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새 기록 프로그램, 보완이 필요한 팀 리바운드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12-01 1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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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KBL은 새로운 기록 프로그램 개발, 운영하고 있다. 기존 프로그램과 비교할 때 장점이 더 많지만, 팀 리바운드는 보완해야 한다.

KBL은 프로 출범 초기와 2000년대 중반에 이어 이번 시즌부터 3번째 기록 프로그램을 적용(지난 시즌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번 기록 프로그램은 최초의 기록 프로그램보다 다양한 기록을 살펴볼 수 있었던 두 번째 기록 프로그램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FIBA 기록 양식으로 만들어진 게 특징이다.

국제대회가 열릴 때 살펴볼 수 있었던 속공에 의한 득점(기존에는 속공 개수), 턴오버에 의한 득점,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 벤치 득점, 최다 연속 득점, 득점 우위 시간 등이 제공된다.

이런 기록들은 KBL 홈페이지에서도 표기되어 팬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다만,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 즉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과 공격 리바운드의 수치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 단점이 있다.

KBL 기록 프로그램에서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은 단순한 공격 리바운드가 아니라 팀 리바운드에 의한 득점까지 함께 포함한다.

팀 리바운드는 어떤 선수도 리바운드를 잡지 못하고 공격권을 가질 때 주어지는 기록이다. 리바운드 경합을 펼치다 아웃 오브 바운드가 되었거나 에어볼이 되어 그대로 라인 밖으로 나가는 등 이런 상황에서 공격권을 가진 팀에게 팀 리바운드가 올라간다.

팀 리바운드는 리바운드 상황이 발생하는 야투, 자유투 실패와 리바운드 수치를 동일하게 맞추기 위한 것이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과 레바논의 맞대결에서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은 21-18이었다. 이날 대표팀과 레바논의 공격 리바운드는 18-13이었으며, 팀 리바운드(5-3) 중 공격 리바운드는 5-1이었다.

팀 리바운드 포함 시 대표팀은 23번의 공격 리바운드 기회에서 21점을 올렸고, 레바논은 14번의 공격 리바운드 기회에서 18득점한 것이다.

공격 리바운드 1회당 득점은 0.78점과 1.29점으로 레바논이 더 좋다. 다만, 대표팀은 4쿼터에만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을 이날 경기의 절반 이상인 11점을 집중시켜 두 자리 점수 차이 승리를 챙겼다.

그렇지만, KBL 기록 프로그램으론 이렇게 공격 리바운드 1회당 득점을 살펴볼 수 없다. 지난달 26일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기록을 한 번 살펴보자.

SK와 오리온의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은 10-15였다. 이 때 공격 리바운드는 7-10. 팀 리바운드는 각각 2개씩이지만, FIBA 기록과 달리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구분을 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레바논을 상대로 팀 리바운드 5개를 모두 공격 리바운드 상황에서 기록했다. SK와 오리온의 팀 리바운드 역시 공격 리바운드에서만 받았을 수도 있지만, 수비 리바운드 상황에서 나왔을 수 있다.

공격 리바운드 1회당 득점은 팀 리바운드가 어디에 속하느냐에 따라서 편차가 크다. SK와 오리온의 공격 리바운드 1회당 득점은 1.43점(10/7)과 1.25점(15/12) 아니면 1.11점(10/9)과 1.5점(15/10)으로 나뉠 수도 있다.

팀 리바운드에 따라서 공격 리바운드 1회당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은 SK와 오리온 양쪽 모두 더 많이 기록할 수 있다.

단순한 한 경기가 아니라 한 시즌이 끝나면 각 팀당 공격 리바운드당 득점을 살펴볼 수 있고, 공격 리바운드 1회당 가장 득점을 많이 올린 경기를 찾아낼 수도 있다. 시즌을 거듭하면 시즌별 비교까지 가능하다.

그렇지만, KBL은 팀 리바운드를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로 구분하지 않아서 현재로선 단순하게 한 경기에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만 살펴봐야 한다.

팀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득점이 계산된다는 건 팀 리바운드도 공격과 수비로 구분 가능하다는 의미다.

조금만 신경 쓴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또한 이번 시즌 1/3 밖에 지나지 않아 앞선 90경기부터 이 부분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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