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스트로 숀 롱 살린 허훈 “부산에서 끝내고 챔프전 가겠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9 17: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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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상대도 힘든데 4차전(이 열리는) 부산에서 최대한 끝내고 챔프전을 가야 한다.”

부산 KCC 주전 포인트가드 허훈은 안양 정관장과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5경기 평균 33분 6초 출전해 18.0점 4.4리바운드 7.8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평균 18.0점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허훈은 정관장과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20점을 올렸다. 팀을 비록 졌지만, 팀 공격의 중심에 섰다.

2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허훈이 정관장과 경기에서) 득점을 많이 한다. 작전이라서 특별하게 말할 수 없다. 허훈이 득점을 많이 하면 좋은 건 없다. 한 포지션에서 다득점을 허용하는 건 좋은 건 아니다”며 “그 득점이 완벽한 성공률로 나온 것이냐, 아니면 저조한 성공률로 슛 시도 횟수가 많아서 나온 것이냐 이런 차이가 있다. 허훈이 혼자서 득점을 많이 하고 다른 선수가 득점을 못 하면 좋은 거다(웃음). 여러 가지 상황이 있다”고 했다.

이상민 KCC 감독은 허훈이 6강 플레이오프보다 득점력이 늘었다고 하자 “안 풀릴 때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패턴 플레이보다는 개인 돌파로 치고 들어간다. 허훈에서 패스가 나가니까 빅맨들이 도움수비를 많이 안 나온다. 그러니까 허훈에게 (득점) 기회가 나는 경우가 많다”며 “허웅이나 송교창에게는 국내선수나 오브라이언트가 길게 수비를 나온다. 허훈에게 길게 나오면 숀 롱에게 패스가 들어간다. (정관장이) 그런 걸 준비해서 나오는 거 같다”고 했다.

이어 “패스를 줘야 할 때 수비가 안 나와서 6강 플레이오프보다 득점이 많다”며 “6강 플레이오프에서 허훈을 통해 공격이 풀려서 정관장도 이를 대비하고 나온 거 같다”고 덧붙였다.

허훈은 3차전에서 자신의 공격보다 숀 롱을 살려주는데 치중했다. 롱은 이날 29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허훈은 4점에 그쳤지만, 10어시스트로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허훈의 10어시스트 중 절반인 5개는 롱의 득점에서 나왔다.

허훈이 플레이오프에서 두 자리 어시스트를 기록한 건 4번째다.

정관장에게 83-79로 승리한 뒤 만난 허훈은 “한 경기 한 경기 힘들다”며 “상대도 힘든데 4차전(이 열리는) 부산에서 최대한 끝내고 챔프전을 가야 한다”고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낸 의지를 내보였다.

허훈은 이날 어시스트에 치중했다고 하자 “공격을 할 선수가 많다. 숀 롱이 득점을 해서 신이 나야 수비도 열심히 뛴다(웃음). 최대한 숀 롱에게 패스를 잘 줄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한다(웃음)”며 “내 공격은 가끔가다가 한다. 공격보다 선수들이 골고루 공을 만질 수 있도록 경기 운영을 한다”고 했다.

이어 “오브라이언트가 헷지를 하는데 롱이 잘 빠진다. 빠지는 공간에 패스를 잘 주면 연결이 잘 된다”며 “숀 롱이 그런 패스를 받아 득점하는 걸 좋아한다. 2대2에서 그런 패스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현, 문유현 등 정관장 가드진의 물량공세 수비를 당하는 허훈은 “DB보다 힘들다(웃음). 알바노 선수가 1명만 뛰니까 1대1로 대결했는데 정관장은 물량으로 김영현, 박지훈, 문유현 선수 등 돌아가면서 들어오니까 확실히 힘들다”며 “정관장을 상대하는 게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서 뛰어야 한다”고 했다.

허훈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수비에 치중했는데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형인 허웅이 수비를 더 신경 쓴다.

허훈은 “나와 형은 수비에 치중하고, 우리 빅맨이 상대 빅맨보다 기량도, 스피드도 압도해서 그런 점을 살려야 우승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허훈은 지난해 서울 SK와 4강 플레이오프 4차전부터 플레이오프 6경기 연속 실책 3개+ 기록 중이었다. 이는 공동 8위. 공동 8위가 12명으로 다수다. 이 중에는 이상민 감독,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도 포함되어 있다.

1경기 더 추가해 7경기로 늘어나면 아버지인 허재와 나란히 공동 4위가 될 수도 있었다. 허훈은 이날 실책 2개만 범해 공동 8위에서 멈췄다. 그렇다고 해도 KCC가 이번 시리즈에서 실책 평균 13.7개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허훈부터 실책을 무조건 줄여야 한다.

허훈은 “실책을 줄이려고 한다. 우리 팀 자체가, 나도 실책이 많다. 경기 중에 안 하려고 해도 나온다”며 “계속 집중하면서 실책을 줄여야 한다. 출전시간이 길어서 집중력이 떨어진 영향도 있는 거 같다”고 했다.

2승 1패로 앞선 KCC는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정관장과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갖는다.

허훈은 “우리 팀을 위해서 빨리 끝내는 게 좋다”며 “우리가 가진 기량을 모두 쏟아부어야 한다. 정관장이 만만한 팀이 아니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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