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1일 대구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했다. 지난 8일 창원 LG와 경기 1쿼터 중반 무릎을 다쳤던 차바위도 훈련에 참가했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음에도 슈팅 훈련과 전술 훈련을 소화해 큰 부상이 아닌 걸 보여줬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차바위는 “무릎이 이렇게 꺾여본 적이 없다. 무릎이 꺾일 때 우두둑 소리가 났다. 통증이 났는데 벤치에 앉으니까 괜찮아졌다. 뭔지 모르고, 처음 다쳐본 거라서 걱정되었다”며 “영상을 보니까 많이 꺾이지 않고, 제가 버티려고 한 게 아니라 일부러 힘을 빼고 코트에 넘어졌다. 그래서 덜 다친 거 같다. (무릎 안쪽에) 흠집이 나서 통증이 있고, 열도 난다. 할만 해서 하는 거다(웃음)”고 몸 상태를 전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선수들이 대구에서 농구 인기를 되살려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의욕도 내보인다”며 “차바위 선수는 다쳐서 얼음 찜질을 하면서도 ‘리바운드 해야지’라며 응원을 했다. 다쳐서도 이기려는 의지를 내보이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아팠고, 선수들이 정신력과 마음가짐이 잘 준비되어 있다는 걸 보여줬다. 부상이 참 안타까웠다”고 했다.
차바위는 “(LG와 경기에서) 우리가 약속한 게 잘 안 되고, 리바운드를 자꾸 뺏겼다. 그런 게 아쉬웠다. 제가 들어가서 다독여주고, 힘을 실어주면서 리바운드를 잡아줬다면 선수들이 기를 받고 더 좋은 경기를 했을 듯 했다”며 “그렇지 못해서 벤치에서라도 소리를 치면서 응원을 했다”고 LG와 경기를 되돌아봤다.
중요한 건 차바위가 13일 열리는 전주 KCC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느냐다.
차바위는 “몸을 풀 때 조금 아팠지만, 열이 나니까 괜찮았다. 80% 정도로 훈련하니까 바로 통증이 있어 마지막에는 빠졌다. 감독님께서도 조절을 하라고 하셨다”며 “일단 경기에 맞춰서 준비한다. 인대를 다친 것도 아니다. 골멍과 출혈이 조금 있는 거다. 해보고 경기 도중에라도 못 하겠다고 하면 된다. 조금이라도 뛰는 게 맞다”고 출전 의지를 내보였다.
9월 말 연습경기에서 다쳤던 이윤기가 12월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윤기는 “차바위 형 백업으로 들어갔는데 바위 형이 많이 뛰는 걸 볼 때 지쳐 보여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차바위는 “이윤기는 저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지난 시즌 신인 선수임에도 신인 선수가 아닌 수비력을 지닌 선수라고 인터뷰를 많이 했다. 그런 부분에서 팀에 도움이 많이 된다. 지난 시즌 윤기가 많이 도와줬다. 윤기도 기회를 받고, 인지도도 높아졌다. 이번 시즌에는 다쳐서 아쉬울 건데 자기도 입지를 다지려면 잘 회복해서 복귀해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차바위는 “제가 어릴 때 성민이 형을 수비했다. 그 때는 (조성민이) 스크린을 세 번 받기도 하며 움직였다. 그 때가 더 힘들었다. 경험이라는 게 큰 듯 하다”며 “제가 2012년 2월 드래프트에서 뽑혔는데 그 당시 전자랜드와 KT가 6강 플레이오프를 했다. 강혁 코치님께서 계셨는데 성민이 형을 진짜 잘 막았다. 빠르지도 않는데 경험으로 길을 딱딱 막았다. 그런 수비에 감명받았다. 어릴 때는 그런 수비가 안 되는데 지금은 경험을 쌓고, 그 선수들이 뭘 좋아하는 걸 생각하며 수비한다. 스피드가 줄어도 그걸 메울 수 있다. 제일 중요한 건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다. 뚫려도 동료들이 있다고 믿고 수비를 해서 잘 되는 거다”고 옛 기억을 떠올리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가스공사는 휴식기까지 3경기(13일 vs. KCC, 17일 vs. 오리온, 21일 vs. KGC)를 남겨놓았다. 이 경기만 잘 치르면 두경민이 복귀해 12월부터 다시 반등이 가능하다.
차바위는 “3경기 중에서 2승을 해야 5할 승률을 한다. 3승을 다 한다면 좋겠지만, 순위 싸움에서 남은 경기가 중요하기에 못 쉬는 것도 있다. 3경기를 신경을 써서 해야 한다”고 최대한 많은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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