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하나원큐는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준결승에서 청주 KB와 2차 연장 끝에 92-8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하나원큐는 예선에서 100-70으로 승리한 바 있는 용인 삼성생명과 맞붙는다. 한 번 더 승리하면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하나원큐는 끝까지 따라붙는 KB의 추격을 가까스로 따돌렸다. 4쿼터도, 1차 연장에서도 마무리를 할 수 있었지만, KB에게 동점 3점슛을 허용해 결국 2차 연장까지 펼쳤다. 하나원큐가 결국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건 21점을 올린 김지영의 활약 덕분이다.
김지영은 특히 3쿼터 2분 41초를 남기고 4반칙에 걸렸지만, 2차 연장까지 13분여 시간을 더 출전해 파울없이 코트를 지켰다.
김지영은 이날 승리 후 “집중력 있게 경기를 했으면 4쿼터에 끝냈을 건데 집중력이 떨어져서 힘들게 2차 연장 끝에 이겼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지영은 1차 연장 막판 최희진의 공격자 파울 이후 코트에 쓰러진 뒤 교체되었다. 김지영은 “명치를 처음 세게 맞아봤는데 ‘이대로 죽는구나’ 싶을 정도로 숨이 안 쉬어졌다. 지금은 괜찮다”고 그 순간 기억을 떠올렸다.
하나원큐는 양인영, 이하은, 이정현 등을 번갈아가며 트윈타워로 기용했다. 이 덕분에 리바운드에서 58-33, 25개나 더 많이 잡았지만, 3점슛 성공률이 14%(3/21)로 부진했다. 3점슛이 더 잘 터진다면 높이의 위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 김지영은 이날 3점슛 6개 중 1개 성공했다.
김지영은 “(트윈타워를 서면) 하이로우 게임이 원활하게 잘 되어서 2점을 공략하는 게 효율성 있게 잘 되니까 편하다. 또 누구를 불러도 픽앤롤이 잘 된다”며 트윈타워의 장점을 들려준 뒤 “(3점슛을) 던져야 할 때 던져야 하는데 망설이는 게 많다. 저에게 ’3점슛 기회일 때 자신있게 던지라’고 하신다. 제가 계속 주저한다. ‘중요할 때 안 들어가면 어떻게 하지’라는 안 좋은 생각을 하는 게 있다”고 3점슛이 안 들어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지영은 “감독님, 코치님께서 스피드가 좋은 가드라서 강점을 이용하라고 하셨고, 휘슬도 기준이 바뀌었기에 돌파할 때 건들면 파울이니까 자신있게 올라가라고 하셔서 가드진의 속공이 잘 나오는 거 같다”며 “(바뀐 파울 기준은) 저에게 이득이다. 원래 슛이 없고, 돌파를 하는 선수라서 상대 수비가 3점을 주고 돌파를 막았는데 지금은 수비를 붙이면서 들어가면 파울을 얻을 수 있어서 저에게도 좋은 점이다”고 했다.
이어 “여자 선수 중에서 더블클러치 하면 저를 떠올려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더 퍼포먼스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만큼 이슈가 될 만한 플레이를 못 보여드린다”며 “휘슬 기준이 바뀐 걸 이용해서 상대 수비를 속여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하나원큐의 결승 상대는 삼성생명이다. 김지영은 “내일(21일) 경기는 진짜 힘들 거 같다. 영양제를 다 챙겨먹고 마지막이니까 힘을 짜내야 한다”며 “삼성생명이 예선과 달리 확실히 다들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우리와 경기를 할 때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각오를 하고 올라온 듯하다. 친구인 윤예빈이 ‘얄미운 하나원큐와 결승에서 붙고 싶다고 했는데 재미있을 거 같다”고 흥미진진한 결승을 예상했다.
이어 “최초로 3번째 우승하는 기록을 쓴다. 또 연달아서 하는 거라서 이런 기록을 쓰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며 “더구나 강계리 언니도 최초 트리프더블까지 나와서 더 좋은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우승에 욕심을 냈다.

하나원큐와 삼성생명의 결승전은 2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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