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역전승 이끈 DB 두경민, “존 프레스는 뒷선이 강한 덕분”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2 06: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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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앞에서 저와 허웅이 강하게 압박을 하다가 뚫려도 뒤에서 막아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 뒷선 수비가 강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수비다.”

원주 DB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82-77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DB는 지난 9일 서울 삼성과 홈 개막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4쿼터 5분여 동안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4분여를 남기고 81-85로 뒤졌던 DB는 허웅과 두경민의 활약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DB는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선 이기기 힘들어 보이던 순간 존 프레스를 사용하며 오히려 여유있게 역전했다. 4쿼터 한 때 62-73, 이날 가장 많은 점수 차이로 뒤졌던 DB는 이 순간부터 추격에 발동을 걸었다.

삼성과 현대모비스 두 경기 모두 상대를 압박해 실책을 끌어낸 존 프레스가 위력을 발휘했다.

DB 이상범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프레스 디펜스를 많이 사용했다. 이번 시즌에는 경기 막판에만 사용한다. 이건 연습이 되어 있고, 경기 중에 앞선을 많이 교체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며 “프레스 디펜스는 압박을 가해줘야 해서 상대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부상 선수가 많았던 지난 시즌에는 3라운드부터 사용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4쿼터에 사용한다. 우리 선수들이 체력 소모가 2배나 되는데도 한 발 더 뛰고 끝까지 물고 늘어져 이길 수 있었다”고 존 프레스를 설명했다.

앞선 압박의 핵심은 두경민과 허웅이다. 이상범 감독은 “두 가드를 가져서 항상 든든하다. 믿을 수 있는 두 선수가 있다”며 “두경민과 허웅이 에너지를 200% 사용하기에 가능하다. 두 선수가 그렇게 해줘서 기특하고, 고맙다. 데리고 있으면 뿌듯하다”고 했다.

김종규는 “저희 존 프레스는 도박성이 아니다. 뺏는 게 아니라 상대를 어렵게 넘어오게 하는 거다. 4쿼터 마지막에 앞선 허웅, 두경민이 정말 많이 뛰어다녔다. 4쿼터에 그런 움직임이 나오는 자체가 현대모비스 앞선과 차이였다”며 “대학 때 많이 하던 존 프레스다. 대학 때는 체력이 좋아서 40분 내내 4년 동안 했다.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경민이가 지칠 만 한데 아직까지 팔팔한 걸 보니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두경민의 체력을 놀라워했다.

이날 19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선 두경민은 “경기 초반에 리듬을 잘못 끊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허웅, 김종규, 윤호영 형, 저스틴 녹스 등 모든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두경민은 승부를 뒤집은 존 프레스에 대해선 “처음에 경기를 지면 제 탓이라는 마음이 있었다. 힘든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종규와 녹스, 호영이 형이 뒤에만 있다면 앞에서 저와 웅이가 강하게 압박을 하다가 뚫려도 뒤에서 막아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며 “많이 뚫리고 로테이션 미스도 있었다. 예를 들면 김국찬에게 3점슛도 내줄 수 있었는데 종규가 끝까지 나가줬기에 안 들어갔다. 함지훈 형 슛도 그렇다. 그런 게 있으니까 앞선에서 강하게 할 수 있다. 뒷선 수비가 강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수비”라고 했다.

김종규는 “사실 경민이와 ‘우리가 잘 하고 자신있는 걸 하자’고 이야기했다. 그 공격을 마지막에 계속 했는데 경민이와 잘 맞았다”며 “제가 생각할 때 지금 현 상황에서 우리 팀의 최고 장점은 투맨 게임이다. 그게 잘 되었다”고 두경민과 2대2 플레이를 언급했다.

두경민은 4쿼터 3분 34초를 남기고 김종규의 스크린을 활용해 71-75로 추격하는 3점슛을 성공했다.

두경민은 “종규가 스크린 후 기회가 날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게 딱 되었다”며 “아직은 녹스보다 종규와 스크린타이밍이 맞아서 기회가 났다”고 그 순간을 떠올렸다.

두경민은 두 경기에서 34점(평균 17점)을 올렸다. 이 가운데 4쿼터에 11점을 집중시켰다. 쿼터별 득점 비중을 따지면 4쿼터가 32.4%로 가장 높다.

DB가 두 경기 모두 4쿼터에 역전할 수 있었던 건 존 프레스가 빛을 발하고, 두경민이 경기 막판 득점을 집중시킨 덕분이다.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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