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안덕수 감독 모두 인정하는 박지수 패스 센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11-30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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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저 키에 저렇게 패스를 하는 게 정말 쉽지 않다. 한국농구 최고다.”

청주 KB스타즈의 전력 핵심은 박지수(193cm, C)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29일 KB스타즈와 경기를 앞두고 “이번 시즌 외국선수 기량이 뛰어나지 않아서 박지수 앞에서 자신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며 박지수의 기량을 높이 산 뒤 “KB스타즈와 경기를 위해 박지수 중심으로 준비했다. 박지수가 승부의 열쇠라서 공격과 수비 모두 신경을 썼다”고 했다.

그만큼 박지수는 KB스타즈뿐 아니라 리그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어떤 선수보다 크다. 박지수는 현재 8경기 평균 33분 48초 출전해 12.00점(9위) 11.38리바운드(3위) 5.13어시스트(1위) 1.50스틸(공동 8위) 2.63블록(1위)을 기록 중이다.

박지수는 모든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건 5.13개로 어시스트 1위를 달리는 것이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에도 3.29어시스트로 7위를 차지해 남다른 패스 감각을 보여줬다.

위성우 감독은 박지수의 어시스트 능력에 대해 “저 키에 저렇게 패스를 하는 게 정말 쉽지 않다. 한국농구 최고”라며 “어시스트를 노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기회가 난 순간을 보고 패스하면 늦다. 한 수를 더 생각해야 어시스트가 가능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전주원 코치는 박지수의 패스 타이밍이 가드 패스 센스라고 했다. 예전 정선민 코치와 비슷한 거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 정선민 코치는 큰 신장에도 남다른 패스 감각을 자랑하며 여자 프로농구 최다인 트리플더블 8회 기록을 가지고 있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 역시 “패스는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박지수의 패스 센스는 고교시절부터 남달랐다”고 박지수의 감각을 치켜세웠다.

현재 4.63어시스트로 박지수에 이어 2위인 박혜진은 “박지수가 최근에 패스가 좋아진 건 아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좋았다. 도움수비가 들어올 때 빼주는 패스는 제가 도움수비를 당할 때보다 더 낫다”며 “웬만한 가드 못지 않은 패스 능력이 있는 선수라서 어시스트 1위를 하는 게 이상하지 않다”고 말하며 두 감독처럼 박지수를 칭찬하는데 동참했다.

박지수는 지난 25일 OK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고등학교 때부터 드리블 치고, 패스 주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혼났다(웃음)”며 “프로에 와서 포스트업 플레이를 주로 하다 보니 여유가 없었는데 최근 내가 준 패스를 언니들이 득점으로 만들어주기에 기록이 나오는 것 같다. 기록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박지수는 분당경영고를 무적으로 이끌었다. 분당경영고가 이기는 건 당연하고, 지는 게 화제거리였다. 박지수는 골밑에서 득점을 하기보다 엔트리 패스를 받은 뒤 동료들의 움직임을 보고 패스를 자주했다. 아예 외곽에서 자리 잡고 득점보다 패스를 하는데 더 신경을 썼던 경기도 많았다.

박지수는 그런 경험을 쌓아 지금과 같은 패스 능력까지 갖췄다. 박지수는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에만 벌써 두 번이나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이는 우리은행 전주원 코치와 동률이며, 여자 프로농구 역대 공동 5위 기록이다.

앞서 언급한 정선민 코치가 8회로 1위이며, 6회의 신정자가 2위, 3회의 삼성생명 이미선 코치와 엘리샤 토마스가 공동 3위다.

박지수가 너무 패스에만 의존하는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면 정선민 코치의 8회 트리플더블 기록 경신까지 노려볼 수 있다.

박지수는 29일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장기인 점퍼보다 패스에 주력하다 실책도 많이 쏟아냈다. 박지수는 7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3블록 7실책을 기록했다.

박지수는 득점까지 챙기면서 어시스트 능력을 뽐낸다면 어시스트 1위뿐 아니라 역대 트리플더블 기록까지 넘어설 재능을 충분히 갖췄다.

#사진_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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