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솔직히 못 뛴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한데 ‘이번에는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고마웠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요르단과 경기를 대비해 1일 오후 3시부터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했다.
대표팀은 요르단을 꺾으면 2014년에 이어 2회 연속 농구월드컵 진출을 확정한다. 이날 훈련할 때만 해도 저스틴 덴트몬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대표팀 김상식 감독은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요르단과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영상으로만 봤던, 베일에 가려져 있는 저스틴 덴트몬 선수가 합류한다”며 “슈터로서 굉장히 재능이 있는 선수인데 올해 잠깐 팀을 못 들어가서 쉬었다고 들었다”고 덴트몬을 경계했다.
이어 “덴트몬은 슈팅가드에 가깝다. 그럼 매치가 이대성이나 이정현 선수가 될 것”이라며 “슛에 분명 일가견이 있다. 터커(우리나라와 첫 경기에서 24점 기록) 정도의 득점력을 갖췄다. 최소 20점 이하로 묶어야 하고, 15점 이하로 묶으면 좋다”고 덧붙였다.
훈련을 마친 뒤 1일 저녁 덴트몬이 출전하지 않고 다 터커가 나서는 걸로 결정되었다. 이미 한 번 맞대결을 펼친 터커가 출전해 미지의 덴트몬이 나서는 것도 나은 상황이다.
김상식 감독은 “덴트몬의 출전과 상관없이 레바논과 경기처럼 많이 움직여야 한다. 레바논과 경기에서 우리가 우려했던 몸싸움과 리바운드에서 문제가 나타나서 초반에 고전했다”며 “후반에 몸싸움과 리바운드에 신경을 쓰며 리바운드 차이를 줄였다. 선수들이 요르단과 경기도 레바논처럼 해야 한다. 몸싸움과 리바운드에서 밀리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몸싸움과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대표팀은 레바논과 경기서 전반까지 27-35로 끌려갔지만, 3쿼터와 4쿼터에 각각 28점과 29점을 집중시키며 84-71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상식 감독은 “전반 공격에서 모션 오펜스가 조금 딱딱하게 적용되었다. 후반에는 모션 오펜스 중 하나를 빼고 간소화시켰다. 상대가 우리 패턴을 알고 디나이 디펜스를 하니까 거기서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 부분을 보완한 거다”며 레바논과 경기를 돌아본 뒤 “수비는 죽기살기로 해야 하고, 공격은 레바논과 경기 후반처럼 많이 움직인다면 좋은 경기를 할 거다”고 요르단과 경기를 내다봤다.

김상식 감독은 “그 때도 3쿼터 후반까지 비슷하게 가다가 4쿼터 들어 수비가 살아나고 슛이 들어갔다”며 “레바논과 경기 후반처럼 안 되었던 부분들이 수비가 되고 리바운드가 되면서 잘 풀렸다. 몸싸움에서 밀리면 안 되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요르단과 첫 대결을 돌아보며 다시 한 번 더 몸싸움을 강조했다.
레바논과 경기에서 두경민이 결장하는 등 일부 선수들은 아주 적은 시간만 코트를 밟았다. 김상식 감독은 이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나가면 바꾸겠는데 1,2쿼터에 지고 나갔다. 이럴 때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풀어주는 경우가 있다. 교체를 많이 하고 싶었는데 하던 선수들에게 맡겨봤다. 경기를 뛰던 선수들이 코트에서 뭘 해야 하는지 파악을 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힘들면 이야기를 하라고 그럼 바꿔주겠다고 했다. 선수들도 중요한 경기라는 걸 알고 자기들이 뛰겠다고 하더라. 양희종, 이대성 선수들이 강하게 수비를 하고, 이승현, 오세근, 라건아 선수 등이 제몫을 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사실 두경민 선수도 굉장히 기용하고 싶었다. 연습할 때보면 슛이 거의 다 들어간다. 그런데 김선형과 이대성 선수가 잘 해주고 있는데다 신장 때문에 기용하지 못했다. 안 뛰었던 선수들을 기용하고 싶은데 요르단과 한 경기로 월드컵 본선 진출이 결정되기에 12명을 모두 고르게 기용하기는 어렵다.
선수들에게 많이 뛸 수도, 적게 뛸 수 있는 상황인데 나를 믿고 서로를 믿으면서 벤치에서 응원하며 하나로 뭉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 많이 못 뛴 선수들이 (레바논과 경기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 벤치에서 좋아하는 거 보니까, 솔직히 못 뛴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한데 ‘이번에는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고마웠다.”
이번 대표팀의 자체 분위기는 지난 9월보다 더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간의 믿음과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믿음으로 요르단과 맞붙는다면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대표팀과 요르단의 맞대결은 오는 2일 오후 3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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