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빠듯한 일정 속에 3라운드도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순위표에 큰 폭의 변동은 없지만, 매 경기마다 반 경기 또는 한 경기 차이로 서로 자리를 뒤바꾸는 중이다. 14일에도 순위표의 소폭 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홈경기를 펼치는 KGC인삼공사와 LG는 어느새 위기의 분위기가 도래했다. 반면 원정길을 떠나는 DB와 전자랜드는 승리의 분위기에 기울어져 있는 상황. 과연 금요일 밤의 순위표는 어떻게 변해있을까.
▶ 안양 KGC인삼공사(10승 11패) vs 원주 DB(9승 12패)
오후 7시 30분 @안양실내체육관 / IB스포츠
-부상에 시름인 KGC와 부상 없는 DB
-연패 빠진 KGC, 홈 대패의 기억을 잊어라
-에이스 살아난 DB, 내친김에 다시 연승 도전
위기에 빠진 KGC인삼공사와 위기에서 벗어난 DB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양 팀은 이날 경기에 앞서 부상에서 한 차례 희비교차를 보인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이 무릎 재활로 결장이 확정된 가운데 양희종이 지난 12일 KCC 전에서의 충돌로 경추 통증을 호소해, 경기 엔트리 제출 직전까지 출전 여부를 살펴야 한다. 반면 DB는 징검다리 6연전이 시작된 가운데 큰 부상자가 없다. 이상범 감독도 “다행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던 부분.
먼저 KGC인삼공사는 지난 맞대결의 좋지 못한 기억을 빠르게 씻어내야 한다. 지난달 15일 KGC인삼공사는 DB와의 홈경기에서 65-92로 크게 패했다. 당시 리온 윌리엄스의 DB 소속 첫 경기로, KGC인삼공사는 리바운드에서 29-54로 큰 열세를 보이며 대패를 안았다. 주축 선수까지 공백이 있기 때문에 KGC인삼공사 특유의 에너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이날 경기 이후 19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까지 4일 동안 경기가 없기 때문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레이션 테리와 저스틴 에드워즈의 활약은 물론이고, 남은 국내 선수들의 투지가 필수적이다. 상대 수장인 이상범 감독까지도 13일 훈련을 마치고 “오히려 오세근, 양희종이 있으면 노련한 스타일로 나올 텐데, 결장을 하게 되면 우리와 스타일이 비슷해질 거다. 투지 있게 나올 텐데, 이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며 KGC인삼공사의 에너지를 경계했다.

한편, DB는 확실한 득점원인 마커스 포스터의 부활이 반갑다. 3라운드가 시작되고 두 경기에서 평균 11득점(9득점, 13득점)에 그쳤던 포스터는 지난 12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24분여 동안 25득점을 몰아치며 슬럼프에서 한 차례 탈출했다. 포스터의 부활에 덩달아 국내선수까지 자신감을 얻으며 DB는 전반에 있었던 10점의 열세를 뒤집고 8점차 승리(80-72)를 거뒀다. 덕분에 연패도 모면한 상황.
승리에도 아쉬움이 소폭 남았다면 리바운드(35-37)에서는 앞서지 못했다는 것. DB는 SK에게 공격리바운드만 13개를 허용했다. KGC인삼공사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리바운드 완승이 승인이었던 만큼 DB는 기존의 활동량을 십분 살려 KGC인삼공사의 골밑을 노릴 필요가 있다.
현재 양 팀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 모두 원정길에서 승리를 거뒀다. KGC인삼공사가 DB에 단 한 경기 승차로 앞서있기 때문에, 이날 DB가 승리한다면 중위권 순위는 순식간에 혼돈에 빠지게 된다. 과연 KGC인삼공사가 지난 2차 연장 패배를 씻어내고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다시 마련할지, 아니면 DB가 6강 싸움을 위한 시즌 두 번째 연승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 창원 LG(11승 10패) vs 인천 전자랜드(14승 8패)
오후 7시 30분 @창원실내체육관 / MBC스포츠+
-하위 팀에 덜미 잡힌 LG, 자유투는 여전히 양날의 검
-진땀승 이어지는 전자랜드, 결국 관건은 또 국내활약
-굳건한 메이스와 할로웨이, 두 번째 맞대결은 과연
창원에서 열리는 경기는 상위권을 지키고, 상위권으로 돌아가기 위한 두 팀의 한 판 승부가 펼쳐진다. 2라운드 막판 2위에서 4위까지 떨어졌던 LG가 연승에 재시동을 건 전자랜드를 불러들였다. 양 팀 모두 나란히 이틀간의 휴식을 취한 가운데 LG는 연패 위기 탈출을, 전자랜드는 또 한 번의 3연승을 노린다.
LG는 시즌 첫 휴식기 직전 4위로 떨어진 이후 좀처럼 분위기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삼성을 접전 끝에 꺾으며 3연패를 끊어내긴 했지만, 11일 고양 오리온에게 덜미를 잡혔다. 즉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 여러모로 고민이 많아지고 있는 LG다. 특히 자유투가 여전히 양날의 검으로 속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LG는 현재 자유투로 경기 당 13.6점을 올리며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9일 삼성전까지는 1위).
하지만 성공률이 문제다. 65.4%로 최하위. 횟수는 많지만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필요로 할 때에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근 경기에서도 그 양면이 모두 드러났다. 삼성 전에서는 75%의 확률로 18개를 성공시켜 역전승의 발판이 됐지만, 오리온 전에서는 성공률 53.6%(15/28)로 패인이 됐다. ‘달리는 농구’를 추구하겠다는 현주엽 감독이지만 그 전에 선수단 전체적으로 집중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반면 전자랜드는 연이은 위기를 어렵사리 넘기고 있다. 최근 두 경기에서 KT, 삼성을 꺾으며 다시 연승을 기록했지만, 이 두 경기에서 득실마진은 3점에 불과했다. 삼성에게는 연장까지 끌려가며 단 한 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삼성 전 승리에 대해 유도훈 감독은 “진 경기나 다름없다”며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길 주문했다. 또한 “할로웨이가 파울트러블에 걸린 이후 나머지 선수들이 찬스가 와도 슛을 던지지 않았다. 이런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는 게 자신감이 없다는 뜻이다. 다독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족한 걸 인지하고 채우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국내선수들의 분발이 더 촉구되는 시기다. 특히 1라운드 맞대결 당시 할로웨이가 결장했던 상황에서 전자랜드는 24점차 대패(70-94)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전자랜드에서 최다 리바운드 기록은 강상재의 5개였다. 다행히 할로웨이는 발등 통증을 참아내면서도 제 몫을 다해내고 있다. 여기에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꾸준하게 더해진다면, 전자랜드의 2위 수성 또한 순조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 가장 핫한 외국선수인 메이스와 할로웨이의 맞대결로도 시선이 쏠린다. 첫 만남이었던 2라운드 경기에서는 할로웨이가 20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 메이스는 21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로 대등한 기록을 남겼다(결과는 전자랜드 83-71 승). 메이스는 득점 1위(28.6득점), 할로웨이는 블록 1위(1.8개)로 각자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승리의 미소를 주인공은 누굴까.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유용우, 한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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