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치열했던 운동화 대전, 나이키 코리아가 웃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12-03 17:0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사력을 다했다. 양팀 선수들 모두 부푼 기대감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종료 버저가 울리고서는 웃으며 악수를 나누었다. 그렇게 운동화 대전은 끝이 났다.


나이키 코리아는 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전에서 23점을 몰아친 김범준(3리바운드)과 1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 팀원들을 앞장서서 이끈 이호수 활약에 힘입어 ‘숙적’ 아디다스 코리아를 70-55로 꺾고 조 1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유지했고, 집중력을 높였다. 슛을 성공시킬 때마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했고, 세레모니를 보여주었다. 김범준, 전락현은 앞장서서 속공에 가담했고, 이호수는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개인사정으로 인해 결장한 조강민 공백을 이수열(7점 11리바운드), 강주형(2점 5리바운드)이 온 힘을 다해 메웠다. 심경서, 하정민, 현필호, 남궁준, 박재현, 최종호는 투입될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분위기를 띄웠다. 맏형 이성수(2점 9리바운드)는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에이스 김경석이 2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팀을 이끌었고, 맏형 김준선이 15점 13리바운드 3스틸을 올리며 김대홍(6점)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이용재(8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상재(5점 6리바운드 3스틸)가 외곽을 든든히 해주었고, 공진규, 방종혁이 궂은일에 집중하며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나이키 코리아 속공을 막아내지 못한 탓에 빼앗긴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어떤 경기보다도 기대감이 부풀었다. 양팀 선수들도 긴장감을 유지한 채 경기에 임했다. 주도권 다툼이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김경석을 필두로 김준선이 적극적으로 나이키 코리아 골밑을 파고들었다. 김경석, 김준선이 1쿼터 12점을 합작하며 중심을 잡아주었고, 이용재가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김대홍은 리바운드 다툼에 뛰어들며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나이키 코리아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범준, 전락현 영건 듀오가 앞장섰다. 누구보다 속공에 앞장서서 뛰었고, 중거리슛을 꽃아넣어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전락현, 김범준이 1쿼터 13점을 합작한 사이, 강주형, 이호수도 중거리 지역에서 득점을 올려 둘을 뒷받침했다. 이수열도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다툼에 가담하며 힘을 실어주었다,


전반 내내 서로 줄을 잡아당기기를 반복했다. 때로는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와중에 나이키 코리아가 수비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실마리를 풀었다. ‘2쿼터의 사나이’ 이성수를 투입하여 이수열에게 휴식을 준 뒤, 스피드를 강화, 아디다스 코리아 수비를 흔들었다. 이성수는 리바운드를 잡자마자 패스를 뿌렸고, 박재현, 김범준이 속공에 적극 가담했고, 3점슛까지 꽃아넣었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김경석이 돌파능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공략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경기 전부터 나이키 코리아 수비진은 김경석 돌파루트를 일찌감치 분석했고, 실행에 옮겼다. 이에 중거리 지역에서 슛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여기에 이용재, 김상재, 손영일 슈팅이 침묵을 지켰다. 김준선이 골밑을 공략하였으나, 나이키 코리아 밀집수비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이용재가 2쿼터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악재까지 맞았다. 수비에서 해법을 찾은 나이키 코리아는 박재현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김범준이 속공을 성공시켜 2쿼터 후반 32-23으로 기선을 잡았다.


주도권을 선점한 나이키 코리아는 후반 들어 기세를 더욱 올렸다, 이성수, 이호수, 현필호가 골밑을 적극 공략했고, 김범준이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맨투맨, 2-3 지역방어를 고루 섞어 아디다스 코리아 공격루트를 철저히 봉쇄했다. 이수열, 전락현에게 휴식을 주는 등, 가용폭을 넓혔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김상재가 중거리슛을 꽃아넣어 추격에 나섰고, 에이스 김경석이 활로를 뚫으려 했다. 김대홍, 김준선 더블포스트를 가동, 3-2 지역방어로 속공을 저지하려 했지만 연이은 실책 탓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분위기를 장악한 나이키 코리아는 김범준이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켜 3쿼터 중반 42-2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나이키 코리아는 김범준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휴식을 주는 여유를 보였다. 아디다스 코리아가 이 틈을 놓칠 리 없었다. 파울트러블에 시달리고 있는 이용재를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반격에 나섰다. 이용재는 거침없이 돌파를 시도하여 상대 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손영일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김준선이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이어 김경석이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켜 4쿼터 초반 42-51까지 좁혔다.


