 수 있는 상황. 한국타이어로서는 승리와 동시에 준결승 1위를 확정지으려 했다. 한국은행도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을 수 없었다. 한국은행이 13명, 한국타이어에서 10명이 출석하는 등, 양팀 모두 높은 출석률을 기록하여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한국은행은 체력과 힘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강배원, 조명선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임종수, 김건, 최정재, 김수한, 남기훈 등 젊은 선수들을 먼저 내보냈다. 수비를 탄탄하게 하려는 동시에 빠른 공격을 앞세워 기선을 잡으려는 의도였다. 김수한, 임종수가 한국타이어 신윤수, 김동옥을 압박했고, 최정재는 임민욱에 맞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수한은 상대 실책을 곧바로 속공득점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최고참’ 신윤수가 팀원들을 이끈 가운데 임민욱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임성현, 김동옥도 적극적인 압박을 통한 속공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특히, 임민욱이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 동료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었다. 이와 같은 팽팽한 분위기는 1쿼터 내내 계속되었다.
양팀 모두 강력한 수비를 토대로 한 확률 높은 공격을 구사하려 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먼저 선제공격을 가했다. 1쿼터 내내 출격 대기하고 있던 ‘노장’ 조명선, 강배원과 오세윤, 최영우를 2쿼터에 투입, 기선제압에 나섰다. 강배원은 2쿼터 초반 3+1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2쿼터에만 6점을 집중시켰다. 오세윤 역시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는 등, 5점을 올리며 강배원 활약을 뒷받침했다. 최영우도 골밑에서 점수를 올리는 등 공격 활로를 뚫어냈다.
한국타이어는 라선중, 유현석을 투입하여 한국은행 공세에 맞섰다. 동시에 골밑을 확실하게 장악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었다. 라선중은 중거리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는 등 외곽 지원을 확실히 했다. 하지만, 골밑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은 탓에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 임민욱이 조명선 육탄방어에 막혀 1점에 그쳤기 때문. 여기에 유현석마저 무득점으로 침묵한 탓에 골밑에서 공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분위기를 먼저 선점한 한국은행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후반 들어 강배원, 조명선에게 재차 휴식을 주는 대신 임종수, 김수환을 다시 투입시켰다. 체력안배와 동시에 점수차를 벌리려는 의도였다. 김수한, 임종수는 속공, 중거리슛을 연이어 성공시켜 3쿼터에만 7점을 합작했다. 한국은행은 이들 활약 덕에 3쿼터 중반 25-16으로 달아났다.
한국은행이 마음을 놓을 때 즈음, 한국타이어가 빈틈을 헤집기 시작했다. 신윤수가 3+1점슛을 성공시켜 포문을 연 뒤, 김동옥, 임민욱, 임성연 연속득점으로 단숨에 21-25까지 좁혔다. 다급해진 한국은행은 곧바로 후반 첫 번째 타임아웃을 신청 전열을 가다듬으려 했지만, 한국타이어 기세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세를 올린 한국타이어는 3쿼터 후반 박덕현 득점에 힘입어 23-25, 턱밑까지 좁혔다.
이후, 서로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었다. 한국은행은 휴식을 취하고 있던 강배원을 다시 투입, 균형을 잡았다. 오세윤은 최정재와 함께 골밑을 사수했다. 동시에 4쿼터에만 팀 내 최다인 6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최정재, 장준영도 점수를 올리며 오세윤을 뒷받침했다.
