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STAT] ‘스틸 17개’ 삼성, 승률 94.4% 경기를 패하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12-16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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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삼성이 시즌 최다 17스틸을 하고도 졌다. 2001~2002시즌 이후 17스틸 이상 기록한 19팀 중 2번째 패배 기록이다.

서울 삼성은 1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73-81로 졌다. 4연패에 빠져 5승 18패를 기록, 10위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10위 삼성이 객관적인 전력상 10연승을 달리며 1위를 독주하는 현대모비스에 비해 열세인 건 맞다. 그렇다고 해도 이길 여지가 있는 경기였다.

삼성은 네이트 밀러를 영입하며 유진 펠프스의 활약을 더해 골밑 안정을 찾았다. 김태술이 이날 결장했지만, 현대모비스 역시 앞선을 책임지는 양동근과 이대성이 없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수비 최강 둘이 빠졌다”고 표현했다. 공격보다 수비가 더 탄탄한 현대모비스를 공략할 틈새가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2승 4패를 기록했는데 승리한 장소가 모두 울산 원정이었다.

삼성은 이날 시즌 최다인 스틸 17개를 기록하고도 졌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전반에 스틸 11개나 했다. 우리가 먼저 30점대에 도달했는데 스틸 후 실책을 해서 오히려 역습을 당했다. 스틸을 하고도 속공을 못 하면서 우리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며 “실책을 많이 끌어낸 뒤에도 점수를 지고 전반을 마친 것과 2쿼터 막판 득점이 이뤄지지 않은 공격이 많이 아쉽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전반 스틸 11개도 이번 시즌 최다 기록. 현대모비스는 이날 팀 시즌 최다인 21개라는 실책 잔치를 벌였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양팀 다 경기내용이 좋지 않았다. 실책 21개를 했는데 이러다 기록을 세우겠다”고 했다. 실책이 너무 많았다는 지적이었다.

2001~200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스틸 17개+ 기록은 총 18경기에서 나왔다. 그 중 패한 팀은 딱 한 번 밖에 없었다. 이 기록은 스틸 17개+은 승률 94.4%(17/18)를 의미한다.

삼성은 94.4%라는 이길 수 있는 기록을 만들어놓고 패한 것이다.

유일한 패배도 삼성과 연관 있다. 2012년 12월 9일 안양 KGC인삼공사가 삼성과 경기에서 스틸 18개를 하고도 65-67로 졌다. KGC인삼공사는 스틸이 많았던 대신 리바운드에서 24-38로 열세였다.

삼성은 이날 현대모비스와 리바운드에서 40-44로 4개 차이였다.

스틸은 수비 리바운드와 함께 속공의 밑바탕이다. 삼성은 이날 속공에서 오히려 5-8로 뒤졌다.

2005년 2월 11일 부산 KTF가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17스틸을 하고도 속공 5개 기록한 적이 있다. 이외에도 스틸 17개와 속공 5개 경기가 두 차례 더 있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이겼다.

삼성과 다른 점이라면 이들은 속공 5개 밖에 하지 못했더라도 상대 속공을 3개와 2개, 0개 등으로 더 적게 허용했다.

삼성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고도 계속 아쉽게 지고 있다. 분위기를 바꾸는 방법은 이런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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