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식까지 치른 양동근, 지인 20명이 마지막으로 전한 말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3 06: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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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양동근은 지난 11일 울산에서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울산동천체육관에는 양동근의 등 번호 6번이 걸려 있다. 앞으로 현대모비스에서 6번을 달고 뛰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7월 은퇴를 결정한 양동근의 농구 인생 스토리를 시리즈 다큐멘터리 영상인 ‘양동근, THE LAST No.6’를 제작해 팬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17년간 현대모비스에서만 선수 생활을 하며 정규경기 6회 우승, 챔피언 6회 등극 등을 이끈 양동근의 은퇴를 기리는 의미에서 제작됐다.

특히, 양동근의 농구 입문 과정부터 6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은퇴하는 순간까지의 모든 여정을 지인들의 인터뷰 중심으로 돌아봤다.

이번 영상에는 양동근의 가족과 초등학교 때부터 양동근을 지켜본 용산고 시절 양문의 전 감독, 초등학교 동기 김도수 해설위원, 한양대 후배 조성민, 현대모비스 입단 초기 함께 시간을 보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광신중 하상윤 코치, 김동우 해설위원, 상무와 국가대표 팀에서 지도자였던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 현대모비스 동료뿐 아니라 국가대표와 상대 팀 선수로 만났던 현역 선수, 여러 해설위원들까지 2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은퇴하는 양동근에게 마지막의 말을 전했다. 다음은 그들이 남긴 말이다.

양동근 아내

그 동안 너무 고생 많았고, 정말 큰 부상없이 잘해줘서 너무 고맙고, 한 팬으로서 너무너무 행복했던 순간들이었어. 앞으로도 본인이 바라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면 너무 좋을 거 같아. 옆에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많이 돕고, 내조하면서 노력할게. 수고했고, 고마워.

양동근 아버님
운동 선수는 철인이 아니니까 나이도 먹어서 적당한 시기에 은퇴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했죠. 더 뛸 수 있고, 더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보니까 동근이는 자기 자신보다도 자기 후배들, 소속팀 이런 여러 가지 많은 걸 생각하고, 자리를 비워줄 수 있을 때 (은퇴)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던 거 같아요. 저는 은퇴한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잘했다’ 이렇게 칭찬해주고 싶어요. 지금까지 운동을 쭉 해왔고,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만,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가족 여행 한 번씩 가는 등 이제 후회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거 있으면 여가를 이용해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이 최고이니까 건강하게 앞으로 시간을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양동근 어머님
동근아, 그 동안 너무 시간도 없이 고생 많이 했지만, 은퇴한다니까 엄마는 너무 서운했었는데 앞으로 지도자가 될 계획이니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잘 해나갈 거 같아. 엄마, 아빠는 네가 하는 그대로 믿고 따를 수 있으니까 앞으로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앞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자. 동근아, 파이팅! 사랑한다.

양문의 전 감독
동근아, 그 동안 고생 많이 했다. 매년 시즌 중에 너와 대화를 나눴지만, 몸 관리를 잘 했고, 또 앞으로 은퇴해서 현대모비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니까 조금 더 좋은 교육을 받고 와서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바란다.

임근배 감독
동근아, 수고 많이 했다. 아쉬움도 남고 하겠지만, 정상에서 은퇴를 결정한 거 같아서 그래도 축하를 하고, 앞으로 정말 모든 선수에게 모범이 되고 귀감이 되는 선수로 남을 거야.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만 하면 더 좋은 다른 삶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해. 인성과 실력을 같이 겸비를 했으니까 충분히 앞날도 밝을 거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쭉 잘 나가길 바랄게. 수고했다, 동근아.

이훈재 감독
동근아, 17년 동안 정말 농구선수로서 고생이 너무 많았고, 나는 개인적으로 군대에서 짧은 인연이지만, 2년 동안 너랑 같이 운동한 시간이 너무 보람되었고, 나에게는 큰 영광이었어. 앞으로 다가올 농구 제2의 인생, 지도자로서 좋은 만남이 되었으면 좋겠어. 양동근 파이팅!

하상윤 코치
동근아, 선수 생활을 한다고 고생 많았고, 지도자 생활을 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선수생활처럼 네가 지도자 생활을 하면 굉장히 좋은 지도자가 될 거라고 생각해. 네가 조금 힘들더라도 그런 걸 선수 때처럼 잘 이겨내서 유재학 감독을 능가하는 그런 감독이 되고, 좋은 지도자가 되었으면 한다. 양동근 파이팅.

김주성 코치
동근아, 어색하긴 한데 은퇴를 축하한다고 해야 할지, 그렇지만 많이 아쉬운 거 같아. 1년을 더 (선수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은퇴를 하게 되어서 아쉽게 생각하고 있고. 그래도 동근이가 선수 때 너무 훌륭하게 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은 아쉬움보다 동근이의 잘 했던 모습들을 더 많이 기억할 거 같아. 나도 그렇고. 이제 동근이가 제2막 지도자 생활을 훌륭하게 할 거라 믿고, 서로 좋은 지도자로 정상에서 또 한 번 만날 수 있는 그런 꿈을 꿔볼 수 있을 거 같아. 은퇴해서 본인이 많이 아쉽겠지만, 동근이의 제2의 인생을 파이팅 할 수 있는, 모든 팬들이 응원할 수 있을 거 같아. 파이팅 하고, 나도 인생 2막 지도자 생활 응원할게 파이팅.

