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FIBA 3x3 월드투어 올해의 선수 후보는 팬, 미디어, 선수들이 직접 후보를 선정한다. 한국의 박민수가 후보에 올랐다는 것은 그가 그만큼 주목을 받았다는 뜻이다."
FIBA(국제농구연맹)는 지난달 21일부터 FIBA 3x3 월드투어 2018 올해의 선수 투표를 진행했다. 12월4일까지 진행된 이 투표에선 FIBA 3x3 개인랭킹 세계 1위인 두산 불루트(노비 사드 알 와다, 세르비아)가 2년 만에 상을 수상하며 2018년의 대미를 장식했다.
2018년 월드컵과 유럽컵, 월드투어까지 모두 정상에 선 두산 불루트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후보에 오른 시몬 핀자르(피란, 슬로베니아), 마이클 힉스(즈단스크 에네르가, 폴란드), 도미니크 존스(뉴욕 할렘, 미국), 마이클 링클레이터(새스커툰, 캐나다), 박민수(강남, 한국)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올해 세계 3x3를 평정한 두산 불루투에 비하면 수상은 역부족이었다.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후보에 이름을 올린 한국의 박민수는 팬들의 지지 속에 투표 초반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인지도와 기량에서 크게 앞서는 두산 불루트에게 1위를 내주며 최종 934표를 획득, 2위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후보에만 올라도 영광인 이 자리에 한국의 박민수가 이름을 올린 것은 어떻게 보면 일대 사건이다. 지난해 이승준, 박광재 등 급조된 팀으로 한 차례 월드투어에 나선 바 있는 박민수는 당시만 해도 준비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예선에서 상대했던 선수가 하필이면 세계 1위 두산 불루트가 속한 노비 사드 알 와다였다.
2017년 패배를 맛 본 박민수는 지난 5월 중국 심천에서 열린 FIBA 3x3 아시아컵에서 맹활약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7월 일본 우쓰노미야에서 열린 월드투어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며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르기까지 했다. 박민수는 FIBA 3x3 아시아컵에서 활약하며 FIBA가 주목하는 선수로 FIBA 홈페이지에 소개됐고, 아시아컵 2일차에는 플레이어 오브 더 데이에 선정되기도 했다.
우쓰노미야 월드투어가 열린 일본 현지에서 점프볼 취재진을 만난 FIBA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은 3x3 국제무대에서 볼 수가 없어 답답했는데 올해는 저 팀(박민수, 김민섭, 방덕원)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한 바 있다.
FIBA는 매년 3x3 시즌이 끝나면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선정해 올해의 선수 투표를 진행한다. FIBA 관계자는 "올해의 선수 후보는 팬들과 미디어, 그리고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하지만 올해의 선수 선정은 오직 팬들의 투표로만 선정한다. 이는 팬들이 의견을 낼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함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매년 FIBA 3x3 월드투어가 끝날 때면 덩크, 블록슛, 패스, 드리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선수들을 후보로 선정한다. 그 선수들 중 최고의 선수를 뽑는데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한국의 박민수가 선정됐다. 한국 팬들로선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수가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IT강국 한국 팬들은 투표로서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덕분에 투표 초반 박민수가 두산 불루트를 2배 차이로 앞서는 이변이 펼쳐지기도 했다. 예상 밖으로 1위를 달리고 있던 박민수는 "이 상은 내가 수상하면 안 된다(웃음). 두산 불루트는 전 세계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금방 뒤집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이 상이 아직은 본인의 몫이 아니라고 말했다.
예상대로 수상은 불발됐지만 박민수가 FIBA 3x3 월드투어 2018 올해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 해도 평가받을 만한 일이다. 2017년까지만 해도 경기력이 아닌 이승준의 외모만 주목받던 한국 3x3로선 박민수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박민수 역시 “후보에 오른 것만 해도 굉장히 영광이다. 많은 분들의 투표로 2위까지 되어 매우 감사할 따름이다. 투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답하며 내년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사진_점프볼DB(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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