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전태풍(38, 180cm)이 3라운드부터 선수와 코치를 병행하게 됐다.
전주 KCC는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3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전태풍의 이름 앞에 새로운 수식어를 붙였다. 바로 플레잉코치를 겸하게 된 것이다.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게 된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을 돕기 위해 영어에 능통한 전태풍이 두 팔을 걷어붙인 것. 전태풍은 “가교 역할을 하게 돼서 좋아요. 선수들한테도 도움이 되고, 선수가 원하는 것, 코치들이 원하는 것을 가운데서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요. 팀에 도움이 되도록 집중하고 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2009-2010시즌 귀화 혼혈선수로 KBL을 찾은 전태풍은 햇수로 9년째 KBL에서 뛰고 있다. KCC에서만 7시즌째. 그러다 보니 한국말에 능통해 외국선수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KBL 공식행사에 대표선수로 참여할 정도로 달변가가 다 됐다.
전창진 전 감독의 수석코치 선임건으로 선수단 또한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오그먼 감독이 선수들끼리 단합할 수 있는 회식 자리를 마련해 분위기도 새로이 했다. 전태풍 역시 “솔직히 지금 어려운 상황이에요. 하지만 좋게 이야기하고, 선수들도 좋게 봐서 내가 봤을 땐 좋아요. 앞으로 우리 잘할 수 있어요. 4강까지, 그런 분위기에요. 지금”이라며 밝아진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그가 중심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이날 SK전에는 결장했다. 하승진, 유현준, 송창용까지 이탈한 상황에서 그까지 빠져 상황은 더 어렵게 됐고, 경기도 68-77로 져 3연패를 떠안게 됐다. 씁쓸하게 웃은 그는 “맞아요. 그건 아니죠. 그거 때문에 은퇴해야 해요(웃음). 좋은 기운을 같이 주고 싶은데, 부상 때문에 걱정이에요. 도와주고, 수비해주고 해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래도 이번 계기로 선수단이 다시 한번 마음을 잡는 동기부여가 됐다는 것이 그의 말. “새로운 농구 자체를 선수들이 잘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걱정했어요. 미국 농구 문화, 한국 농구 문화가 갑자기 섞여서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잘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첫 번째 목표는 4강,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몰라요. 하지만 지금은 부상선수가 많아서 4강을 먼저 볼래요. 하하.”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전태풍은 다음 경기에는 꼭 복귀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KCC의 다음경기는 12일,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다. “다음 주 수요일에는 무조건 복귀할 거에요. 다음 주부터 경기가 몰려 있어서, SK전은 쉬기로 한건데, 머릿속으로는 걱정이긴 해요”라고 웃어 보인 그는 ‘뉴 스타트’라는 말로 KCC의 전망을 밝혔다.
“새로운 시작처럼 지난 것은 다 잊어버리고, 앞으로 좋은 방법을 찾아서 해야죠. 그것만 봐야 해요. 앞으로 조금 더 우리 팀 신경쓰고, 만약에 분위기가 다운되면 좋게 이야기도 하고. 옛날에 그런 역할 내가 잘했지만, 더 발전해야 해요. 너무 좋아요. 사람 도와주는 게 너무 좋아요.”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