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은 지난 22일 안양 정관장과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24일 부산 KCC와의 맞대결, 27일 원주 DB와의 맞대결까지 모두 같은 패턴으로 졌다.
추격 후 역전 성공 이후 패배라는 쓰디 쓴 패턴이다. 어쩌면 데칼코마니 같았다.
22일 정관장전은 한호빈의 3점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흐름을 챙기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장소를 부산으로 옮긴 24일의 부산 원정 경기도 비슷하다. 1쿼터를 23-30으로 리드당하며 마쳤지만, 29점을 몰아친 2쿼터를 바탕으로 52-51로 역전했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28일의 원주 원정은 어땠을까. 놀랍게도 같은 패턴. 13-3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3쿼터 한 때 49-48로 뒤집었다. 그러나 또 다시 그게 다였다. 4쿼터 내내 DB의 3점슛쇼를 쳐다봐야했다.
다 이길 것 같은 경기를 진다. 한 끗 차이라고 하기에는 3경기나 반복됐다. “집중력이 문제다. 미팅을 하면,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말고 농구를 했으면 한다. 원 팀으로 이겼으면 좋겠다”라는 김효범의 감독의 진단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2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원정 경기. 2025년의 마지막 경기였고, 6위와의 격차를 좁히려는 도전을 나서야했다.
그러나 삼성에게 승리는 없었다. 외려 이번에는 앞선 경기와 같은, 소위 말하는 졌지만 잘 싸웠다는 ‘졌잘싸’의 내용도 없었다.
완패다. 아이재아 힉스에게만 39점을 내리 폭격 당했고, 시종일관 두자릿수 격차로 리드 당했다. 4쿼터 초반 99-69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3점슛은 13개를 헌납했고, 66%라는 고감도 야투를 허용하고 지켜봤다. 111실점. 지난 연패 과정을 복기한 움직임은 없었다.

그러나 이날 김효범 감독은 취재진보다 먼저 인터뷰실에 도착해 있었다. 그런 후 바로 총평을 전했다. “드릴 말씀이 없다. 태도나 자세에 있어서 나의 불찰이자 책임이 크다. 선수단의 호흡을 어떻게 끌어올려야할 지 고민이다. 그게 중요하다.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편으로는 농구가 문제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후 김효범 감독은 바로 떠났다.
마지막 말이 주는 의미는 컸다. 지난 28일 DB와의 맞대결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당시 삼성 벤치에서는 동료들 간의 다툼이 있었다. 이관희가 앤드류 니콜슨에게 분노를 표하자 니콜슨이 이관희에게 달려드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무언가 어긋나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당시 경기장이 암전 중이었기에 해당 상황을 완벽하게 본 이는 많지 않지만, 그 장면을 담은 중계 방송의 한 컷과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찍은 영상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팀 동료들간의 마찰이 공개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케미스트리에 크나큰 악영향을 준다.

2025년의 끝자락에서 여러모로 어수선했던 삼성. 2026년에는 재정비한, 좋은 경기력으로 나설 수 썬둥이(삼성 팬 애칭)들을 만날 수 있을까?
분명한 건 리프레시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사진_문복주 기자,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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