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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박지수 “1위 경쟁, 아직 긴장을 풀 수 없어”

현승섭 / 기사승인 : 2019-02-12 0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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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현승섭 기자] 체력 저하를 딛고 거둔 값진 승리. 1위 수성의 청신호는 더욱 강해졌고, 연승 기록도 늘어났지만 박지수는 아직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청주 KB스타즈가 1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 77-61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이날 승리로 시즌 22번째(5패) 승리를 거머쥐었다. 2위 아산 우리은행과의 승차는 두 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날 박지수의 경기 초반 상태는 썩 좋지 못했다. 1쿼터에 자유투 4개를 모두 집어넣었지만, 박지수의 얼굴에는 피로가 드러났다. 이틀 전 우리은행에서 모든 힘을 쏟았기 때문에 하루 휴식은 체력을 회복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박지수가 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2쿼터 초반에는 김수연이 출전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박지수는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이날 경기에서 36분 30초 동안 11득점 11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인터뷰실에 들어선 박지수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묻어났다. 이틀 만의 경기가 힘들었겠다는 취재진의 걱정에 박지수는 “힘들었다. 경기 초반에 근육 경련이 생겨서 잠시 쉬었다. 마그네슘을 먹는 등 어떻게든 버티려고 노력했다. 4쿼터까지 버티자고 생각하며 뛰었는데 이겨서 기쁘다”라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서 “어떤 팬분이 선물을 주면서 리바운드 두 개만 더 잡으면 통산 1천 리바운드였다고 말해줬다. 오늘 내 컨디션이 좋았다면 달성했을지도 모른다. 그 팬은 예전에 1천 득점 선물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4득점이 모자랐다(※2019/01/17, vs KEB하나은행, 17득점). 그 팬을 생각하면 (기록 달성 축하 선물이 헛되지 않게) 기록도 어느 정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여담을 덧붙였다.

이틀 전 KB스타즈는 4쿼터 초반 12점 차를 극복하고 81-80으로 우리은행에 역전승을 거뒀다. 그날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을까? 박지수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 경기는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모두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경기 흐름이 좋지 않았다. 쏜튼도 4쿼터 중반에 코트를 떠났다. 그때 오히려 선수들의 눈빛이 바뀌었다. 경기장을 찾아오신 팬들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날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딱 그날만 좋아하고 그다음 날엔 잊어버리고 했다. 왜냐하면, 지난번에 우리은행 전에서 승리하고도(2018/12/09, 60-59) KEB하나은행에 졌기 때문이다(2018/12/12, 69-75). 이번에는 잘 집중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팀 분위기가 나쁜 건 아니다. 그저 너무 들뜨지 말자고 생각하는 것이다. 지난 시즌에 11연승을 달성했을 때는 연승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연승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 도중에 3연패를 당한 것도 그러한 방식으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 당시 우리 팀은 어영부영한 플레이를 하다 보니 3연패를 당했다.

사실 아직 불안하다. 우리은행에 2경기 차로 앞서 있지만, 8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아직 긴장을 놓으면 안 되고 끝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정규리그 1위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새가 없다(웃음).”

뒤이어 박지수의 체력이 화제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초중반까지 박지수는 공격 시 골밑 보다는 중거리에서 주로 활동했었다. 그랬던 그가 최근에는 좀 더 골밑으로 파고들어 공격을 펼치고 있다. 몸싸움이 잦아진 탓에 체력 소모도 심해졌을 것이다. 그리고 KB스타즈가 가용인원은 풍부하나 실질적으로 주전급 6명의 출전시간이 많다. 그럼에도 박지수는 힘든 상황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경기 중에 오늘 경기는 굉장히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다리도 저리고 그러니 이러다가 또 저번처럼 지는 게 아니냐고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은 다들 힘들었을 텐데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주전들이 출전시간이 많은 건 사실이나, 바꿔서 생각해보면 게임 체력은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현재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단단한 상태기 때문에 체력 부담을 이겨내고 있다. 쏜튼조차도 오늘 경기에서 힘들어했다. 내일은 그냥 누워서 쉬고 싶다. 힘들다(웃음).”

끝으로 이번 시즌에 체력 한계에 봉착해도 고비를 넘긴 경험이 축적됐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의견에 박지수도 동의했다. 박지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우리은행 전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다. 지난 시즌에는 힘들면 스스로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성장해서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과욕은 언제나 화를 부르는 법임을 누구나 안다. 하지만 마음을 다스리기란 쉽지 않다. 과연 KB스타즈는 1위 자리 방어에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연승 기록에 얽매이지 않으며 매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까?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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