나이키 코리아 역시 재차 반격을 개시했다. 김범준을 투입,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어 이호수가 3점슛을 꽃아넣는 동시에 아디다스 코리아 김경석에게 파울을 얻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김준선, 김경석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나이키 코리아는 전락현이 속공을 성공시켜 4쿼터 후반 65-50으로 승기를 잡았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이용재, 김상재, 손영일이 연달아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빗나가는 불운을 겪었다. 나이키 코리아는 수비를 더욱 강화하여 느슨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어 박재현이 돌파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손영일이 3점슛을 꽃아넣었지만, 추는 이미 기운 뒤였다.


나이키 코리아는 이날 경기 승리로 예선 전승을 기록, 조 1위를 최종 확정지었다. 이호수, 조강민, 이수열이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김범준, 전락현이 새로운 원투펀치로 떠올랐다. 이성수를 비롯, 새로 합류한 강주형, 최종호, 심경서, 남궁준, 박재현이 팀원들에게 존재감을 확실히 심어주었다. 여기에 매 경기 10명 이상 출석함으로서 벤치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 상승세에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들 시선이 고지로 향한 만큼,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이날 경기 패배로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럼에도 예선전을 통해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았다. 이용재 들어옴으로써 가드진에 깊이를 더했으며, 김대홍 합류로 김준선에게 쏠린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보았다. 여기에 외곽슛이 장기인 이용재 활용도를 높이며 김경석에 대한 견제가 분산되어 공격력을 한층 높였다. 현재보다 미래를 향한 동력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춘 아디다스 코리아. 향후 재미와 단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여 전방위 활약을 펼친 나이키 코리아 정신적 지주 이호수가 선정되었다. 그는 “선수 구성이 예전에 비하여 많이 바뀌었다. 대회를 앞두고 참가한다고 하였을 때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열심히 해준 덕에 준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2년 8개월여 전에는 나와 (조)강민이가 막내여서 공격적으로 해도 괜찮았는데 지금은 팀 내 고참급이다 보니까 선수들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만 했다. 경기 이외에도 다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김)범준이, (전)락현이 등 어린 선수들 기량이 뛰어나서 부담이 덜 되었다. 그저 정신적 지주 역할만 해도 괜찮을 정도였다”고 흐뭇해했다.


이호수는 2년전에 비하여 현재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함으로써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여느 때보다 자신과 싸움에서 이겨야 할 터. 그는 “예전에는 흥분을 해도 형들이 잡아주고 했는데 이제는 스스로 해야하다보니 집중을 많이 한다. 동료들에게는 이성적으로, 열심히 하라고 하는데 때로는 소극적으로 하게 되더라. 그래서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으려는 의도로 과도하게 하는 것도 없진 않다. 선수들도 이에 영향을 받아서 의욕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예전에 비하여 득점력은 감소되었지만, 리바운드, 어시스트 개수가 올라가면서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범준 득점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순전히 이호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신체적인 기술보다 정신적으로 더 집중하려고 한다. 그리고 나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서 이들을 살릴 수 있게끔 기여하려고 한다”며 “당연히 매 경기 트리플더블에 욕심은 있는데, 경기 중에는 신경을 쓰지 못한다. 경기 끝나고 난 뒤 기록지를 보다가도 ‘몇 개만 더 하면 될텐데’라고 아쉬움을 달랜다. 오늘 경기에서는 토요일에 수술을 해서 뛰지 못할 수 있었는데 함께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겸손해했다.


이날 여느 경기보다 부담이 되었을 터. 서로를 넘어서야 하기에 긴장감이 배로 늘어났을 법했다. 그는 “부담스럽기보다 기대가 많이 되었다. 농구 외적으로도 서로 경쟁하는 사이지만, 열정이 과도하게 표현될 수 있는 부분에만 주의를 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나이키 코리아는 이날 경기 승리로 조 1위를 확정지으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맏형 이성수는 The K직장인농구리그 역사상 최초로 두 개 회사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그는 “상대보다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살린다면 어떤 상대를 맞이하더라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리그 참가할 때부터 목표는 우승이었다. 지난번에는 미국 출장으로 인하여 아쉽게 물러선 만큼, 이번에야말로 꼭 이루도록 하겠다. 그리고 이성수 선수가 우리 팀에서 또 다른 정신적 지주인데, 2,3쿼터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이번에 우승하게 되면 대기록을 달성하는 만큼, 우리에게 식사를 거하게 쐈으면 좋겠다”고 우승을 향한 의욕을 보였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권민현 권민현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