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빠르게 성장 중인 KBL 강구동 수련심판, 컵 대회서 휘슬 불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6 03: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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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군산/이재범 기자] “재능이 있는 심판인데 여기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볼 정도로 정말 열심히 하고, 이해력이 높고, 습득도 굉장히 빨라서 성과로 보여준다.”

KBL은 지난해 3급 심판 자격증만 가진 강구동 심판을 채용했다. 올해 채용한 심판은 선수 출신인 한정원과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심판 경험을 쌓은 장지혁이다. 강구동 심판은 보통 올해처럼 선수 출신이나 협회 심판을 뽑는 경향에서 벗어난 심판이다.

KBL이 강구동 심판을 채용한 이유는 신체 조건과 외국어 능력 등 심판이 우선 갖춰야 할 자질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나쁜 습관이 전혀 없는 백지에서 FIBA도 인정하는 KBL의 기본에 충실한 교육 능력이 더해지면 뛰어난 심판이 될 수 있다.

KBL의 기대대로 강구동 심판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12월 23일 전자랜드와 SK의 D리그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KBL 심판으로 공식 경기에 나섰다. 지난해 D리그에서만 8경기를 배정받았다. 지난 2월 24일 KCC와 LG의 경기에선 2부심이 아닌 1부심(주심, 1부심, 2부심으로 구성)으로 나섰다.

25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대회 인천 전자랜드와 원주 DB의 예선 마지막 경기. 이날 경기에서도 강구동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 현재 수련심판인 강구동 심판이 꾸준하게 성장하며 KBL 내부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KBL 경기본부 홍기환 심판부장은 25일 전화통화에서 “배운 정석대로 아주 잘 했다. 일방적인 경기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판정을 보면 (경기에 투입한 게) 성공적이었다”며 “심판들을 계속 육성해야 하기에 정규경기 때 투입을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강구동 심판은 이날 경기 막판 터치 아웃 상황에서 DB의 공격권임에도 전자랜드의 공격권을 선언했다. 이승무 심판과 이정협 심판이 바로 잡았다. 보통 이런 경우 휘슬이 잘못 분 심판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공격권을 정정한다. 터치 아웃은 정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강구동 심판은 그대로 DB의 공격권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홍기환 심판부장은 “다른 심판들이 정정을 해줬다”며 “다른 심판과 의견 차이가 날 때 동료 심판의 의견을 수렴하는지는 본인의 몫이다. 다른 심판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강구동 심판은 지난해 KBL 심판으로 채용된 직후 “코트 안에서 뛰는 직업이고, 농구와 관련된 직업, 농구 관계자와 호흡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게 크게 다가왔다”며 심판이란 직업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 뒤 “KBL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한국 농구인의 일원이 되는 게 꿈이다. 저도 농구인이라는 느낌이 있어서 자부심도 느끼고, 책임감도 느껴서 기분이 좋다”고 자신의 목표를 들려준 바 있다.

홍기환 심판부장은 “재능이 있는 심판인데 여기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볼 정도로 정말 열심히 하고, 이해력이 높고, 습득도 굉장히 빨라서 성과로 보여준다. 멘토 시스템 속에서 고참 심판들의 의견 수렴을 잘 한다”며 “선배 심판들만 투입하면 어린 심판을 키울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컵 대회에서도 배정했다. 앞으로 보완할 부분을 보완하면서 경험을 쌓는 게 필요하다”고 강구동 심판의 성장을 기대했다.

실전 경험까지 쌓고 있는 강구동 심판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정규경기에서도 휘슬을 불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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