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경기 전에 일찍 나와서 슛 쏘고, 전술 훈련 하기 전에 슛 훈련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맞대결이 열린 29일 청주체육관. 남자 프로농구에선 평일 경기 당일 오전 10시와 11시에 양팀이 각각 훈련한다. 여자 프로농구도 마찬가지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경기 당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코트 훈련을 한다고 했다.
여자 프로농구에선 남자 프로농구보다 훈련 시간을 조금 더 길게 하는 편이다. 경기 당일이라고 해도 우리은행이 1시간 동안 훈련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부산 KT도 경기 당일 공식 훈련시간은 10시부터지만 9시 30분 즈음 체육관에 도착해 훈련 준비에 들어간다.
오전 9시 30분 청주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우리은행 선수들은 양쪽 코트에서 슈팅훈련을 하고 있었다. 골밑슛부터 왼손과 오른손 레이업, 점퍼까지 기본 슈팅 훈련을 마친 뒤 KB스타즈와 경기를 대비한 전술 훈련을 시작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경기를 뛰지 않는 어린 선수들은 전주원 코치와 8시 30분부터 나와서 훈련했다”며 “경기 중에는 뛰는 시간이 적어서 이렇게 훈련을 하지 않으면 하루를 그냥 보내는 거다”고 아침 일찍부터 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당일에도 기본 슈팅 훈련을 하는 이유를 궁금해하자 “우리은행에 처음 왔을 때 선수들이 골밑슛을 제대로 넣지 못했다. 그래서 경기와 상관없이 매일 슈팅 훈련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위성우 감독이 우리은행에 부임한 건 올해가 7번째 시즌이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7시즌 동안 경기가 있는 날에도 기본 슈팅 훈련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주전 선수들도 9시 즈음 나와 몸을 푼 뒤 슈팅 훈련을 했다. 그렇다면 선수들은 이런 훈련을 어떻게 생각할까?
박혜진은 “경기 전에 일찍 나와서 슛을 쏘고, 전술 훈련 하기 전에 슛 훈련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거라서 힘든 게 없다. 습관”이라고 개의치 않았다.
최은실은 “처음 우리은행에 들어왔을 때 슈팅 기본 자세가 안 잡혀있었다. (감독님께서) 아침에 훈련할 때 슛폼도 잡아주신다. 그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은 이후 통합우승 6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는 우리은행의 우승이 힘들 거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을 제외한 5개 구단 감독들이 모두 KB스타즈를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우리은행은 이런 예상을 뒤엎고 현재 개막 8연승을 달리며 KB스타즈에 두 경기 앞선 단독 1위다. 우리은행이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건 경기 당일에도 당연하게 여기며 기본에 충실한 훈련을 하기 때문이다.
#사진_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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