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이 해야 할 모든 것을 해냈다, 그리고 마지막 희망만을 남겨두었다.
이수그룹은 8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에서 후반에만 27점을 몰아친 정현진(2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3개)을 필두로 김수민(17점 6리바운드), 권효준(6점 11리바운드), 박수영(5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미라콤 아이앤씨를 68-57로 꺾고 예선전 모든 경기를 마무리했다.
준결승행 열차를 타기 위한 마지막 희망을 가지려면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 했던 이수그룹이었다. 에이스 정현진을 필두로 김수민, 박수영, 권효준, 손정규(2점 9리바운드), 이재원(5점 3리바운드), 김봉선(4점 3리바운드), 김길영 등 출석한 선수들 모두가 제역할을 해냈다. 전반에 김수민이, 후반에는 정현진이 폭발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수영은 위치 상관없이 제 몫을 해냈다. 권효준, 손정규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고, 김봉선, 김길영, 이재원이 벤치에서 보이스리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개인사정으로 인해 결장한 임종오 대신 전병곤(20점 4리바운드, 3점슛 2개), 황경환(17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 원투펀치를 앞세워 이수그룹 공세에 맞섰다. 최통일(7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팀원들을 진두지휘한 가운데, 백종준(1점 9리바운드), 홍정우(6점 9리바운드), 임상동(6점 6리바운드)이 번갈아가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하지만, 2,3쿼터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패배 멍에를 써야 했다.
이날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한 이수그룹은 8명이 경기장에 나오며 지난 경기보다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에이스 정현진이 득점보다 동료들 기를 살리는 데 주력했던 것. 정현진은 코트 구석구석을 누비며 김수민, 권효준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둘은 정현진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 미라콤 아이앤씨 수비진을 흔들었다. 장기인 3점슛 2개를 던져 모두 림을 빗나갔지만, 개의치 않았다.
미라콤 아이앤씨도 이수그룹 공세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전병곤이 중거리 지역을 적극 공략했고, 임상동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다. 최통일이 압박을 진두지휘했고, 홍정우, 황경환, 백중준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출석인원이 6명에 불과했지만, 침체되었던 팀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초반부터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2쿼터 들어 이수그룹은 에이스 정현진에게 휴식을 주는 강수를 두었다. 대신, 박수영, 김수민을 필두로 이재원, 권효준이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박수영이 3점슛을 꽃아넣는 등 2쿼터에만 5점을 몰아넣었고, 김수민이 골밑에서 상대 수비에 연거푸 파울을 얻어냈다. 노장 김봉선은 궂은일에 집중하며 팀원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미라콤 아이앤씨도 반격에 나섰다. 황경환이 속공에 적극 가담하며 득점에 본격 가담했다, 백종준, 홍정우가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하지만, 1쿼터 슛 감이 절정에 올랐던 전병곤이 급작스레 침묵하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수그룹은 3점슛을 적중시킨 박수영을 필두로 김수민, 권효준이 연달아 점수를 올리며 기선을 잡는 데 성공했다.
후반 들어 이수그룹이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휴식을 통해 체력을 비축한 정현진이 공격력을 마음껏 뽐냈다. 정현진은 속공에 적극 나섰고, 3점슛을 꽃아넣는 등 3쿼터 13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에 얻은 자유투 4개 모두 성공시킨 것은 보너스. 김수민이 3쿼터 파울트러블에 시달렸지만, 노장 김봉선이 득점에 적극 가담, 박수영, 손정규, 권효준과 함께 공백을 메웠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전병곤이 2쿼터 침묵을 딛고 득점포를 재가동, 최통일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통일은 3점슛을 꽃아넣어 외곽에서 활로를 뚫어냈다. 황경환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한 사이, 홍정우는 골밑에서 보여준 절묘한 패스워크로 동료들 움직임을 멋지게 살렸다. 하지만, 이수그룹 에이스 정현진을 막아내지 못한 데다, 연이은 실책으로 인하여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수그룹은 정현진과 함께 손정규가 점수를 올리며 미라콤 아이앤씨를 압박했다.
4쿼터 들어 이수그룹이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정현진, 김수민이 매서운 슈팅력을 뽐냈고, 권효준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현진은 3쿼터와 마찬가지로 4쿼터 14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수영이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고, 이재원, 손정규는 공격리바운드에 적극 가담,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전병곤, 황경환을 필두로 맹추격에 나섰다. 전병본이 외곽에서, 황경환이 돌파능력을 활용하는 등, 둘이 20점을 합작하며 이수그룹을 압박했다. 수비도 2-3 지역방어에서 맨투맨으로 바꾸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수비리바운드 사수를 하지 못해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수그룹은 미라콤 아이앤씨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정현진이 3점슛을 꽃아넣고 속공을 성공시키는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렸다. 김수민이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떠났지만, 박수영, 김길영, 권효준, 손정규가 있는 힘을 다해 공백을 메웠다. 이어 권효준까지 득점에 가담, 4쿼터 후반 65-51까지 차이를 벌렸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돌파능력을 앞세워 점수를 올린 황경환을 앞세워 마지막 힘을 냈다. 전병곤은 3점슛을 연달아 꽃아넣으며 활로를 뚫으려 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뒤였다. 승기를 잡은 이수그룹은 권효준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린 데 이어 정현진이 종료 30여초전에 쐐기 3점슛을 적중시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수그룹은 이날 경기 승리로 3승(2패), 승점 8점째를 올리며 준결승 진출을 향한 마지막 끈을 놓지 않았다. 정현진을 필두로 김수민, 박수영이 건재하고, 권효준, 손정규, 이재원이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완벽히 적응하여 팀에 큰 보탬이 되었다. 노장 김봉선과 김길영도 제역할을 해내며 주춧돌을 놓았다. 롯데건설이 16일 삼성SDS 경기에 패한다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수그룹 62-60 롯데건설). 이수그룹이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이유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첫 승 이후 내리 4연패를 기록하며 B조 5위를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들어 임종오라는 새로운 에이스를 발굴했고, 맨투맨, 2-3 지역방어 등 수비조직력에 변화를 주며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수비 변화로 인하여 리바운드 사수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골밑에서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승부처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꾸준한 팀 훈련을 통하여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슈터 전병곤이 슈팅 자신감을 찾는다면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팀내 최다인 11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이수그룹 살림꾼 권효준이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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