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에 인색한 조상현 감독, “코치들에게 혼난다”

대구/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7 07: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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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코치들에게 (선수들) 칭찬 좀 해달라고 혼난다. 그런 마음은 아니다. 더 잘 되자고 하는 거다.”

창원 LG는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85-54로 31점 차 대승을 거뒀다.

6연승을 달린 LG는 11승 10패를 기록하며 5위에 자리잡았다. 4위 가스공사(12승 9패)와 1경기 차이다.

실점에서 알 수 있듯 수비로 거둔 승리다. 여기에 아셈 마레이를 중심으로 공격을 술술 풀어나간 덕분에 연승을 이어 나갔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조상현 LG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승리소감
전반에 조금 안일한 플레이가 마음에 걸리지만, 원하는 방향의 수비를 해줘서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우리에게 운이 따른 게 가스공사의 2점슛 성공률이 38%(15/40)여서 우리에게 주도권이 왔다.

LG의 수비가 좋았던 건가?
수비를 잘 하고 못하는 건 방향이다. 제가 여러 가지 수비 주문이 많고, 니콜슨과 은도예가 뛸 때 수비 시스템을 바꾼다. 거기서 확률을 떨어뜨리길 바라는데 선수들이 그 방향대로 잘 가줬다. 누구에게 슛을 주고 로테이션을 갈지 말지 이런 걸 잘 지켜줬다. 수비가 되니까 공격도 분위기가 나왔다.

시즌 초반과 달리 6연승 할 때 수비가 살아났다.
수비에선 타마요에게 너무 많은 것도 주문하는 등 선수들에게 계속 주문한다. 수비는 결국 의지와 방향이다. 선수들이 따라가서 어렵게 (슛을) 주거나 스위치 디펜스를 했을 때 몸싸움을 하거나 이런 게 오늘(26일) 잘 되었다. 시즌 초보다 기존의 선수들인 유기상, 정인덕, 양준석 등이 마레이 중심으로 돌아간다. 니콜슨 수비를 타마요에게 맡겼다. 3점슛을 안 주고 2점 게임을 하자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되었다.

타마요는 한국농구에 적응한 게 보이나?
어린 선수라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있다. 중간중간 분위기 따라서 경기가 안 풀릴 때 가라앉거나 경기가 잘 풀릴 때 나오는 안일한 플레이는 고쳤으면 한다. 상대 선수의 성향을 알아갈수록 리그에 더 적응할 거라고 생각한다.

항상 선수를 칭찬해달라는 의도의 질문에도 보완점을 언급한다.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제가 칭찬에 인색하고 표현 방법이 셀지 모르지만, 팀을 위하는 거다. 이 자리를 빌어서 (말하자면) 제가 칭찬을 많이 못 하고, 코치들에게 (선수들) 칭찬 좀 해달라고 혼난다. 그런 마음은 아니다. 더 잘 되자고 하는 거다. 저와 2년 동안 같이 있었던 선수들은 저에 대해 알 거다. 칭찬보다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게(하려는 건데), 코치들도, 고참 선수들도 칭찬을 많이 해달라고 한다. 저도 조금씩 변하려고 하는데 하루 아침에 변하는 게 아니다. 저도 노력하겠다(웃음).

타마요 플레이는 만족하나?
만족하는 부분도 있다. 분명한 건 더 성장해야 하는 건 사실이다. (타마요가) 만족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은 선수이고, 필리핀에서 국가대표다. 데려올 때 팀에서 애정을 쏟은 선수라서 더 잘 해야 하고, 더 잘 할 거라고 믿는다.

한참 남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무기
전성현이 후반에 조금 뛰었는데 기존의 틀로 갈 거다. 성현이나 두경민의 몸 상태가 제 기대치에 올라오지 않았다. 성현이나 경민이가 자기 컨디션의 90%로 돌아왔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 팀의 선수층이 더 두터워지고 제가 더 활용을 할 수 있다. 조금 못 했던 선수들도 경기를 뛰고 D리그를 통해 기량을 올리면 제가 운영하는데 쉬울 거다. 요즘처럼 (경기를) 하고 부상이 없다면 경쟁을 할 수 있을 거다.

6연승을 하는 동안 아쉽거나 부족한 것
정관장과 경기도, 오늘 경기도 젊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약하다. 그러면서 분명 좀 더 성장할 거다. 준석이는 잘 하지만, 기상이나 인덕이 등 젊은 선수들이 픽게임을 좀 더 해줬으면 한다. 그날의 슛 컨디션은 선수들이 가져가고, 저는 방향을 잡아간다. 수비는 크게 말할 게 없다. 너무 잘 한다. 앞선에서 말도 안되는 실책을 줄였으면 한다.

승부가 결정된 뒤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하는데 이경도가 그 때 좋다.
성현이도 그렇고, 유니폼을 입고 있으면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옛날 시대가 아니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평가받는다. 가비지 타임이 어디 있고, 식스맨이 어디 있나? 자기가 뛴 시간만큼 평가받는다. 그렇게 생각하면 선수들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 저는 가비지 타임이 없다고 여긴다. 코트에 들어가는 어떤 선수들이라도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걸 팬들도 원하고, 우리 팀도 원하는 거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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