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의 눈물, 우리은행 8연승 질주의 발판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11-30 1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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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토마스를 뽑은 이유가 리바운드와 수비 때문이다. 리바운드 2~3개만 더 잡았으면 완벽했을 거다.”

아산 우리은행은 29일 청주체육관에서 청주 KB스타즈와 원정경기에서 61-56으로 이겼다. 우리은행은 우승 후보로 꼽힌 KB스타즈와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하며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2위 KB스타즈(6승 2패)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우리은행은 시즌 중반까지 단독 1위를 달릴 기반을 다졌다.

이날 승리에 앞장선 선수는 박혜진(178cm, G)과 최은실(182cm, C)이다. 박혜진은 양팀 가운데 최다인 1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최은실은 중요한 순간 3점슛 3개 포함 11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위성우 감독은 9점을 올린 김정은(180cm, F)과 4점에 그친 임영희(178cm, F) 역시 수비 등에서 승리에 기여했다고 이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크리스탈 토마스(196cm, C)다. 토마스는 이날 13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사실 토마스는 이날 오전 전술훈련에서 위성우 감독의 강한 질책을 받았다. 박지수와 주로 매치업을 이루는 토마스의 수비가 승부의 중요한 관건이었다. 박지수를 막지 못하면 우리은행이 이기기 힘들었다.

이 때문인지 위성우 감독은 토마스의 수비 방법이나 위치 선정 등에서 실수가 있을 때 강하게 지적했다. 훈련 막바지에 토마스의 질책이 쏟아져 훈련 마무리 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토마스는 등을 돌리고 있어 정확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눈물을 훔치는 걸로 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를 인정했다.

위성우 감독은 KB스타즈와 경기 전에 “외국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넌 이런 걸 잘 하고 있지만, 이것만 좀 더 잘 해주면 더 좋겠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그게 넌 이건 부족하다는 지적 방법”이라며 “우리는 ‘넌 이거 못하니까 이거 고쳐’라고 바로 지적한다. 그래서 받아들일 때 조금 힘들 거다”고 토마스가 마음 고생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토마스는 이날 박지수(193cm C) 수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위성우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박지수가 1라운드 때 13점을 올렸으니까 오늘은 20점 이하로만 득점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지수는 이날 7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7실책을 기록했다. 야투성공률은 25%(3/12).

물론 2쿼터에선 김소니아(176cm, F)가 박지수를 수비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토마스가 수비를 잘 해줬다. KB스타즈 선수들이 골밑에서 슛을 놓치는 건 토마스의 높이에 부담을 느낀 거다. 토마스가 본인 역할을 잘 해줬다”며 “토마스를 뽑은 이유가 리바운드와 수비 때문이다. 리바운드 2~3개 더 잡았으면 완벽했을 거다”고 토마스를 칭찬했다.

토마스는 3쿼터 6분여 동안 혼자서 팀 득점 9점을 책임지기도 했다.

위성우 감독은 “박지수도 토마스를 막으면 파울을 신경 안 쓸 수 없다. 현재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다른 것에 치중하지 못했다”고 토마스에게 공격을 집중시켰던 이유도 들려줬다.

위성우 감독은 “토마스가 아침에 준비했던 수비를 잘 따라줬다”고 웃으며 말한 뒤 기자회견장을 나갔다.

우리은행은 눈물을 흘리며 수비 전술을 익힌 토마스의 듬직함이 있었기에 단독 1위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사진_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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