박종천 코치
동근아, 정말 고생이 많았다. 진심으로 박수 쳐주고 싶고, 현대모비스에서 같이 한 시간 동안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 한 거 같아서 뿌듯하고, 너도 좋은 추억이었기를 바래. 그 동안 정말 고생 많았고, 앞으로 지도자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너의 앞길을 열심히 응원할게. 고생했어. 동근아. 양동근 파이팅!

함지훈 선수

개인적으로 정말 고맙고, 저를 10년 넘는 시간 동안 훌륭한 선수로 이끌어줘서 고맙고, 최고의 자리에서 은퇴하는 걸 축하하고 싶습니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고요. 그리고 제2의 인생도 당연히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고, 제2의 인생을 정말 열심히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파이팅!

전준범 선수
동근이 형, 그 동안 고생 많이 하셨고, 그리고 저도 형과 함께한 시간을 잊지 못할 거예요. 지금 은퇴를 하시고 푹 쉬시면서 하고 싶은 걸 많이 하시고, 또 제2의 인생을 저도 많이 응원할 테니까 저희 현대모비스랑 저도 잊지 말아 주시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이종현 선수
동근이 형, 농구장에서 정말 고생 많으셨고요. 형이랑 생활한 시간이 길면 길고, 짧으면 짧겠지만, 저한테 소중한 추억들이었고, 좋은 시간 저한테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 드리고, 앞으로 제2의 인생 그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조성민 선수
동근이 형, 그 동안 정말 수고 많았고, 형이 은퇴한다고 하니까 내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 거 같아. 하지만, 형이 준비한 만큼 앞으로 제2의 농구 인생을 응원할게. 아무튼 형의 멋진 농구 인생을 위해서 양동근 파이팅.

김선형 선수
동근이 형, 제가 형이랑 9시즌을 같이 뛰었는데 항상 저의 길잡이도 되어주시고, 저한테 동기부여를 많이 심어주신 형으로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그 동안 너무 수고하셨고, 이제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기 때문에 제2의 지도자 인생도 제가 뒤에서 많이 응원할 테니까 형이라면 잘 해내실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양동근 파이팅.

김종규 선수
동근이 형, 형이 이렇게 은퇴를 하신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실감이 나지 않는데 제가 이렇게 형의 은퇴 영상을 촬영하다 보니까 더욱더 실감이 나네요. 그 동안 정말로 저희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이렇게 떠나 보내는 게 후배 입장에서 굉장히 아쉽지만, 형의 제2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너무너무 그 동안 고생하셨고,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형님, 형님의 제2인생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근이 형, 파이팅!

최준용 선수
진짜 제 인생에서 양동근이란 사람은 정말 레전드였어요. 오직 프로농구 선수였는데, 형 동생으로 지낼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이 관계를 유지하고 싶고, 그리고 형이 프로에 와서 이런 업적을 남기기까지 정말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고생을 했는지 진짜 알 거 같아서, 아니지, 알 거 같아도 50%도 안 되겠죠. 진짜 너무 고생했고, 지금은 모든 걸 잊고 푹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많이 고생했고, 형을 바라보면서 꿈을 키우는 모든 농구 선수들, 그리고 저 또한 그랬고, 절대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푹 쉬세요. 형. 양동근 파이팅.

이상윤 해설위원

양동근 선수, 은퇴한 걸 축하해야 할지, 아쉬울지 모르겠지만, 내 입장에선 굉장히 아쉽습니다. 양동근 선수 수고 많았고, KBL 발전을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해줬고, 현대모비스를 위해서, 본인을 위해서 굉장히 성실하게 열심히 해줄 걸 알고 있어요. 앞으로 양동근 선수가 잘 해야 될 게 굉장히 많아요. 선수 때와 사회에 나와서 하는 게 또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마음을 굳게 가지고, 생각도 많이 하고, 준비를 많이 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양동근 선수의 인생에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고, 잘 되길 기원합니다. 양동근 파이팅.

최연길 해설위원
저는 개인적으로 양동근 선수가 KBL 역대 최고의 선수일뿐 아니라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까지 아시아 최고의 가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선수의 갑작스런 은퇴가 굉장히 아쉽고요. 은퇴하더라도 지도자라서 역할을 계속 이어갈 텐데 후배들에게 선수로서 모범이 되었던 것처럼 지도자로서도 KBL과 한국농구가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좋은 지도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동우 해설위원
동근아, 네게 이런 영상 편지를 남기는 게 순간이 올지 몰랐다. 오랜 시간이 알았지만, 상당히 어색하다. 그 동안 너무 고생했다. 가족들과 편한 시간도 보내고, 여유있게 쉬고, 제2의 농구 인생을 잘 시작했으면 좋겠고, 동근이 와이프 정미도 너무 고생 많이 했다. 앞으로 둘이 시간, 즐겁게,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너무 고생했다.

김도수 해설위원
동근아, 이렇게 아쉽게 은퇴를 하게 된 거 같아서 너무 아쉽고, 친구로서 그 동안 너무나 자랑스러웠고,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너무나도 많은 우승 경험과 현대모비스를 이렇게 강팀으로 올려놓은 게 동근이 너로 인해서 되었다고 생각한다. 제2의 인생을 응원할게. 좋은 지도자가 되어서 만나자. 양동근 파이팅!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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