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스가 돌아왔다. 그가 경기장에 나서면서부터 움직임이 달라졌다. 에이스 없이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기에 복귀 효과는 배가 되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에서 김동규가 21점 14리바운드 3스틸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유승엽이 3점슛 2개 포함, 16점을 몰아치며 현대모비스 연구소를 47-30으로 꺾고 첫 승리를 신고했다.
동료들 SOS 외침 속에 복귀한 에이스 김동규. 그가 코트에 나서자마자 유승엽을 필두로 팀원들 모두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유승엽이 모처럼만에 슈터로서 면모를 과시했고, 이창형(2점 13리바운드)이 권준건(4점 8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정영석, 나운은 투입될 때마다 몸을 아끼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5개월여만에 출전한 류동현(4점 3리바운드)도 궂은일에 집중하며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박정세(8점 6리바운드 5스틸)를 필두로 배상우(7점 8리바운드 4스틸 3어시스트), 이진우(6점 4스틸 3리바운드)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조보권(4점 11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고, 박세준도 힘을 보탰다. 나민균(4점 3리바운드), 경준석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팀원들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삼성 바이오에피스 김동규를 막아내지 못한 데다, 3점슛 단 한 개도 넣지 못하며 첫 패배 멍에를 써야 했다.
육아로 인하여 이번 대회에 불참할 예정이었던 김동규가 삼성 바이오에피스 구세주로 나섰다.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여 동선이 꼬였지만, 개인기량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돌파를 시도하여 상대 파울을 얻어내는가 하면, 정확한 중거리슛을 앞세워 현대모비스 연구소 수비진을 흔들었다. 김동규를 필두로 골밑에서 권준건이, 외곽에서 유승엽이 연이어 득점을 올렸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노장 김병열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했지만, 조보권이 골밑을, 박정세, 이진우, 배상우가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 활로를 뚫으려 했다. 나민균도 궂은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팀원들을 뒷받침했다. 이전 경기와 달리 외곽 위주로 공격을 풀어나가며 스피드를 끌어올리려 했다.
접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수비를 강화하여 현대모비스 연구소 공격을 봉쇄했다. 2-3 지역방어를 구사하여 거침없이 압박을 펼쳤고, 속공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동규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 가운데, 유승엽이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담했다. 김동규, 유숭엽은 2쿼터 10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박세준을 투입하여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하지만, 배상우, 박정세 외곽포가 침묵한 탓에 골밑공략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박세준도 상대 파울을 연달아 끌어내며 자유투를 얻어냈지만, 6개 중 1개 성공에 그치며 저조한 성공률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가 2쿼터에 올린 득점은 단 1점.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현대모비스 연구소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김동규, 유승엽이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켜 기선을 잡았다.
후반 들어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거침없이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김동규가 내외곽을 오가며 점수를 올렸고, 유승엽이 3점슛을 적중시켜 기세를 올렸다. 이창형, 류동현, 정영석, 나운도 궂은일에 집중하며 김동규, 유승엽 활약을 도왔다. 김동규, 유승엽은 팀원들 뒷받침에 힘을 얻어 3쿼터 13점을 합작,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도 조보권에게 휴시을 주는 대신, 박세준을 센터로 내세우는 스몰라인업을 구사하며 삼성 바이오에피스 공세에 맞섰다. 나민균이 돌파능력을 앞세워 점수를 올렸고, 박정세가 외곽포 대신 중거리슛을 시도하여 활로를 뚫으려 했다. 하지만, 외곽포가 침묵한 탓에 상대 수비를 뚫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유승엽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김동규가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켜 36-18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들어서도 삼성 바이오에피스 기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정영석이 3쿼터 5개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떠났지만, 나운, 류동현이 공백을 메우며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이창형이 공격에 적극 가담한 가운데, 김동규, 유승엽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권준건도 골밑을 적극 공략하며 상대 파울을 끌어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조보권을 투입하여 높이에서 균형을 맞췄다. 