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STAT] ‘최초 기록만 5가지’ 이정현, KT 경기가 만든 나비효과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1 07: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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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이정현(소노)은 수원 KT와 마지막 경기 덕분에 최초의 기록만 5가지를 작성했다.

◆ 최초 30점-7리바운드-7어시스트-7스틸-3점슛 성공 7개
이정현은 수원 KT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펼친 끝에 39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7스틸 3점슛 성공 7개를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등 5가지를 모두 5개 이상 기록하는 5X5는 알려져 있다. 이정현은 이를 변형한 블록 대신 3점슛을 포함한 5가지 기록에서 7개 이상 기록한 것과 같다.

지금까지 스틸과 3점슛 성공 모두 7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이대성이 유일했다. 이대성은 2020년 11월 1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3점슛 7개 포함 30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7스틸을 기록했다.

이정현은 4쿼터까지 3점슛 7개 포함 37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7스틸을 기록했지만, 연장전에서 2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추가해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기록을 작성했다.

◆ 극적으로 달성한 계량 부문 최초 3관왕

KBL은 이번 시즌부터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3점슛 성공 부문에서 시상하기로 했다. 이정현은 6.61어시스트와 2.0스틸, 3점슛 성공 2.9개로 3가지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실 KT와 경기를 앞두고 3점슛 성공 1위는 확실했고, 스틸은 패리스 배스보다 아슬아슬하게 앞서 있었다. 어시스트는 이선 알바노에 뒤진 2였다. 이정현은 경기 시작과 함께 3점슛을 앞세워 득점과 스틸을 몰아쳤다. 3점슛과 스틸 1위는 굳혔다.

어시스트가 문제였다. 뒤집기 힘들어 보였지만, 알바노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많이 기록하지 않아 가능성이 보였다. 전반 동안 1개와 4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한 알바노와 이정현의 평균 어시스트는 6.56개와 6.50개였다.

알바노는 후반 동안 어시스트 2개를 추가해 평균 6.59개로 마무리했다. 이정현은 3,4쿼터에서 어시스트 1개만 더해 평균 6.52개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연장 5분이 주어졌다. 이정현은 연장에서만 어시스트 4개를 추가해 6.61개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알바노를 따돌리고 어시스트 1위까지 올랐다. 만약 9어시스트가 아닌 8어시스트였다면 이정현의 평균 어시스트는 6.591개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알바노의 6.593개보다 0.002개 적어 2위다.

이정현은 어시스트 1개 차이로 3관왕의 영광을 누린다.

지금까지 6개 항목 중 2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한 사례는 1997시즌 제이슨 윌리포드(리바운드, 블록)를 시작으로 지난 시즌 아셈 마레이(리바운드, 스틸)까지 총 12번 있다. 국내선수 중에서는 김승현(2001~2002, 2003~2004, 2004~2005), 황성인(2002~2003), 주희정(2008~2009)이 어시스트와 스틸로 2관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외국선수 포함해도 3관왕은 이정현이 처음이다.

KBL은 야투 성공률, 3점슛 성공률, 자유투 성공률도 시상을 했었다. 이 때문에 이 3가지 성공률 항목까지 더한 총 9가지 가운데에서도 3관왕도 없었다. 2관왕만 17회 더 늘어날 뿐이다.

참고로 이정현은 평균 22.8점으로 득점 5위다. 어시스트 1위가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린 건 고(故) 크리스 윌리엄스가 2011~2012시즌 어시스트 1위(6.0개), 득점 5위(23.8점)를 차지한 것과 동일하다.

◆ 국내선수 한 라운드 최고 평균 30.8점

이정현은 마지막 경기에서 39점을 올린 덕분에 6라운드 8경기 평균 30.8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선수 한 라운드 최고 득점이다.

국내선수가 한 라운드 평균 30점+ 기록하는 자체가 조성원에 이어 두 번째다. 조성원은 2000~2001시즌 1라운드에서 평균 30.4점을 기록했다.

우지원이 2003~2004시즌 6라운드에서 31.6점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이는 3점슛 1위를 만들기 위해 밀어주기 경기가 포함되어 있어 제외했다. 추가로 1경기만 뛰고 30점 이상 기록한 사례도 뺐다.

드래프트 출신 중에서는 최초의 한 라운드 평균 30점+ 기록이기도 하다.

◆ 드래프트 출신 최초 30점+ 10경기

이정현은 마지막 경기에서 39점을 올려 이번 시즌에만 10번이나 30점+ 기록했다. 국내선수가 한 시즌 10회 이상 30점+ 기록한 건 5번째다.

기존 기록 선수들은 1997~1998시즌 문경은(15회), 2000~2001시즌 조성원(15회)과 김영만(10회), 2001~2002시즌 서장훈(11회)이다.

이 역시 국내선수 드래프트 출신 중에서는 처음이다.

◆ 드래프트 출신 최초 한 시즌 1,000점+

이정현은 39점을 올린 덕분에 이번 시즌 44경기에서 총 1,003점을 기록했다.

국내선수가 한 시즌 1,000점을 넘긴 건 14번째다. 밀어주기 경기가 포함된 우지원의 기록은 제외했다. 김영만, 문경은(2회), 문태영(2회), 서장훈(6회), 양경민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선수 드래프트 출신 중에서 한 시즌 동안 1,000점을 넘긴 선수는 이정현이 최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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