한국타이어도 준결승 진출을 위해 마지막 투혼을 발휘했다. 임민욱이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임민욱을 필두로 라선중, 이형근, 김동옥이 차례로 득점을 올리며 한국은행을 압박했다. 한국은행은 한국타이어 공세에 당황한 나머지 실책을 연발했다. 한국타이어는 이 틈을 타 임민욱이 종료 30여초전 골밑에서 득점에 성공, 37-36으로 이날 경기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행은 강배원에게 마지막을 맡겼다. 종료 10초전 강배원이 김건에게 패스를 건넸고, 김건은 곧바로 강배원에게 공을 줬다. 강배원은 이 패스를 받아 곧바로 3+1점슛을 던졌고, 림을 갈랐다. 한국타이어는 신윤수가 종료 직전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을 시도, 동점을 노렸지만, 림을 벗어나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한국은행은 이날 경기 승리로 2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승점 8점을 획득(3승 2패), 한국타이어, GS홈쇼핑과 동률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날 롯데건설이 연장접전 끝에 GS칼텍스를 54-48로 꺾고 승점 7점째(3승 1패)를 획득, 골득실차에서 GS홈쇼핑, 한국타이어에게 밀리며 준결승행 탈락이 최종 확정되었다(13일 롯데건설이 SK플래닛에 승리할 경우 GS홈쇼핑 +6점, 한국은행 0점, 한국타이어 -6점, 패배시 한국타이어 +4점, GS홈쇼핑 +1점, 롯데건설 -1점, 한국은행 -4점). 그럼에도 조명선, 강배원을 필두로 매 경기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 속에서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반면, 한국타이어는 이날 경기 패배로 인해 자력으로 준결승에 진출하기 어려워졌다. 내달 13일 SK플래닛이 롯데건설에게 승리를 거두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매 경기 평균 10명 이상이 출석하여 경기에 임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여주며 박수를 이끌어냈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1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준 오세윤이 선정되었다. 그는 “The K직장인농구리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우리 팀 목표는 ‘1승만 하자’였다. 처음 두 경기를 내리 진 다음 2승을 하니까 최소한 반은 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경기가 있는 주 금요일에 팀원들이 모여 전략회의를 하는 등 경기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준비한대로 경기에 임했고, 역전승을 거둬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1차대회를 통해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첫 선을 보인 후로 매 경기마다 12~13명이 출석하며 벤치를 꽉꽉 채웠다.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서 정말 오랜만에 보여준 훈훈한 모습이었다. 그들에게 1차대회가 여러모로 의미가 깊을 터. 오세윤은 “첫 경기를 했을 때 어이없는 실책을 많이 했고, 여기에 따른 절망감도 있었다. 경기를 거듭하며 1승, 2승을 하며 자신감이 생겼다. 재미있게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여기에 단합도 이룰 수 있게 된 계기를 마련했다”며 “사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선배들이 연배가 다 높아서 20대 직원들과 어울리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줘서 우리에게 농구를 가르쳐주었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음 대회에는 조명선, 강배원 선배가 자주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The K직장인농구리그를 통해 선배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부분, 함께할 수 있었던 부분이 좋았다”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말했다.
사실, 한국은행 선수가 수훈선수에 뽑혔을 때 꼭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바로 자유투. 첫 경기에서 23개 중 3개만 넣을 정도였다. 8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수훈선수로 선정된 최정재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을 정도였다. 이에 “첫 경기 끝나고 자유투에 대한 소중함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금요일마다 훈련할 때 드리블, 레이업슛, 자유투, 점프슛 순서대로 하고 있는데, 자유투 훈련 비중을 더 높였다. 개인적으로도 시간 날 때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지금보다 한층 높은 자유투 성공률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보였다.
예선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은행. 이제 순위전만 남은 상황이다. “우리에게 1차대회 마지막으로 주어진 경기에서 유종의 미 거둘 수 있도록 총무를 맡고 있는 임종수를 필두로 상대팀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 결과 *
한국은행 40(5-7, 13-5, 7-11, 15-14)37 한국타이어
* 주요선수 기록 *
한국은행
오세윤 11점 3리바운드
강배원 11점 5어시스트
김수한 5점 4리바운드
한국타이어
임민욱 15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동옥 6점 5스틸 4어시스트
라선중 6점 6리바운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6C570CB6A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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