배상우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박정세, 이진우는 중거리 지역을 공략하며 꼬인 실타레를 풀고자 했다. 아하지만, 박세준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리지 못한 탓에 배상우, 박정세에게 공이 몰렸다. 설상가상으로 나민균이 4쿼터 중반 파울아웃당하는 악재를 맞기까지 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창형이 속공을 성공시켰고, 김동규가 돌파와 중거리슛을 시도하여 득점을 올렸다. 이어 유승엽이 3점슛을 꽃아넣으며 47-28로 점수차이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이진우, 박정세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뒤였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이날 경기 승리로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에이스 김동규가 복귀함으로써 팀원들에게 시너지효과를 불러일으킨 것이 컸다. 유승엽은 한결 가벼워진 어깨로 3점슛을 꽃아넣어 오랜 기간 자신을 괴롭혀왔던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김동규 선수가 경기에 나옴으로써 부담을 덜었다. 자신있게 슛을 시도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형이 임준혁을 대신해 주전센터로 자리매김했고, 권준건이 힘을 보탰다. 류동현, 정영석, 나운도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이전 3경기동안 에이스 없이 경기를 치러온 덕에 이창형, 나운, 정영석, 류동현 기량이 한층 성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들은 에이스가 합류하기 시작한 지금부터 가속페달을 밟을 준비를 마쳤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김병열 공백을 배상우, 이진우, 박정세, 조보권, 박세준이 메우며 상대 공세에 맞섰지만, 외곽포 침묵으로 인하여 고개를 떨어뜨렸다. 수확은 있었다. 배상우, 이진우, 박정세를 전면에 내세운 스몰라인업을 구사함으로써 빠른 농구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일찌감치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덕에 다양한 전술을 시험할 수 있었다. 잊지 말자. 그들은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떠올랐다는 사실을.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21점 14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끈 삼성 바이오에피스 돌아온 에이스 김동규가 선정되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처음 나와서 동료들이랑 호흡을 맞추었는데 오랜만이라 그런지 잘 맞지 않았다. 무엇보다 동료들 실력이 많이 는 것 같다. 앞으로 내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동료들 기량향상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골밑공격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모든 선수들 기량을 업그레이드하여 에이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였다. 처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은 어떠했을까. 그는 “패스 등 기본적인 부분이 많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속된 말로 폭탄을 돌리는 것처럼 패스를 했는데 지금은 타이밍에 맞게 효과적으로 패스를 구사하는 것 같다. 슛을 던지는 데에도 자신감이 생겼고, 수비에서도 짜임새가 좋아졌다.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해보려는 것 같다”며 “동료들 실력도 오르고 했으니 이제는 패스만 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웃음). 1차대회에서 어시스트상 탔는데 한 번 더 해보고 싶다”고 패스능력 향상에 고무되었다.
이전 대회보다 활발하게 움직인 삼성 바이오에피스. 김동규도 팀원들 움직임에 맞춰 빈 곳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무엇보다 김동규 의존도를 줄인 것이 고무적이었다. 이에 “아직까지 내 몸이 100%가 아니니까 팀원들에게 폐만 될 것이라 생각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체력이 떨어진 탓에 힘들어서 뛰지 못할 정도였다. 팀 훈련에도 참여를 하지 못해 팀원들에게 미안할 정도다. 그래도 서로를 믿어주는 부분에서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된다”며 “아내도 농구를 하는데 있어서 장려를 많이 해 준다. 다음 경기에 나와서 팀원들에게 힘을 보태주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에이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서 그에 따른 부담을 덜어내려는 것이 숙제다. 이에 “의존도는 많이 줄어들었다. 공격하던 도중에 공을 달라는데도 패스를 주지 않을 정도다(웃음). 팀원들 기량이 많이 올라와서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다”며 “슛이 너무 들어가지 않아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어야겠다. 팀원들이 업그레이드한 만큼, 나 역시 팀원들에 맞춰서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팀원들과 함께 업그레이드를 꾀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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