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경험한 마지막 선수” 현대모비스는 여전히 함지훈의 ‘챔피언 DNA’가 필요하다

울산/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1 01: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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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최창환 기자] “현대모비스의 전성기를 경험한 선배들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선수다. (함)지훈이 형에게 챔피언의 DNA, 마인드를 많이 배우고 싶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여전히 함지훈(41, 198cm)이 지닌 경험, 노련미가 필요하다.

함지훈은 지난달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 현대모비스의 88-81 승리에 기여했다. 함지훈은 정교한 중거리슛과 공격 리바운드 가담뿐만 아니라 속공에도 기여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뽐냈다.

함지훈은 경기 종료 후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풀어가서 승리할 수 있었다. (김)준일이도 오랜만에 출전했는데 경기 중반에 분위기를 바꿨다. 그래서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함지훈은 어느덧 만 40세가 된 KBL 최고령 선수지만, 최근 두 시즌보다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23경기 평균 21분 37초 동안 6.7점 3.4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여전히 정교한 중거리슛과 미스 매치 공략, 패스 능력 등을 두루 뽐내며 현대모비스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함지훈은 “오프시즌 계획에 비하면 출전시간이 많은 건 사실이다. 연습경기에서는 10~15분 정도만 뛰었는데 포스트플레이 위주의 외국선수들이다 보니 스페이싱에서 문제가 생긴다. 이로 인해 출전시간도 늘어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동현 감독은 이에 대해 “존경심이 든다. 속공에 앞장서는 (이)우석이, 주장 (장)재석이도 있지만 여전히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건 지훈이다. 외국선수들을 살려주며 팀의 밸런스도 잡아주고 있다. 정신적 지주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건재를 과시하고 있지만, 함지훈이 선수로 뛸 시간이 그리 길게 남지 않았다는 것도 분명한 바다. “나야 오래 뛰면 좋다”라며 웃은 조동현 감독은 “본인의 의사가 중요한데 시즌이 끝난 후 얘기해야 할 부분이다. 지금은 경기에 집중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함지훈 또한 “은퇴, 현역 연장에 대해 생각하면서 시즌을 치르진 않는다. 그 부분은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2024년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모비스에 승리를 안긴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함지훈의 곁에는 2년 차 박무빈도 있었다. 함지훈과 2001년생 박무빈의 나이 차는 무려 17살. 함지훈이 첫 우승(2009-2010)을 따낼 당시 박무빈의 나이는 만 9세였다.

박무빈은 “DB 유소년 농구교실을 통해 농구를 시작했고, 어린 시절에도 지훈이 형의 경기를 챙겨봤다. 지금도 영상 속 모습이 눈에 선한데 함께 뛰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3~4년 더 뛰셔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전히 잘하신다. 현대모비스의 전성기를 경험한 선배들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선수이지 않나. 가장 많이 의지하는 선배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챔피언의 DNA, 마인드를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무빈의 말대로 함지훈은 현대모비스 왕조의 마지막 유산이다. 전신 부산 기아 시절 포함 V7 가운데 5차례 우승을 함께했다. 올 시즌 우승을 위해서도, 유망주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위해서도 함지훈은 여전히 현대모비스에 필요한 조각이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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