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은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멋지게 살렸다. 높은 장벽을 단합된 힘으로 넘어서며 고지를 향한 관문에 섰다.
한국은행은 8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전에서 신입행원 권인호가 3점슛 3개 포함, 20점 9리바운드를 올려 맹활약했고, 백전노장 강배원이 14점 7어시스트를 기록, 세대교감을 훌륭하게 해내며 GS글로벌을 58-48로 꺾고 2전 3기만에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모처럼만에 10명이 출석하며 벤치를 뜨겁게 달군 한국은행. 백전노장 조명선, 강배원부터 오세윤(8점 7리바운드), 김수한(4어시스트 3스틸), 남기훈(8점 10리바운드)에 신입행원 권인호까지 30여년을 넘나드는 전 세대가 멋지게 어우러졌다. 권인호는 첫 경기 활약에 있어 우연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했고, 김대운(8점 4리바운드)이 이번 대회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슈터 임종수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했지만, 한재찬, 임성운이 공백을 메우며 에너자이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준결승 진출에 이바지했다.
GS글로벌은 최원영이 21점 18리바운드 3스틸 3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박우현(8점 3리바운드, 3점슛 2개), 이승곤(7점 11리바운드 4스틸)이 내외곽에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송세민(5점 3어시스트), 박혁수(4점 4리바운드), 김부겸도 코트에 나설 때마다 제역할을 수행해냈다. 하지만, 1쿼터 한국은행 공세를 끝내 뒤집지 못했다. 슈터 정윤철이 이날 2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준결승 진출을 확정짓는 한국은행. 백전노장 조명선, 강배원이 후배들과 함께 팔을 걷어붙였고, 재간둥이 김대운이 6개월여만에 출전하여 팀원들과 호흡을 함께했다. 권인호는 선배들 기대에 보답하듯,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4점을 몰아치며 쾌조의 슛 감을 뽐냈다. 오세윤, 남기훈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강배원은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GS글로벌은 최원영을 필두로 박혁수가 돌파능력을 앞세워 한국은행 수비진을 흔들었다. 하지만 연이은 실책 탓에 공격권을 내주기 일쑤였다. 정윤철, 송세민 외곽포도 침묵을 지켰다.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던 박우현, 이승곤을 투입하여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한국은행은 권인호가 3점슛을 꽃아넣었고, 강배원이 속공을 성공시켜 1쿼터 25-8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2쿼터 들어 GS글로벌이 반격을 개시했다. 최원영이 선봉에 나섰다. 돌파능력을 앞세워 한국은행 수비진을 공략했고, 속공을 진두지휘했다. 때로는 보이스리더 역할을 자처하며 팀원들 투지를 깨웠다. 송세민, 이승곤, 박우현도 최원영 활약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1쿼터 흔들렸던 수비조직력을 재정비하며 한국은행 공격을 봉쇄했다.
한국은행은 1쿼터에 파울 3개를 범한 오세윤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남기훈을 앞세워 GS글로벌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김대운 역시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권인호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수한을 투입하여 공격 활로를 뚫었다. 하지만, 1쿼터와 달리 수비가 흔들리며 상대에게 속공을 내주기 일쑤였다. 김대운, 강배원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빗나가는 불운까지 맞았다. GS글로벌은 이승곤, 최원영이 연이어 득점을 올리며 24-33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후반 들어 주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졌다. 한국은행은 권인호가 3점슛을 적중시켰고, 김대운이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 이로 인해 얻은 자유투 4개 중 3개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남기훈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노장 조명선과 오세윤을 투입, 깊이를 강화했다.
GS글로벌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전반 내내 침묵했던 정윤철이 중거리슛과 돌파를 번갈아가며 시도, 에이스 최원영과 함께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승곤, 김부겸이 정윤철, 최원영 활동반경을 넓혀준 사이, 송세민, 박우현이 나란히 3점슛을 적중시켜 공격 활로를 뚫었다. 이처럼 서로 주고받기를 반복하며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4쿼터 들어 한국은행이 기세를 올렸다. 남기윤, 오세윤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고, 김대운이 상대 수비 빈틈을 헤집었다. 김수한, 권인호, 한재찬은 득점보다 궂은일에 집중하며 팀원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후배들 활약에 강배원도 속공에 이어 3+1점슛을 적중시켜 이에 화답했다.
GS글로벌 역시 최원영, 이승곤이 상대 수비를 적극 공략했고, 박우현이 3점슛을 꽃아넣으며 추격을 개시했다. 하지만, 믿었던 정윤철, 송세민 슈팅이 연달아 빗나간 탓에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 한국은행은 강배원, 남기훈이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4쿼터 후반 58-44로 승기를 잡았다.
벌어진 점수차이에도 GS글로벌에게 포기라는 단어는 없었다. 수비를 맨투맨으로 바꾸며 마지막 반격을 개시했다. 최원영, 이승곤을 필두로 리바운드 단속을 확실히 함과 동시에 공을 가로채는 데 집중했다. GS글로벌이 펼친 압박수비에 한국은행 선수들은 뚫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GS글로벌은 최원영, 이승곤이 상대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한국은행은 김수한, 오세윤, 남기훈이 공을 쉽게 빼앗기기 않았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공격리바운드에 적극 가담, GS글로벌 거센 추격을 이겨냈다. GS글로벌은 이승곤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으나 추는 이미 한국은행 쪽으로 기운 뒤였다. 한국은행 선수들은 종료 버저가 울리자마자 서로 손을 맞장구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경기 승리로 GS리테일-GS홈쇼핑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디비전 3 A조 2위를 확정, 준결승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GS홈쇼핑과 동률일 경우 승자승 원칙 적용, 한국은행 36-30 GS글로벌). 지난 두 개 대회에서 골득실차에서 뒤지며 아쉽게 물러섰던 것과 달리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다. 백전노장 조명선, 강배원부터 신입행원 권인호까지 30여년을 넘나드는 세대교감이 그들을 지탱하는 원동력이었다. 김대운, 오세윤, 남기훈, 김수한, 임종수, 김건이 중간을 든든히 하며 팀을 지탱했다. 지난 두 대회에서 아쉬움을 덜어내고 세번째 도전만에 준결승 진출을 이루어낸 한국은행. 그들은 내친김에 시선을 높은 곳으로 돌리며 더욱 단단해지려 한다.
GS글로벌은 이날 경기 패배로 인하여 준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섰다. 에이스 최원영을 필두로 정윤철, 송세민 등 에이스와 슈터들 기복이 그들 발목을 잡았다. 그렇다고 절망감만을 맛본 것은 아니었다. 이승곤, 김부겸이 문준과 함께 새로운 골밑지킴이로 자리매김했다. 박혁수도 적극적인 돌파능력을 앞세워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상대를 몰고 늘어지는 근성도 그들이 자랑할 수 있는 무기가 되었다. 역경을 맛본 만큼, 더욱 단단하지는 GS글로벌. 새로이 맞춘 유니폼과 함께 새롭게 거듭날 준비를 모두 마쳤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4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후배들을 진두지휘한 한국은행 백전노장 강배원이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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