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개막전에서 88-73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가스공사는 10년 만에 프로농구가 열린 대구 경기이자 창단 첫 홈 경기에서 승리를 맛봤다.
가스공사는 불안하게 이번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훈련 장소가 8월 말 인천에서 대구로 바뀌었다. 대구에서 훈련 장소도 마땅치 않았다. 대구은행의 도움으로 대구은행 제2본점 코트에서 훈련에 전념할 수 있었다.
정효근이 연습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이번 시즌 출전하지 못한다. 팀의 기둥 하나가 빠져버렸다. 지난 시즌 데뷔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윤기도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하기 힘들다. 두경민마저 정상 몸 상태가 아님에도 경기에 나선다.
가스공사는 그나마 다행스럽게 지난달 28일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8순위로 신승민을 선발했다. 신승민은 대학재학생이 참여하지 않았다면 로터리픽(1~4순위) 유력 후보였다. 정효근이 빠진 골밑에서 활약을 해줄 선수다.
가스공사는 8순위라는 늦은 순위에도 신승민을 선발한 걸 대단히 만족했다.
신승민은 9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개막전에서 6분 12초 출전해 2리바운드와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5반칙 퇴장 당했다. 함지훈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그럼에도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정신 없이 뛰었다.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하는 선수가 아니다. 작은 신장에도 궂은일을 해주는 선수”라며 “그래도 첫 경기 치고는 잘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경기하면서 나아질 거다”고 신승민의 활약을 기대했다.
신승민은 곧바로 그 기대에 부응했다.

신승민은 시간에 쫓겨 슛을 시도하다 한승희에게 블록 당했지만, 한승희가 레이업을 놓쳤을 땐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다.
2쿼터 막판 두경민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던 신승민은 3쿼터 7분 27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얻었다. 첫 번째를 놓친 뒤 두 번째를 겨우 성공했다. 림을 몇 차례 튀긴 뒤 림을 통과했다. 신승민의 데뷔 첫 득점이었다.
신승민은 6분 19초를 남기고 정영삼의 패스를 받아 3점슛도 성공했다. 데뷔 첫 야투 성공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3분 15초를 남기고 김낙현의 도움으로 골밑 득점까지 넣었다.
신승민은 득점보다는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돋보였다. 오세근과 골밑에서 치열한 자리싸움을 펼쳤고, 자신이 리바운드를 잡지 못할 때에도 몸을 날리는 투지를 발휘했다.
신승민은 이날 6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신승민의 활약 덕분에 리바운드에서 43-30으로 우위였다. 승리 비결이다.
신승민은 이날 경기 후 중계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곳 대구체육관에서 다시 농구공 튀기는 소리가 들리게 되는 경기에서 승리하게 되어 영광이다. 제 자신으로는 감개무량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코치님, 형들이 배려를 해줘서 오늘(10일) 같은 궂은일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대구에서 오랜만에 프로농구 경기를 보여드려서 영광이다. 예전 대구의 뜨거웠던 열기와 함성을 불러일으키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응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는 가스공사가 신승민을 선발한 뒤 왜 만족했는지 잘 보여줬다.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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